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제주도편. 보신 분도 있겠고, 안 보신 분도 있겠구요~
개인적으로 이승기를 참 좋아합니다. 이승기 좋아해서 인천-제주간 크루즈 호를 탄 건 아니구요~
색다르게 제주도를 가고 싶어서 선택한 것은 바로 선박편입니다!
여행은 가는 방법에 따라 감동도, 재미도 많이 달라진다고 하지요.
시간을 절약해서 가는 비행기도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겠으나...
아주 천천히 밤바다를 즐기면서 가는 배여행도 나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에서 글을 올려봅니다.
바로 이 배입니다. 오하마나 호!
맨 첨에 이 배 이름을 들었을 때...
"뭐 이리 어려워 -_-" 이랬습니다. 오바마도 아니고....;;
어찌하였든간에... 일단 이 배를 타고 제주로 향하는 꼬양이었습니다.
먼저, 인천항에 가셔야 합니다. 인천여객터미널로 가셔서 수속을 밟아야 합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 가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일단 지하철 1호선 동인천 역에서 내립니다. 그리고 지하상가쪽 출구로 나오신 후 12, 24번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전 정반대 방향으로 버스를 타서 대략난감했습니다. -_-; 이래서 제가 사고뭉치입니다. 시간 여유있게 나와서 다행이었지...
안그랬으면 크헉... ㅠㅠ
암튼, 사진은 인천연안여객터미널 내부 모습입니다.
우하단 사진 보이시죠? 제가 탈 배는 개찰 준비중이구요~ 저녁 7시 출항입니다.
승선을 했습니다.
내부를 살펴보는 꼬양입니다.
제가 묵기로 한 곳은 1등 가족실입니다. 가격이 좀 비쌉니다-_-;;; 하지만...
가족단위로 여행을 즐긴다면 가족실도 괜찮다는 생각을 합니다.
좌 상단에는 세면도구를 비롯하여 구명조끼 사용법, 그리고 요와 담요, 화장실까지~ 대충 내부는 잘 아시겠죠?
1박 2일팀이 묵었던 곳은 2등실입니다. 침대방이죠~
참! 배 여행 주의사항! 멀미약 꼭 챙기세요~~ 울렁거림에 좀 민감하신 분은 멀미로 열 몇 시간동안 고생 하십니다.
짐을 어느 정도 풀구요. 서서히 배를 둘러봅니다. 6시에 승선을 했고, 미리 식사를 하고 석양을 찍어보려고 좀 서둘렀습니다.
이건 저녁밥~ 6천원이예요~ 나름 배불게 잘 먹었습니다. 조미료를 안 넣고 조리를 한다고 합니다.
음식 맛은 괜찮았어요^^
갑판위로 올라가서 바다를 찍어보는 꼬양.
해는 뉘엿뉘엿 저물고 있구요~
아! 갈매기~~~
정말 많은 갈매기들이었어요. 새우깡을 준비 못해서 갈매기들에게 인기는 없었으나...
카메라는 좋아라하고 갈매기를 쫓아다녔죠...ㅋㅋㅋ
다리를 지날때 제 카메라 렌즈에 포착된 갈매기.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 갈매기 날다가 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ㅋㅋㅋㅋㅋ
깜짝이야. 니가 독수리인줄 아느냐?
인천항 앞바다를 출발한 배는 서서히 바닷물을 미끄러지듯 달립니다.
밥도 먹었고~ 뭘 할까 하는데.. 배 안에서는 보물찾기도 이뤄지고, 팔씨름 대회도 열립니다.
보물찾기?? 그때그때 경품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손잡이, 문틈 이런 보이는 곳곳에 쪽지가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전? 못찾았어요. 이런!!! ㅡ.,ㅡ 보물찾기에 상당히 약합니다.
선실에서 티비를 보며 뒹굴뒹굴 구를 수도 있었지만...
밖에 나와서 어슬렁어슬렁 거렸죠.
9시 40분이 되자, 불꽃놀이가 열린다고 합니다!
아싸! 그 1박 2일에 나왔던 불꽃놀이!! 그 선상 불꽃놀이!
오호~ 기대를 가득안고 불꽃놀이 관람.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불꽃놀이. 요란한 음악소리와 함께 탑승객들의 환호속에 까만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
참 아름답죠?
삼각대가 없어서 손각대를 이용했습니다. 나름 볼만하죠? 제가 수전증이 없어서 다행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바닷바람이 너무 심해 든든한 삼각대를 이용하지 않는 한,,,, 카메라가 날아갈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시길.
실제 그럴뻔한 상황을 봤습죠.... 제가 오히려 깜짝 놀랬다는... 삼각대를 넘어뜨릴 바람의 위력!!
역시 바다바람이란~~
여하튼~ 불꽃놀이는 까만 밤하늘을 그렇게 아름답게 수놓습니다.
그리고 불꽃놀이가 끝나고... 밤하늘을 올려다봅니다. 화려한 불꽃은 사라졌지만 밤하늘엔 별들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지요.
그많은 별들을 언제 또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돗자리 펴고 누워서 밤하늘을 올려다 봤습니다. 별들이 제 위로 다 떨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 기분은 해보지 않으면 아마 모르실 겁니다.
여름밤,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하지만! 다음날을 위해서 잠은 자야하고... 그래서 잠자러 들어갔지요.
일출 찍는답시고... 5시에 일어나 부선 떨었지만... 늦었습니다. ㅠㅠ
동틀 무렵 어슴푸레한 그 붉은 빛을 찍고 싶었는데.. 으흣... 세수 한답시고 늦어서.... ㅠㅠ
어설픈 일출사진이지만 이렇게 올려봅니다.
일출에 좌절한 꼬양. 그래도 아침밥은 먹어야겠노라고 다시 어슬렁어슬렁 식당으로 향합니다.
아침밥 메뉴는 뭘까 머릿속에 물음표를 온통 그리면서요.
아침식사예요~ 푸짐하죠? 쌀밥에 닭볶음 두 조각에 김치, 가지 무침, 브로콜리, 토마토, 그리고 미역국. 김까지~
원래 아침 잘 안먹는데... 그래도 먹었습니다. 그래야 힘 좀 내서 제주도 좀 돌아댕기지요.ㅎㅎㅎㅎ
사실...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입맛도 까칠하고... 배 흔들림땜에 잠을 좀 설쳤거든요.
근데 개인차는 있습니다. 어떤 분은 제대로 숙면을 취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놀라울 뿐!!! 어느 덧 제주도가 가까이 보입니다.
저 멀리 제주항의 모습. 배는 서서히 제주를 향해 갑니다.
이 오하마나호와의 일정도 이제 끝인거죠.
인천에서 제주까지 13시간 가량이 소요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 수 있었죠. 배 위에 누워서 바라보던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 그리고 까만밤하늘을 수놓았던 아름다운 불꽃들.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가며 보낸 시간들.
이건 돈으로 주고 살 수 없는 추억들이죠.
확실히 여행은 '어떻게'가 상당히 중요하단 생각을 해봅니다.
승기도 탔었던 인천-제주 크루즈 오하마나 호. 이름 외우는 게 좀 힘들었지만. 이젠 기억할 것 같아요.ㅎㅎ 오바마라고 안 할듯.ㅋㅋㅋㅋㅋ
참. 운임 이나 운항시간 등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참고 하세요~
'여행 탐구생활 > 인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치 중국에 온 듯한 기분! 이색적이고 신명나는 중국 단오절 축제 현장 (0) | 2011.06.06 |
---|---|
차이나타운 구석 골목 작은 카페, 중앙동 커피집 (0) | 2010.03.12 |
영화, 드라마 세트장이 있는 하나개 해수욕장 (0) | 2009.02.04 |
영화속 한 장면을 찾아 실미도를 가다. (0) | 2008.12.20 |
무희가 춤을 추는 형상, 무의도 (0) | 2008.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