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서울

도르릭나르스를 아시나요?

꼬양 2009. 5. 25. 16:46

도르릭나르스란?

 

근 소나무 숲이라는 뜻입니다. 갑자기 왠 둥근 소나무라니? 머리속에 물음표가 떠오를 것입니다.

 

도르릭나르스를 말하기전에 먼저 흉노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흉노라 하면 우리가 국사시간에 배우기로는 우리나라를 짜증나게 괴롭혔던 오랑캐(?) 중 하나죠.

뭐... 우리나라만 괴롭혔겠습니까... 다 괴롭힘을 받아왔죠. 심지어 한(漢)나라도 조공을 받쳤으니 말 다 한거죠.

암튼, 흉노라 함은 BC 3세기 말부터 AD 1세기 말까지 몽골고원·만리장성 지대를 중심으로 활약한 유목기마민족 및 그들이 형성한 북몽고와 중앙아시아 일대의 국가를 일컫는 말입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역사적으로 흉노(匈奴)는 중국의 한(漢)나라가 오랫동안 조공을 바칠 정도로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였습니다. “天高馬肥”라는 고사성어가 생길 정도로 흉노는 많은 나라들의 경계의 대상이었죠.

이 들은 최초로 초원의 유목사회를 통일하고 제국을 이루었으나 그들에 대한 역사 기록은 중국인이 쓴 역사서에 왜곡된 채 남아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해 러시아, 프랑스, 미국, 헝가리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몽골에 조사단을 파견하여 흉노유적에 대한 활발한 발굴조사를 펼침으로써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흉노의 문화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다시, 도르릭 나르스로 돌아와서요.

 

도르릭 나르스, 둥근 소나무숲 이라는 뜻의 무덤군은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동몽골 최대의 흉노 무덤군으로 헨티 아이막(우리나라의 도에 해당) 바양 아드라가 솜(우리나라의 군에 해당) 소재지의 소나무 숲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일대에는 200여기의 흉노 무덤이 집중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 지도에 보시면 도르릭 나르스 위치를 알 수 있구요.

 




 

흉노, 그들의 세력이 얼마나 막강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지도.

 

 

도르릭 나르스 무덤군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몽골의 울란바토르 근처네요~

 

 

 흉노의 말 갖춤새를 설명한 글입니다.

 

흉노는 우수한 기마부대를 이끌고 다녔는데요~ 아무래도 광활한 초원을 이동하기에는 말처럼 좋은 것도 없겠죠~

 

말 갖춤새에 나오는 띠고리와 금장식 못.

 

이건 재갈입니다~

 

양 머리뼈예요~

 뼈라서 좀 흉측하긴 한데...

도르릭나르스를 발굴하면서 소뼈, 양머리뼈 등 동물의 뼈도 출토가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 무덤에서 동물뼈까지 나오는 걸 보면 좀 신기하죠?

동물까지 같이 묻는 순장 풍습이 흉노에서는 행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참, 우리나라 고대국가인 고구려와 부여에서도 순장 풍습이 있었죠~

 

 

▲ 청동솥과 내부의 소뼈

소뼈를 넣고 비단으로 입구를 감싼 상태로 이 청동솥이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 허리띠 장식

흉노의 허리띠 장식은 이랬군요.

뭔가 의미가 있어보이기도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2년 이곳을 조사지역으로 선정한 이후, 2006년부터 2007년까지 2년에 걸쳐 발굴 조사를 했는데요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은 이번에 서울에서 공개하고

8월에는 울란바토르 몽골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발굴조사한 무덤에서는 흉노문화 연구에 중요한 많은 자료들이 출토되었습니다. 규사(硅砂)로 가득찬 대형 호형토기, 청금석(靑金石)으로 만든 새모양 장식, 금제 누금 장식, 금동 말모양 장식, 중국거울, 등잔, 칠기, 옥기, 옻칠된 마차 등 화려한 유물은 고대 중국과 흉노와의 관계를 엿볼 수 있게 하구요.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금꽃으로 장식된 화려한 목관은 당시 흉노문화의 수준을 짐작하게 합니다.

참, 흉노 국가형태는 연제 ·호연() ·수복() ·난() ·구림() 등의 씨족으로 이루어진 흉노 부족을 지배층으로 하는 부족 연합체였으며, 국가를 구성하는 여러 부족의 족장은 1년에 세 번, 선우의 본거지에 모여 무속적인 제사를 거행하였고, 동시에 국사를 의론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부족국가들이 머리속에 막막 떠오르는 군요~

이번 전시회는 흉노의 역사와 문화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듯 싶습니다.

흉노에 대한 기록은 찾아보기 힘든데요. 정말 왜곡된 기록만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들이 기록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한건가. 좀 안타깝기도 하고..

암튼...

도드릭 나르스, 둥근 소나무 숲이란 뜻이 좋아서 본 전시회였는데요~

첨엔 무덤군이란 사실을 몰랐었어요-_-;

어찌되었든...

 

기록의 중요성과 함께, 흉노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박물관을 가는 이유.

이렇게 많은 것을 배우려고 가는거지요~

세계사에 점점 빠져들어 가는 꼬양입니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