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10~16 국립중앙박물관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문화 엿보기 - 인도,동남아시아관 재개관

꼬양 2010. 6. 7. 10:00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문화는 어떨까?

인도는 넓은 땅덩이를 갖고 있기도 하지만 인구도 엄청나다. 또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고 있기도 한데.

이색적이기도 했고, 신기했던, 인도, 동남아시아의 문화. 그곳의 문화란?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우리나라는 한없이 작다. 그렇게 작게 보여도 지방마다 특색있는 문화가 있다. 우리나라보다 몇 십배 더 큰 인도는 더 다양한 문화가 있을 것은 당연할 터. 인도에서 인더스강을 중심으로 한 북서부 지역은 아리아인, 그리스인, 중앙아시아의 여러 민족이 침략했던 지역으로 외래문화의 유입이 가장 활발했다고 한다. 그리고 인도가 아닌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에는 인도와 중국 사이에 위치해 있기에  토착전통 위에 양국의 문화를 선별적으로 수용하여 독자적인 문화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그릇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도자기. 13~14세기 리 왕조 시대의 녹유완이다.

베트남의 도자기다. 베트남 초기 왕조인 리 왕조부터 독자적인 도자기를 생산했다고 한다.

 

 

이건 15세기 청화백자. 우리나라의 청화백자를 떠올려보지만, 참으로 이색적이다.

베트남의 도자기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 수출되었다고 하는데, 고려시대 고려청자가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듯 베트남의 도자기도 그랬나보다란 생각을 해본다.

참, 16세기에 이르러 베트남의 청화백자는 절정에 이르렀다고 한다. 중국의 양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베트남 양식을 띠면서.

 

 

크메르 미술로 번쩍 넘어가기. 세계사를 공부하면서 배웠던 크메르 왕조. 캄보디아를 비롯하여 타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부를 포함한 대제국을 건설했다고 한다. 크메르의 수도였던 앙코르에는 궁전, 운하, 저수지, 힌두교와 불교 사원 유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어쨌든, 이 작품은 12~13세기 앙코르 왕조의 부조인데 이야기를 표현한 부조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모르나, 오른쪽 인물은 표정이 살아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상당히 강렬해 보이는 부조. 가운데는 전쟁의 신 인드라다.

 

 

이젠, 라자스탄과 파하리 미술로 넘어가기. 라자스탄, 생소한 나라인데 북인도의 서부, 중부에 걸쳐 있으며 파하리는 라자스탄 북쪽에 위치한 히말라야 산맥 부근 지역을 가리킨다고 한다. 이 지역의 미술은 16~19세기에 이슬람과 유럽문화가 소개되면서 전통과 외래적 요소가 혼합된 새로운 모습으로 전개되었다.

 

 

이 그림은 18세기 라자스탄의 그림인데. 그림 속 주인공은 무사다. 갑옷 위에 입는 길고 풍성한 웃옷인 앙가르카를 입고 터번을 쓰고 있으며 의례용 방패와 칼을 지니고 있다. 

 

 

상당히 요염하게 누워있는 이 분은 누운 자세의 여신이다.

 

 

이제는 간다라 미술.간다라 미술은 익숙하다. 간다라 지역은 오늘날 파키스탄에 속하는 페샤와르 분지, 아프가니스탄의 카불분지와 잘랄라바드 일대를 포괄하는데 이 지역은 교통의 요충지로 여러 왕조의 진출과 교역활동을 통해 일찍부터 다양한 문화가 소개되었다. 이 지역에서  기원 후 1~5세기에 제작된 미술을 간다라 미술이라고 한다.

 

 

간다라 지역의 불상은 인도, 헬레니즘, 로마, 파르티아적인 요소가 복합된 양상을 보인다.

 

 

 

 

 

시바, 파르바티, 그리고 스칸다 상.

왼쪽부터 시바, 가운데는 스칸다, 오른쪽은 시바의 배우자 파르바티다. 가운데 방석자리에는 원래 스칸다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사라지고 없다.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문화는 상당히 독특하다.

전시회 관람으로 이들 문화를 전반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으나, 느낌은 상당히 색달랐다. 인간 모습의 상반신에 물고기 꼬리를 지닌 형상 등에서 느꼈듯이 말이다.

 

특히, 인도의 불상과 우리나라의 불상을 비교해서 살펴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의 문수보살과 관음보살과 인도의 그 보살들과는 너무나 달라서 신기하기도 했다.

 

인도, 동남아시아의 문화가 궁금하다면, 중앙박물관 3층 인도, 동남아시아관을 찾아가볼 것을 권한다. 전부는 아니지만 약간이라도 그 곳의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다.

다만, 왕조 이름은 좀 어렵다는 것.

세계사 공부를 더 하고, 또다시 와서 보겠노라는 생각을 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공부를 하면 더 새롭게 보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