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인의 모습, 과연?
어렴풋이 뭔가가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국사시간에 배웠던 고구려 무덤 벽화속의 모습들을 통해 고구려인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죠~
그리고,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는
고구려 시대의 복식을 거의 그대로 재현을 하고 있으니까요.
국립중앙박물관 고구려실에서는 고고관 테마전으로 고구려 무덤 벽화속의 인물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딱 보면 떠오르는 고구려.
으흣~ 벽화속을 한번 봐볼까요?
난 왜 이런 수막새에 정이 가는지-_-;
먼저, 고구려 무덤 벽화의 특징을 잘 읽어보고 관람하는 게 이해하기도 편합니다.
고구려 무덤 벽화 다 같은 줄 알았더니, 지역별 특색이 있군요.
평양일대 무덤과 지안 일대 무덤 벽화가 약간 다르군요.
복식을 표현 한 것이요~
평양 일대 무덤을 예를 들자면
안악 3호분, 덕흥리무덤, 수산리 무덤.
지안일대 무덤은 각저총, 무용총, 장천1호분.
무엇보다도 우리는 갈 수 없다는 점에서 씁쓸하네요.
여러 무덤 벽화들을 모사해놨는데요.
감신총을 한번 주의 깊게 봤습니다.
5세기 전반의 무덤이라고 하네요.
뭐... 무덤위치는 평안남도 남포가 되구요.
무덤주인입니다.
머리에는 신분을 상징하는 높은 관을 쓰고 있죠.
그리고 뒤에는 시중드는 남녀와 무사가 그려져있구요.
신분과 직위에 따라 인물 크기가 결정되던 회화 기법을 알 수 있습니다.
주인이니까 크게 그렸던 벽화!
그리고 무덤 주인 양쪽에는 시중드는 남져가 대칭되게 그려져있습니다.
이건 시녀같은데요.
아닌가-_-; 앞치마 같단 생각에요~
이건 부부.
쌍영총 무덤 주인 부부예요~
옆에 시종드는 사람들은 다 작게 그려졌죠?
두 사람은 붉은색 두루마기를 입고 소매안에 두손을 넣어 가슴 쪽에 모은 채 앞을 보고 앉아 있습니다.
감신총 벽화에 비해 화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어 작게 표현됐습니다.
하나 주의 깊게 봐야할 것은 신발이 한짝씩 놓여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그 신발이 마주보고 있다는 거~
이건 다들 아실테지만...
쌍영총 공양 나들이 행렬 입니다.
쌍영총 널방 동벽에 그려진 그림으로 행렬은 무덤주인부부가 그려진 널방 북벽을 향하고 있습니다.
향을 사른 연기가 피어오르는 향로를 머리에 받쳐 든 여인과 스님을 앞세우고
한 귀족 부인이 앞뒤로 6명의 시녀들을 거느린 채 공양 나들이에 나선 모습이죠.
귀족 부인은 올려 모아 서린 모양으로 머리를 꾸미고, 깃과 소매부리에 붉은 색 옷감으로 선을 두르고 가장자리에 붉은 색 무늬를 넣은 검은 웃옷에 주름치마를 입었습니다.
뒤쪽의 5명은 점무늬 저고리와 바지를 입고 신 코가 약간 올라간 리(?)를 신었구요.
마찬가지로 사람의 크기로 신분과 지위의 차이를 표현하고 있네요.
원래 이 그림입니다.
제가 가운데로 잘라서 찍었어요^^;
검은 옷 입은 귀족 여인을 기준으로요-_-;
그런데... 관람을 하다보니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지안 지역의 벽화들.
과연 제대로 그 모습을 지켜가고 있을지.
고구려의 역사가 중국의 손에 퇴색되고 왜곡되어 가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고구려 벽화속 인물을 찾아 떠나보는 여행.
고구려 시대 복식을 알게 되고,
지안과 평양, 두 일대의 지역색을 알게되었습니다.
나름 옛날에도 지역적으로 유행하는 스타일(?)이 달랐나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안지역의 벽화 스타일이 좋더라구요.
부부가 다정하게 담소나누는 모습으로 표현된 모습이요~
저는 근엄과는 거리가 먼 지라-_-;
암튼~ 9월달까지 이 테마전시회는 열리고 있으니 시간 나면 가보세용~
이외에도 괜찮은 테마전은 열리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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