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기도

故당림 이종무 화백의 열정이 숨쉬는 곳-당림미술관

꼬양 2009. 4. 23. 15:35

棠, 아가위 당자는 산사자를 말합니다.

 

산사자는 산사라고도 하며 산사나무는 사과나무보다 작고 가시도 많지요.

하지만 열매 역시 맛은 시큼하지만 색깔도 선명하고 적당히 단맛도 있습니다.

 

왜 갑자기 산사자 얘기가 나왔냐구요?

 

故 당림 이종무 화백의 열정과 손길이 깃든 당림미술관에 다녀왔거든요.

이종무 선생님은 매사에 엄격하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산을탐방하며 그림속에 묻혀 사셨는데요...

선생님의 인격이 아가위(산사자)속에 담겨있다는 의미의 당림은 일중(一中)선생님이 지어주셨다고 하네요.

 

 이 건물은?

체험관입니다.

미술학교죠~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기에도 어린이들의 시선을 한 눈에 잡아끄는 건물이죠.

 

 건물앞에는 이렇게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줄지어 손님들에게 인사를 합니다.

 

 미술 교실 안에 들어서면...

상장과 상패들이 보이고...

 

틀에 짜여진 학습에서 벗어나 원리 이해중심의창이성을 개발시키고

미술문화의 자연스런 접근과 이해를 위해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한다고 하네요.

 

솔직히 저도 미술품 감상이 제일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부담없이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당림미술관에서는타인을 배려한 관람 예절 및작품 이해를위한적절한 미술 이론을 적용하여

자신만의 감상법 개발을 유도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화이트 보드에는 그림과 글들이 적혀있는데....

교육을 위한? 아니면창작??

 

 

 

 

 선반에는 여러 재료들이 놓여있고..

 

종이컵을 이용, 아이들이 만든 작품들도 눈에 띕니다.

 

 

당림미술관 이경렬 관장님.

이종무 화백의 차남이시죠.

 

참,당림미술관은 1996년에 설립된 충남1호 미술관입니다.

고 당림 이종무 화백의예술세계 보존과 한국화단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고 고향인 아산에

문화 예술 전파와 공유를 위해 1997년 6월에 개관 했습니다.

 

미술학교가시면 천장도 한번 보세요.

빨간 무당벌레가 천장에 떡하니 붙어있습니다.

문득이런생각도 들더군요.

"벌레가 만약 떨어진다면? 본드로 붙였을까?아님 뭘로 했을까?"

별별 생각 다 하는 꼬양입니다.  ^^;;

 

 

 

 자연물을 이용해 만든 작품.

솔방울과 나뭇가지 등.

TV와 컴퓨터, 전자매체에 찌든 아이들에게는 이런자연물을 갖고 만드는 것이 낯설것입니다.

자연물과 친해지는 계기가 될 것도 같네요.

 

 

 차곡차곡 쌓여있는 스케치북.

그리고 그 위의 상패.

 

 이건 어떤 어린이의작품같았는데요...

 삐뚤빼뚤, 거친 가위질, 본드가 흘러내려 떼어질 듯 아슬아슬...

어렸을 적 미술숙제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가위질하랴 풀로 색종이 붙이라 땀 흘리며 숙제했던 기억이...

 

 연필꽂이.

연필꽂이 역시 어린이들이 만든 작품입니다.

솜씨 참 대단하죠.

 

 그리고 벽에 있는 이것들도 어린이들 작품이죠.

어머나. 무서워라-_-;

 

발걸음을 옮겨 미술관으로 가봅니다.

 

 

미술관모습입니다.

이종무 화백의 모습이 보이시죠?

 

 

 

미술관 앞에 있는 조형물.

 임산부를 나타냈다고 하는데.

그렇게 보이시나요?

 

 미술관 내부입니다.

작품은 일부러 사진 찍지 않았습니다.

 

 이종무 화백의 아뜰리에입니다.

 

 상패들... 그리고 저 멀리 액자속 그림까지...

 

 선생님의 사진과 그리고 즐겨 들으셨던 카셋트 테이프까지...

 

 쌍안경으로 누가 어느만큼 오는지 살피셨던걸까요?

아니면 화실에서도 자연의 모습을 가까이 관찰하고 싶었던걸까요?

 

 이 작품 역시 가격이 꽤 된다고 합니다.

굳이 가격을 강조하고 싶지는 않지만... -_-;

 

 한가로운 오후, 커피한잔이 그리워지는 쉼터.

 

 

 

 나무가지 사이 새를 위한 보금자리까지.

미술관 곳곳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는 것 같습니다.

돌 틈에 자라나는 작은 생명까지도요.

 

 

 당림 미술관 조각공원 내의 작품 하나를 찍어보았습니다.

나는 작은 관심으로 내민 손이 절망에 빠진 어느 한사람에게는

생명을 구하는 손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손을 보니 그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너무너무 힘들어서 눈물까지 나려했을때

그래도 내손 잡아주며 위로해주는 친구가 있었기에 그나마 저는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말입니다.

 

아하하...분위기가 너무 무겁게 흘렀군요.

잠시 이 분위기는 뛰어넘겠습니다. 점프!

 

 

 조각공원 모습입니다.

 

 따스한 봄햇살이 얼굴을 어루만지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오는데...

소나무 그늘 의자에 앉아 잠깐의 휴식을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미술관 구경하고나서 잠깐 의자에 앉아 조형물 감상하는 시간 갖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먼저 자리 차지 하는 게 임자지요~

 

 그들의 시선은 어딜 향하고 있는 걸까요?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다시 건물을 찍어보았습니다.

미술작품은 아는 만큼 보이기 마련입니다.

미술작품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나름의 마음으로 여러 작가분들의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고 당림 이종무 화백의 아뜰리에에서 그의 열정과 그의 손길이 그대로 남아있음을 느꼈고

따스한 봄햇살이 내리쬐는  조각공원에서는 평화로움을 만끽했습니다.

 

체험학교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의 감성이 더욱 더 자라나길 바랄뿐이고...

좋은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감수성과 예술성을 키워주길 바랍니다.

 

 미술관을 나서려고 하니

오리들이 잘가라고 배웅까지 하더군요.

 

 

곧 어린이 날이 다가오지요?

놀이공원도 좋지만 아이들과 함께 미술관 관람 하는 건 어떨까요?

 

미술관 앞마당에서 바비큐 파티와 음악회도 열린다고 하는데...

시간 있으면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참, 당림 미술관은 월요일 휴관합니다.

그리고 입장료는 무료이구요,

방문전에 전화 한번 해보시구요^^

041-543-6969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