일상 탐구생활/일상속에서 이런 일도, 생각도

블로그, 또다른 나의 발견, 발전 그리고...

꼬양 2010. 7. 19. 19:38

블로그, 또다른 나의 발견, 발전 그리고...

-나를 발전시키는 블로그-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벌써 4년이 되었다. 처음에 싸이월드로 시작해서 다음 플래닛, 그리고 블로그까지 인연이 닿기까지는 몇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갑자기 블로그를 보다가 불현듯 내 블로그에 대해 적고싶어졌다. 블로그는 나에게 참 많은 것을 주었는데, 난 블로그에 준 것이 없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벌써 2010년,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가는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늘 내곁에서 또다른 나로 나를 대변해주는 블로그에 나날이 정을 느끼고 있다.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단순히 내 추억, 기억을 저장하기 위한 일종의 창고였을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블로그는 사진이나 그날의 기분, 느낌을 적는 공간이 아니라 정보를 공유하는, 그리고 나를 발전시키게 하는 공간임을 느끼게 되었다.

또다른 나 블로그, 나를 일깨우는 블로그.

 

"사고뭉치 꼬양" 블로그의 대장 "꼬양"이 말하는 내 블로그란...? 

 

 

1.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 활발해진 꼬양

내 성격은 좀 소심하다. 친한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나긋나긋하고, 밝게 다가가지만 정작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잘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이다. 이른바 낯을 가리는 성격, 섬에서 자랐기에 그 폐쇄성은 더하다. 하지만 블로그는 나의 그런 성격을 좀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제주도에 있을때부터 시작한 블로그에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글을 보고 댓글을 달고, 더 나아가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글을 읽고 코멘트를 달자 생각이 달라졌다. 비록 얼굴은 모르지만서도 말과 생각이 통한다는 점에서 오프라인에서의 낯가림은 온라인에서만큼은 거의 없어졌다. 더불어 실생활에서의 낯가림도 어느 정도는 사라졌다. 너와 나를 가르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 하나의 글과 사진을 보며 "우리"라는 것을 만들어가고, 대화를 하면서 나의 생각은 나의 마음은 더 넓어졌다. 또한, 활발해졌고 ^^ 앞으로 더 활발해져야할 필요성도 많이 느낀다, 특히 요즘!

 

 

 2. 정보 공유, 그리고 더불어 정보 건네받기 이젠 공부까지!

처음에 내 블로그는 여행, 요리로 부터 시작됐다. 단순히 사진을 저장할 공간이 없어서 블로그에 올리고, 사진만 올리기 뭐하니까 나름 글공부를 했다손치고 짧은 글 몇 마디 올렸던 것이 이제는 아주 길어졌다.

내가 다녀온 곳, 내가 느낀 감흥, 그 곳의 정보를 적다보니 몸소 깨달은 정보들이 내 블로그에 고스란히 담겨있게 되고 블로거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더불어서 나에게 더 좋은 곳을 가르쳐주는, 팁도 가르쳐주는 선배들도 만나게 되었다. 또한, 왜곡된 정보, 잘못된 정보를 적어서는 안되기에 나름대로 꼼꼼하게 정리를 하고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단순히 다녀온 소감뿐만 아니라 무언가 전해줘야한다는 인식이 이제는 머리속에 자리잡게 되었다. 여행은 인생공부이기에 떠나곤 했지만 여행을 가기전 많은 공부를 하고, 또한 다녀와서도 그곳들에 대한 공부를 통해 내가 만난 세상은 더욱 넓어지고, 블로그도 더욱 풍성하게 되었다.

 

 

 3. 사람들을 통해 성장한 블로그, 더 활동적인 나로 변모하게 만들다.

섬에 있으면서도 너무 활동적이었다. 제주도 구석구석 안가본 곳 없고, 나중에는 혼자 비행기를 타고 배를 타고 떠나게 되었는데, 서울에 와서는 그게 더 심해졌다. 블로그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나는 더욱 활동적인 나로 태어나게 된다. 이때까지 생각치도 않았던 온라인 서포터즈, 각 기관, 단체의 블로거 기자로 활동하게 되었다.

제일 먼저 우리나라의 숨겨진 곳을 알리기 위해 시작한 여행블로거 기자단을 비롯해서 고양국제꽃박람회, 국가기록원, 현재의 국가브랜드위원회와 국립중앙박물관, 전주세계소리축제까지, 블로그는 나의 발길을 많은 곳으로 옮기게 만들었다.

이런 활동은 활발한 참여도 중요하지만 많은 공부를 하게 만들고, 다시금 나의 능력을 시험케 하는 무대가 되기도 한다. 여러 활동을 하면서 너무 바빠서 가끔 시간에 쫓기고 여유가 없어 허덕이기도 하지만 나를 발전시키는 또다른 계기가 되기에 열심히 하고 있다.

 

 4. 마음의 양식 쌓기

예전에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 리뷰를 적지 않았다. 그저 영화관에 갈때 갖고 가는 다이어리 한 켠에 영화를 본 소감, 또는 책을 읽은 소감을 적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연습장이 없어서 그 감흥을 잊어버릴까봐 서둘러 적었던 책 리뷰, 영화 리뷰가 많은 사람들이 보고 반응을 한다는 점에 놀라 이제는 꾸준히 적게 되었다. 어쩌면 그런 댓글을 기다린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책을 읽고 영화리뷰를 적는 건지도 모르겠다.

또한, 공연을 보더라도 허투루 보지 않게 되고, 음악을 듣더라도 주의깊게, 꼼꼼하게 듣는 버릇도 생겨났다. 어느 음악 좋더라, 누구 가수의 노래 좋더라로 끝나던 음악에 대한 평가가 이제는 분석적인 음반 리뷰로 이어지고, 음악에 대해 아주 약간의 지식은 쌓게 되었다.

 

 

 5. 일상속에서의 깨달음, 추스리기

지구에 발붙이고 숨을 쉬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있어서 똑같이 주어지는 하루 24시간. 시간은 한정돼 있지만 각자 다른 시간, 다른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나의 하루도 별다를 게 없지만서도 가끔 위기를 느끼고, 눈물을 흘리고, 포기하고픈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럴 때 주로 하는 것은 블로그에 혼자 끄적거리기다. 

외로워서, 슬퍼서, 힘들어서, 견디기 힘들어서 적는 글에 아무도 댓글을 안 달아줄 것만 같아도 나를 위로해주는 몇몇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로 인해 다시 일어서고, 눈물 닦고 앞을 보고 갈 수 있었다. 홀로 자신을 추스리기가 힘들 때, 난 블로그를 통해 내 자신을 다독거렸다.

나에게 멘토처럼 충고를 해주고 격려를 해주는 블로거들이 있기에 나는 견딜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 현재도, 나는 나의 꿈을 향해서 계속 달려가고 있지만, 또다른 나를 위해서 과연 무엇을 해야하나 망설이고 있을때가 간혹 있다. 이런 때 나는 내 블로그를 들여다본다.

과거의 나를 발견하면서 미래의 나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블로그이기에, 나를 발전시키는 곳이 바로 블로그이기때문에.

 

 

요즘, 바쁘다는 이유로 블로그 관리에 좀 소홀하고 있지만, 그래도 블로그에 대한 애정은 변함없다.

2006년부터 시작한 블로그와의 인연,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고,

블로그를 통해 또다른 나를 발견해나가고 나를 발전시키는 재미를 더 찾아가고 싶다.

 

 

 

 

저녁시간, 하릴없이 잠시 끄적거렸던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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