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서울

인상깊었던 스테이크 4총사, 디저트 3총사/일치프리아니 비스트로

꼬양 2010. 3. 2. 08:30

이탈리아의 유서깊은 요리로 유명한 가문, 치프리아니.

그 가문의 요리를 맛볼수만 있다면? 죽어도 소원은 없겠죠. -_-; 아니군요. 요리 맛보고 죽으면 좀 억울하겠어요.

요즘 많은 기업들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남양유업도 예전부터 외식업쪽에 눈을 돌려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일치프리아니라는 곳입니다.

 

서울에만해도 네군데가 있는 걸로 아는데...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있구요. 논현점은 문을 닫았는지 어쨌는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일치프리아니, 이곳은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압구정 본점, 신세계 백화점 본점, 논현점까지 무역센터 점 빼고 모두 다 가봤군요.

어쨌든. 간만에 찾은 압구정 현대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일치프리아니 비스트로. 거의 1년만에 가보는 군요.

 

메뉴판은 여전합니다. 작년 설 연휴에는 일치프리아니 논현점을 찾았죠. 고향에 안 내려가고 연휴에 왠 스테이크를 먹으러 갔냐구요?

제주도에 못갔어요 -_- 그래서 울적한 마음으로 맛난 것이라도 먹어보자고 찾았던 곳이 여기이기도 합니다.

다른 레스토랑 영업이 어떻게 되는 지 벤치마킹도 할 겸 등등. (이때는 외식업 컨설팅 쪽으로 일하고 있었으니!)

 식전빵이 나옵니다. 삶은 고구마, 잡곡 바게트, 구운 마늘까지~

고구마와 구운 마늘, 곡물빵까지~! 모두 제가 다 좋아하는 것들이죠 +_+

 그리고 나온 샐러드. 싱싱한 양상추 위에는 발사믹 소스가 뿌려져있고, 토마토와 치즈가 참 잘 어울리는 샐러드.

샐러드를 좋아라하는 꼬양은.. 반칙으로 친구 샐러드를 뺏아먹는 상황 발생!

친구를 설득. "스테이크 니가 2/3 먹음 돼잖아~ 샐러드는 나에게 양보해!"

고기를 좋아하는 친구는... 미심쩍은 표정을 짓다가.. 떨떠름하게.. "그으래.. -_-"

 시골의 맛을 느끼게 하는 스프입니다. 시골의 맛이라? 어쨌든~ 스프의 맛은 참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같이 간 친구가 했던 말입니다. 이런 스프를 매일 먹고 산다면 너무 건강해질 것 같다고.. -_-;;;  

 스프도 먹었으니 이제는 스파게티가 나올 시간. 해물 스파게티입니다.

해물이 잔뜩 들어간 토마토 스파게티. 가장 무난하기도 한 스파게티죠.

 

 

 

가장 좋았던 것은 스파게티 속 관자!! 너무 싱싱했었어요!! 비릿한 맛도 없고.

"이건 일본 관자야! 이거 완전 비싼데!! 이런 걸 파스타에 넣다니~ 여기 장사가 잘 되나보네"

일본 관자든 한국 관자든. 이걸 알아보는 친구도 참 대단. 제주도에 살아도 전 이런 건 잘 모르겠던데-_-;;;

어쨌든, 비릿하지만 않으면 되는데, 씹는 느낌까지 참 좋았던 파스타였어요.

면의 익힘도 괜찮았구요^^

 그리고 바로 나온 스테이크 4총사. 안심, 등심, 갈비, 송아지 뒷다리까지!  분명 이들이 제가 먹은 요리의 메인인데...

메인 사진을 이따위로 찍어버리다니... -_-;;;

 

 

좀 작아보이나요? 그래도 먹다보면 배부릅니다.  약속대로 스테이크는 친구가 좀 많이 먹었습니다.

전 스테이크 옆 야채들을 모두 포섭!

 굽기는 미디움으로! 고기를 잘라보고 나서 짝궁뎅이인가 아닌가 확인도 해봅니다.

여기서 짝궁뎅이란? 위, 아래 익힘 정도가 다른지 같은지 살펴보고 다르면 짝궁뎅이라고 합니다. (나름 꼬양의 평가방법!)

짝궁뎅이 스테이크가 많이 나오는 곳은 패밀리 레스토랑이더군요. 제 경험상으로는.

(여기서 또 발끈할 패밀리 레스토랑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저 멀리 보입니다. 부디 칼들고 협박 또는 댓글 등의 공격 등은 말아주세요.

고르는 운이 없어서 제가 간 곳들만 그런가 봅니다.-_-;)

 

소스는 발사믹이더군요~ 여기는 발사믹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요-_-; (나름 이곳에서도 다른 소스가 있다고 발끈하겠지만!)

발사믹이... 뭐.. 입맛에는 별 부담이 없기도 하지만요.

스테이크를 먹다보니 배가 부릅니다. 스테이크 4총사. 다양한 고기와 다양한 부위를 한번에 맛볼 수 있어서 참 좋긴 했는데..

먹다보니 배가 빵 터지겠어요.

데이트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라서, 조용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좀 안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보구요~

 

 그리고 후식이 나옵니다. 약간은 야박해보이는 파인애플 한 조각, 호박 케이크, 석류, 디저트 삼총사군요!

 

 호박 케이크 참 맛있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호박을 참 좋아하는지라...ㅎㅎㅎ

그리고 분위기 잡을 겸 화이트 와인도 한잔했어요. 잡을 분위기도 없었는데... -_-;;;

후식으로 석류가 나오니 여성들은 참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성 호르몬에 석류가 특히 좋다고 하는데...ㅎㅎㅎ

 

 

 식사를 다 하고 나와봅니다.

배부르게 밥도 먹고, 차까지 마시니 졸음이 마구 쏟아져오더군요.

 

친구 덕분에 비싼 곳에 가서 밥도 먹고 그랬던 곳입니다.

물론,  작년 설에 제주도에 못 내려갔던 그 기억도 떠올려보고, 다른 일치프리아니 점에 가서 먹었던 메뉴와 비교도 해보고...

머리속이 좀 복잡해지지만... 그래도^^

나름 배불렀던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어봅니다.

왜 배가 불렀을 까요?

바야흐로 1년전, 일치프리아니 논현점을 찾았을 때... 그때 코스요리를 시켰는데.. 제가 먹었던 리조또에서 돌이 나오는 사태가 발생!

그것도 완전 큰돌이 나오고 말았어요. 그걸 제대로 씹었다면 제 이빨은 아작이 났겠죠.

그 돌로 인해 저는.. 공짜밥을 먹었습니다. 먹은 것도 같지 않았지만, 친구는 너무 뿌듯해했던 그런 에피소드도 있었답니다.

이제는 추억이죠.ㅋㅋㅋㅋㅋ

 

어쨌든, 스테이크 사총사와 디저트 삼총사가 기억에 남았던 곳, 일치프리아니 비스트로.

 

가끔 이런 곳을 찾아서 입에 여유를 주는 것도 필요할 듯 합니다.

맛있는 음식은 퍽퍽한 생활에 약간의 조미료 같은 역할도 한다고 생각하는 꼬양입니다.

조미료를 많이 넣으면 안되듯이, 이런 곳도 너무 자주가면 안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사람이나 일단 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