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고 하면 청정 이미지, 천혜의 자연이라는 곳을 떠올립니다. 물론, 저 역시 제주도에서 20년 넘게 컸기에 그 자연의 아름다움, 깨끗함은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을 때 그 뿌듯함과 기쁨이 너무나도 컸지만 또다시 크나큰 경사가 하나 생겼습니다.
지난해 11월 26일이었습니다. 세계적 관광지인 스위스에서 또 한번 제주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낭보가 결정됐습니다. ‘환경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World Conservation Congress)의 2012년 제5차 대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제주가 최종 낙점을 받았죠. 우리나라의 환경 국격을 높이는, 환경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는 환경올림픽이 2012년 제주개최가 확정되던 순간이었습니다.
뉴스를 통해 들으셨는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지난 3월 17일에는 세계자연보전총회 사무총장이 제주를 찾았고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 운동기량만 겨루는 게 올림픽이 아닙니다. 환경분야에서도 환경올림픽이라 불리는 회의가 있습니다. 환경 분야 국제회의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지난해 창원에서 개최된 람사르 총회의 4배 이상이라고 하는 이것, 바로 세계자연보전총회인데요.
세계자연보전총회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160개 회원국에서 정부기관, NGO, 전문가 등 1,100여 개 단체 1만여 명의 인원이 참가하며 특히, 4년에 한 번씩 개최되기에 '환경올림픽'이란 별명이 있는거죠.
이 환경올림픽, 세계자연보전총회가 2012년 대한민국 제주에서 열린다는 생각만해도 두근두근 거립니다.
2012년에 제주에서 열릴 세계자연보전총회는 회원국 참가자 및 단체 1만여 명이 10일 동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생태보전과 생물 다양성 제고, 기후변화 대응 등을 주제로 한 범지구적 환경의제들을 다양하게 논의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가 G20 회의 유치로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를 주도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면, 환경올림픽 유치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환경 선진국으로도 그 위상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라 볼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특히 WCC 총회를 통해 제주도가 보유한 우수한 환경자산과 환경보전 노력을 국제 브랜드화 추진키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제주도가 멕시코 칸쿤을 따돌리고 총회를 따낸 성과 뒤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세계자연유산이라는 타이틀도 있었으나 도민들, 아니 국민들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고등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자발적으로 서명운동을 다녔고, 전국 곳곳에서도 총회 유치를 향한 마음들이 종이 한 장 한장을 채워나가 110만명이라는 서명을 받아냈습니다. 총회 유치를 위한 노력의 땀과 열정을 비롯해서 자연을 지키려는 마음이 그 뒤에 숨어있는 거죠.
어쨌든, 지구촌 미래의 환경정책 의제를 대한민국 제주에서 설정한다는 점에서 제주도가 환경중심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는 점에서 너무나 기쁘네요. 이 환경올림픽 개최는 제주도의 경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사라고 저는 느낍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총회를 개최하는 것 이 자체가 대한민국의 환경정책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되기때문이죠.
이젠 환경도 국가의 브랜드가 되는 시대인가 봅니다^^
그린 리더십, 녹색 성장, 그린 아일랜드 제주.
이젠 대한민국의 브랜드도 녹색이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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