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이 나서 목소리는 점점 괴물로 변해가고 있다.
죽을 사 먹고,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셨더니... 다행히도 좀 살아났다.
얼굴에 그나마 혈색이 돌고 사람처럼 보인다.
근데 중요한 건 잠이 안 온다는 거.
원래 커피 마셔도 잠을 잘 자는데...
오늘따라 잠이 안 온다.
올 듯 말 듯 하면서 잠이 들질 않는다.
메모지에 해야할 일들을 적어보고,
다시 이런저런 다짐을 하며 마음을 잡아보고.
고요한 새벽 시간.
나를 위한 이 시간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진다.
많은 친구들의 연락이 있었던 오늘.
많은 대화를 하고싶었으나 말이 안 나와서 대화도 제대로 못했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만으로도 충분히 기뻤고 행복했다.
비록 다른 곳에 있지만
마음만은 같이 있다는 위로가 실로 엄청난 것임을 이제야 깨달았다.
마음은 볼 수도 만질수도 없지만...
그 힘의 크기만큼은 어마어마하다는 걸 말이다.
보이지 않는 그 모든 힘들을 믿어야지.
모든 아픔 털어버릴테다.
더 이상 아파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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