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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듯한 느낌의 붓터치, 우주축제장에서 만난 카가야의 그림들

꼬양 2009. 10. 10. 15:50

한번쯤 카가야의 그림을 접해봤을 겁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컴퓨터 바탕화면에 떡하니 깔려 있을 수도 있구요.

아니면 서점에서 많이 봤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의 별자리 직소퍼즐은 이미 국내에서 지금까지도 많이 팔리고 있으니까요^^

 

대전우주축제행사장에서 이런저런 프로그램이 펼쳐지는데 그 중 카가야 그림 전시회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시 규모는 아주 작지만, 그래도 나름 카가야의 그림을 한데 모아놨다는 점에서 괜찮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림은 알지만 화가를 알지 못했던 저도 있으니. 이번 전시회를 통해 카가야란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해 아는 것도 괜찬을 거예요^^

 

 

그림이 이토록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는지... 참 감탄만 나올뿐이죠.

카가야는 초창기에 작품 작업을 할 때는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하죠.

1996년 이후부터는 매킨토시를 이용, 디지털 페인팅으로 작업을 해서

이쪽 분야, 디지털 페인팅 분야에서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컴퓨터라고 해도 이런 색감과 상상력으로 작품이 탄생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놀라울 뿐이었죠.

 

 

사수자리일 것 같지만 아르테미스입니다.^^

 

 카가야는 조디악-12 성좌 시리즈로 유명해졌죠.

1996년에 발표해서 퍼즐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서게 됩니다.

 

 

그리고 2000년 6월 말경에 그동안 미발표였던 전갈자리를 발표해 the zodiac - 12 성좌 시리즈를 마침내 완성하게 되죠.

바로 위 사진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예요.ㅋㅋㅋ 그의 홈피에서 퍼온게 아니랍니다-_-;

 

암튼, 2000년에는 HP에서 주최한 전미 디지털 아트 콘테스트에서 아트 부분 1위를 수상해

그의 작품은 상업성과 예술성 모두를 인정받게 됩니다.

 

 이 여신은 비너스입니다^^

 

그림 속 주인공은 카시오페아

 

이렇게 몽환적인 우주를 그는 왜 그리게 되었을까요?

그는 어렸을 적부터 우주를 동경하고 우주를 꿈꿔왔습니다.

우주와 천문에 관심이 많아 늘 별을 그렸고  고등학교 시절 컴퓨터를 접하면서

진로를 천문학자와 일러스트레이터 이 둘을 두고 고민을 하게 되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도쿄 디자인학원의 그래픽 디자인과를 다니면서 졸업 작품으로 발표한 작품으로

대상을 받게 되고 그 작품을별자리 포스터로 출판함과 동시에

회사 소속으로 자연스럽게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림 전시하는 곳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다소 부실한 느낌은 지울 수 없으나, 그래도 그림이 어느 정도 커버를 해줍니다.

그림이 광채가 나서요. 그림에 빠지다보면 장소는 별 상관이 없게 되더라구요.ㅎㅎ

 

 

 

실제 우주도 이렇게 화려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카가야의 노후계획을 알려드릴까요?

달표면에서 지내겠다는 것이 그의 노후계획입니다.

달 표면에서 바라보는 지구의 모습을 그릴지도? -_-;

이미 그의 몇몇 작품에서는 우주선과 달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 이건 물병자리입니다. 조디악 12성좌 시리즈 중 하나지요.

 제 방에도 있죠.ㅎㅎ 제가 물병자리거든요^^ 

 

 

한 천억? 우주속의 별은 셀수가 있을까요? 셀 수 없을 정도의 별로 가득찬 별바다 우주.
우리 태양계는이 바다의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걸쳐 유구한 시간을 돌아 갑니다.

별들의 요람 우주.

각종 별들의 드라마가 은하에서 펼쳐지고 있지요. 아니 그의 그림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해가 뜰 무렵의 지구. 사진보다도 더 진한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별들이 아주아주 넓은 별들의 바다, 우주에서 태어나고 있죠. 지구도 그 별들 중 하나구요.
뭐.. 세상도 별 다를 건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우주속 지구 속 어떤 나라에 태어나서, 그 중 하나로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름 모를 별일지라도 그 별은 우주속, 자신은 빛을 내며 살아갑니다.

사람도 역시 그 별처럼 빛을 내며 살아가야하지 않을까요. 자신이 주인공처럼 말입니다.

 

 보너스로 카가야의 여러 작품들.

그의 홈페이지에 가면 더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제일 상단 벚꽃이 날리는 그림의 이름은 Starry Blossoms, 그리고 그 오른쪽의 그림은 Breezes with Stars.

중앙은 Navigation around Stars, 아래 왼쪽 그림은 Stars over Snow,

달과 별을 바라보고 있는 강아지와 소녀의 뒷모습을 그린 그림은 Luna Garden 입니다.

 

우주 그림만 보다가 지구 그림을 보니 느낌이 새롭죠?ㅎㅎ

 

가보진 않았지만 실제 우주도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그의 상상력과 그의 손길에서 태어난 작품 속 우주는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아름답죠.

 

카가야의 그림을 한꺼번에 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전부는 아니구요.

7월경에 카가야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못가서 참 아쉬웠는데...

그래도 그의 그림을 어느 정도나마 볼 수 있어서 기분 좋았던 전시회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