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탐구생활/일상속에서 이런 일도, 생각도

하루가 왜 이리도 길던지...

꼬양 2009. 7. 31. 23:09

내 노트북에서 고개를 끄덕끄덕이고 있는 키티, 토끼, 동글이 삼총사.

이녀석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고있자니... 얼굴에 그나마 미소가 돈다.

혼자 살다보니 이젠 무생물에까지 정을 주고 있는 나.

 

 

오늘 하루가 왜 이리 길고 힘들었던지...

눈물을 두번씩이나 보이다.

 

세상에서 제일 싫은 건 오해 받는건데...

그런 오해를 받고 있다.

억울해서라도 악을 쓰고 대들고 그랬지만...

이젠... 그냥 포기상태다.

 

나를 그 자리에 그렇게 그곳에 앉혀버리고 싶은.

나를 가둬두고만 싶은.

현실에 안주하길 바라는.

그런.

 

내 입에서 욕을 쓰게 만드는...

내 눈에서 눈물을 흐르게 만드는...

종교도 없는 내가 신을 찾게 만드는...

그런.

 

 

잠잠하다 싶으면 늘 내 마음을 후비파는.

상처난 곳이 아물때쯤이면 다시 더 깊은 상처를 주는.

시퍼렇게 멍이 들어 더이상 멍 들 곳도 없는 마음에 피까지 나게 만드는.

그런.

 

 

아무도 없는 방안에 베게에 얼굴을 묻고 엉엉 울다.

악을 써도 아무도 들을 사람이 없고 달래줄 사람도 없고

달래줄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른다.

이 모든 상처 아픔 다 내가 안고가야하고.

 

이제 오늘 하루도 1시간이 남았는데...

오늘 하루도 이렇게 끝이 나는구나.

눈물로 얼룩진, 상처로 아픔만 남은 오늘 하루.

 

이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여전히 마음이 아프다.

7년이 지나도 여전히 마음은 아프고 상처도 그대로다.

다 나은 줄 알았는데,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아.프.다. 아주 많이. 마음이...

속이 상한다.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숨조차 쉬기 힘들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