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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감독의 애니메이션 배경 속, 1960년대로의 여행

꼬양 2009. 10. 22. 01:11

 

1960년대. 제가 살아보지 않은 시대입니다.

하지만 이 시대에 대해선 엄마, 아빠가 많이 말씀해주셨죠.

 모두들 가난했지만 정이 많았던 시절이라구요..

 

갑자기 왠 1960년대 얘기를 할까요?

심형래 감독이 디워 이후 차기작으로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을 택했습니다.

 

"추억의 붕어빵"은 1960년대 한국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서울 변두리의 남들보다 더하고 덜할 것 없는 평범한 가정에 불행을 다룹니다.

하루 아침에 부모를 여읜 아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보려 하지만

세상은 어린 남매들이 살기에는 차갑죠.

어리기만 했던 형은 동생들을 살리기 위해 해외입양을 선택하게 되는 데요.

 

그 추억의 붕어빵 애니메이션 배경인 1960년대 속으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1960년대 골목.

벽에는 너덜너덜한 벽보가, 손으로 적은 삐뚤빼뚤 간판글씨.

그리고 보도블럭 역시 이리저리 튀어나온...

 

 골목에서 이렇게 말뚝박기를 하며 놀았다고 하지요.

 

 추억의 트럭입니다^^

저에게는 참으로 생소하지요.

 

 

1960년대의 방앗간.

오곡을 취급하나봅니다.

그리하여 이름도 오곡방앗간~

 

 

방앗간 내부의 모습입니다.

방금 일을 하다가 잠시 외출한 것마냥 분주한 모습 그대로네요~

 

 

다시 달동네로 이르는 길로 와봅니다.

 

 벽에 비스듬히 세워진 자전거.

이때 자전거는 정말 유용한 교통수단이었다고 하지요.

 

 

이발소의 앙증맞은 간판.

장독대며, 타다만 연탄까지.

미니어처지만 너무나도 현실감있게 묘사를 해놨습니다.

 

그리고 이 시절의 우체통.

지금의 우체통과는 다른...

이때는 이랬구나란 생각에...

문득 제가 1960년대로 온듯한 느낌입니다.

 

 

 동네 구멍가게 앞에는 이렇게 맛있는 과자들이 있습니다.

전병을 비롯, 눈깔사탕이라고 불렀던 왕사탕,

그리고 지금도 많이 먹는 강냉이까지요~

 

 

구멍가게 한켠에는 이렇게 연탄을 쌓아놨네요~

손톱크기의 연탄인데...

실제와 같은 느낌에 탄성에 탄성...

 

 여긴 고물상입니다.

우리의 주인공.

막둥이를 업고 눈물을 짓고 있죠.

 

이 시절의 복장 그대로.

고무신까지.

그리고 머리까지.

 

앗. 근데 꼬양 머리 스타일과 좀 비슷합니다.ㅠㅠ

 

 역시나 또 자전거.

벽에는 여러 벽보가 붙여있네요~

무슨 광고 같기도 한데요^^

 

 이젠 실내세트입니다.

여기는 제사를 치르려고 하고 있어요.

누구 제사냐?

내용을 아까 간단히 요약해드렸듯...

여섯남매가 엄마, 아빠를 잃잖아요...

그래서... 이 제사상은 필요한겁니다.

 

근데 저기 오른쪽 한 켠의... 초록색 모포위에 있는 빨간색 화투는? -_-;

이 시절도...

개인금융사업의 일종인 고스톱은 유행했나봅니다.

 

 사장실입니다.

화장실이 아니구요~

여섯남매의 아버지가 여기에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쫓겨나게 되지요.

 

 사장님 책상은 이랬대요~ 금고!

그리고.. 가운데 난로~

난로위의 주전자에서 실제로 물이 끓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여기는 어디?

만화방입니다.

 

 이 시절도 유명했던 오리온.

그리고 이 시절 최고의 외식이었죠? 중국집 짜장면...ㅎㅎ

 

 중국집 앞을 찍어봅니다.

 

 

 그리고 약국.

 

 작은 우편함, 나무, 박스, 의자까지.

세세하게 세트를 만들어놨더군요.

 

 여기는 정육점이예요~

아날로그 저울이 참 정겹습니다.

 

 종묘사 앞도 찍어봅니다.

 

 

 

종묘사 앞에서는 이런게 판매되고 있어요^^

 

 깜짝 놀란건 이 슬레이트까지 너무 완벽하게 재현을 해놨단거죠.

 

 

 

여긴? 쌀집이예요~

문에 "쌀"이라고 써진거 보이시죠? ^^

 

 

1960년대, 연탄없으면 정말 겨울나기가 힘들었죠.

연탄가게입니다.

 

 

 

그리고 달동네로 올라가는 길~

경사도가 높네요~

 

달동네... 주거지의 위치는 높으나 사회적 신분이 낮은 사람들의 안식처.

생활은 어둡지만 마음은 밝은 사람들의 안식처죠.

달빛이 가장 먼저 비추고,

그리고 여기 사는 사람들은 참다운 인생의 진리를 터득하며 살아가고 있죠.

 

 

 

 

애니메이션 작업 몇 컷도 찍어봤습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해서 만든다고 하지요~

저는 언제면 저런 그림을 그릴까요~

 

 여기는 어디?

다방입니다~

다방도 완벽 재현~

 

 다방 이름은 수정다방...ㅎㅎ

 

 

 1960년대 의상실입니다.

이때 유행하던 옷이 걸려있네요~

역시 의상실 답게 문이 분홍색입니다^^

 

 

 목포집~

고기와 술,,,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죠~

 

 막걸리 한잔이군요..ㅎㅎ

 

 부뚜막과 장작까지...ㅎ

 

 자, 이제 교실입니다.

 

 그 시절의 책상.

음악시간이었나봅니다.

리코더와 음악교과서가 펼쳐져 있는걸 보니 말입니다.

 

 풍금.

참으로 아기자기한 풍금이군요.ㅎ

 

엄마, 아빠 말씀으론... 학교 다닐 때 여기서 정말 벌도 많이 서고 책상 밀면서 바닥청소도 많이 하고...

몽당연필 하나 잃어버리면 서로 선 긋고, 짝꿍과 싸우고... 

그리고 난로가 가운데 도시락 놓고...

떠들다 걸려서 의자 들고 손들고 서 있고...

풍금에 맞춰서 노래 불렀던 교실이라 들었었죠.

 

어릴적, 엄마 아빠 어린 시절 얘기듣는 게 너무 재밌었는데 말이죠^^

 

 이발관...

기술본위, 친절본위라고 합니다.

아, 전화번호가 적혀있긴 하지만 전화는 하지 마세요~

 

 염색도 가능하고 고데도 가능하고 면도도 가능하답니다~

 

 이 시절의 펌프. 그리고 빨래감...

 

 이건? 경찰서예요^^;

조서작성할때 타자기로 쳤었죠?

이것마저 세세하게 묘사를 했네요.

그리고 전화기까지~

 

 경찰서 한켠의 대걸레.ㅎㅎㅎ

 

 

 

이 시절 전파사.

풍로 수리..ㅎㅎ 나무문이 참으로 인상깊네요.

 

 이 시대의 사진들을 근거로 거의 완전 복원을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시회에서는 영구아트가 촬영을 위해 제작한 1960년대 집, 골목, 거리 풍경을 재현한 미니어처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섯 남매가 머물던 방안과 손때 묻은 교실, 만화방, 허기를 채워주던 중국집, 찐빵집, 방앗간 등을 비롯,

어르신의 놀이터가 됐던 선술집과 다방, 이발관의 모습과 경찰서, 고물상, 전파사와 전차, 트럭 등 1960년대 풍경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습니다.

 

2011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중인 3D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은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융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제작한다고 하지요.

 

심형래 감독의 야심찬 애니메이션 장르 도전!

미리 만나보는 3D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 전시회는 11월 13일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 1층에서 열리고 있으니 시간 나시면 한번 가서 보세요^^

참, 무료거든요^^

 

무료 전시회만 찾아가는 꼬양... -_-;;;;

어쩌다보니...

가는 곳곳마다 무료더군요.

저에게는 돈 받기 싫었나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