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2010,11,12 국가브랜드위원회

해외블로거들의 한국전통매듭 체험기

꼬양 2010. 4. 2. 10:30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곳은 어딜까요?

물론,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하기에는 대한민국은 너무 넓죠. 하지만 꼭 하나를 집으라면 북촌 한옥마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옥 사잇길을 걷노라면 한국인인 저도 그 아름다움에 빠지는데 해외 블로거라도 다를 게 있을까요~

한국인에게도 마찬가지지만 외국인에게도 우리 전통문화를 개괄적으로 소개해줄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됩니다.

 

해외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있는 해외 블로거들이 북촌 한옥마을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뤄진 전통매듭 체험까지. 그 현장을 다녀온 꼬양입니다!

 

 

때는... 2010년 3월 20일이었죠. 토요일 아침 9시부터 이뤄진 북촌한옥마을 탐방이었습니다. 

한옥길을 따라 걷는 해외 블로거들.

날씨는 상당히 쌀쌀했지만 발걸음은 가벼웠죠.

 

 

이윽고 당도한 동림매듭박물관.

이곳은 서울시가 지원하고 사단법인 한국공예예술가 협회 주관으로 2004년에 개관했습니다. 동림 매듭 박물관에서는 형형색색의 노리개, 주머니 등 각종 장식용 매듭에서부터 실, 끈, 장신구와 같은 매듭의 재료까지 만나볼 수 있는 곳이지요. 사실, 이 취재가 아니여도 오려고 마음먹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한지로 덧바른 문은 구멍이 살짝 뚫려있었어요. 뭘 엿보려 했던 걸까요?

창에도 매듭을 만나볼 수 있죠. 매듭과의 첫 대면이 바로 이 문인거죠.

 

 

살포시 문을 열고 나오는 관장님! 해외 블로거들에게 직접 매듭 지도를 해주셨죠.

 

 

 

 형형색색의 실타래를 보고 해외블로거들은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전 저 실타래를 보고 겁을 먹었죠-_-;

"저걸 다 언제?"

혼자 깜짝 놀랬다는 후문입니다.ㅋㅋㅋㅋㅋ

 

 

체험할 것은 바로 잠자리 매듭 휴대폰 줄 만들기 입니다.

제가 봐도 어려워보이는데... 우리 해외 친구들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다들 자리를 잡고 관장님의 설명을 따라 매듭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해외 블로거들은 한국에 온 유학생들입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어를 할 줄 알죠.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걸 다 영어로 설명하려면? -_-; 난감해집니다.

 

 

 

심영미 관장님은 매듭을 가르쳐주기 위해 한 외국인 친구의 손을 잡았습니다.

"어머, 손이 왜 이렇게 차, 손이 따뜻해야 잘 할 수 있는데..."

하시면서 한 친구의 손을 양손으로 꼬옥 잡아주셨습니다.

그걸 보는... 제 마음이 더 훈훈해지더군요. 훈훈한 매듭체험!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이 보이구요.

 

 

 제 사진은 좀 날리는군요. -_-; 좀 제대로 찍어야 했는데... 제가 이때는 배가 고팠던걸까요?

아니면 체험을 못 해서 속이 상했던 걸까요? 어쨌든..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ㅠㅠ

이런 적은 별로 없는데.. 흑흑... 날씨가 추워서인가봅니다. (괜히 날씨탓!)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외 블로거들은 열심히 매듭짓기를 했는데 말이죠.

 

 

 

 

 

 관장님은 바쁘십니다. 일일이 다 체크해주셔야 하고, 설명해주셔야 하니까요~

저도 바빴어요~ 사진 찍느라~

 

 

물론.. 매듭 박물관을 구석구석 살펴보느라 바쁜거죠.

색이 참 고운 노리개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색이 어찌나 이쁜지...

 

 

 

그리고 실을 이용한 각종 공예품들까지 만나볼 수 있었죠. 휴대폰 줄만 해도 아기자기한 게 참 많더라구요. 한국의 아름다움을 대표할 수 있는 게 매듭이라는 사실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요.

 

제가 이렇게 주섬주섬 매듭 공예품 사진을 찍을 동안...

우리의 해외 블로거들은 부지런히 매듭을 만들었고.. 결국 완성해냈습니다.

 

 

관장님과 함께 직접 만든 잠자리 매듭 휴대폰줄을 들고 기념사진도 찍구요.

그들 입가의 미소가 제 얼굴에도 미소를 주더라구요.

 

우리의 멋과 전통을 해외 블로거들이 느낄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인이지만서도, 매듭은 참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서양의 리본과는 다른,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매듭.

 

피부색과 언어는 다르더라도 대한민국을 알린다는 점에서

그들과 저도 실과 실이 교차하면서 만들어내는 매듭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해외블로거들의 한국전통매듭 체험.

보는 제가 뿌듯했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