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기도

어린 시절의 추억속으로-헤이리 장난감박물관

꼬양 2009. 6. 29. 17:51

밤 사이 엄청난 비가 내렸었죠.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비가 어찌나 쏟아지던지.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문득 어떤 곳이 생각났습니다. 

 

추억속으로의 여행.

 

비오는 날 찾아갔었던 헤이리의 소박했던 장난감 박물관을 떠올려봅니다.

 

 추억의 도장.

 

"참 잘했어요" 이 도장 하나 받기 위해 꼼꼼하게 썼던 나의 일기장.

 

 

 이 곳은 박물관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상당히 작습니다.

어찌보면 어렸을 적 찾았던 문구점 같지요.

 

 남자애들과 운동장 씨름판에서 구슬치기 했던 기억도 나구요.

구슬치기 하다가 쉬는 시간 끝난지도 몰랐었지요-_-;

 

 예전엔 10원 하던 딱지. 지금은 2천원?

인플레이션이 장난아니네요-_-;

올라도 너무 올랐습니다.

 

 추억의 종이인형.

어찌나 이 종이인형을 좋아했었는지...

까만색 테두리 중간으로 대충 자르는 저와 까만색 테두리 바깥으로 조심스레 자르는 동생.

이것땜에 저희 자매는 티격태격 맨날 싸웠었죠.

그때를 떠올리며 입가엔 미소가.

 

 두둥. 로봇들도 있습니다.

유치원때, 소꿉친구 녀석은 제 인형을, 저는 그 녀석의 로봇을 갖고 놀았던 기억이.

그녀석은 전라도로 이사를 갔고.

아마 잘 살고 있다고 소식은 간간히 들리는데...

 

 

 알사탕.

입에 넣고 볼이 터져라 녹여 먹었던 알사탕.

 

 그리고 호박꿀.

 

 알라딘ㅋ

 

 쫀드기... 얘도 어렸을 때 참 많이 먹었죠.

지금도 문구점에 가면 팔려나?

 

 아하~ 이 애를 여기서 볼줄이야~ㅎㅎ

 

 3개를 골라잡아서 천원이라고 하는데요~

어렸을 때 먹었던 가격이랑 너무너무 달라서 슬픔. ㅠㅠ

 

 우리몸에는 우리 불량식품이 좋을까요?

요즘 하도 중국산 불량식품이 많이 들어서와서-_-;

 

 추억의 과자.

 

 으흣. 케로로~

 

 칼라풍선을 불었던 기억도 떠오르구요~

 

 비누방울이네요~

목에 걸고 다녔었나? -_-;

 

 정글탐험.

 

 

 철인 28호. 건담 대 백과.

이것도 참 예전에 봤던 기억이....

빛바랜 책들을 보니 시간이 참 많이도 흐르긴 했나봅니다.

 

 은행놀이.

분명 100원에 팔았는데 이젠 천원?

지금 나오는 은행놀이에는 오만원권도 들어가겠죠?

 

 공기~!!

교실 한켠에 둘러앉아서 편 먹고 공기를 어찌나 해댔던지.ㅋㅋㅋ

집에선 동생과 공기놀이를~

심심하면 엄마한테도 하자고 졸랐었구요-_-;

 

 지금도 좋아하는 도라에몽~

 

 주사위 놀이판도 보이구요.

 

 그리고 천장 윗켠에 보이는 아라레!

닥터슬럼프 너무 재밌게 봤었는데...

 

 이젠 별다른 흥미가 없는 로봇들-_-;

어렸을 땐 제가 왜 로봇을 좋아했을까요?

아직도 그게 의문입니다.

난 인형이 더 좋은데.

 

 못난이 인형들까지.

 

 그리고 엄청난 위력의 방구탄!

 

 푸훗. 언제적인지...

독수리 오형제.-_-;

 

 토끼가방.

이건 대체 어디서 구하고 왔을까요?

 

 빛바랜 박스의 콩알탄까지.

 

 그리고 추억의 아이스케키.

 

 못난이 인형 휴대폰줄까지.

 

 

 장난감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구요.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기억속에서 어렸을 적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추억이란 말을 가장 많이 썼던 곳.

 

"아직도 이런게 있구나!" 이 말도 가장 많이 했던 곳.

 

몇달에 한번 볼까말까한 동생 얼굴. 몇년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를 떠올렸던 곳.

 

추억의 박물관이었습니다.

 

오래된 책장의 먼지를 털듯이 기억 한켠 소복히 쌓인 추억의 먼지를 털었던...

 

어렸을 적.

그때가 참 많이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