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기도

우리나라 국보 4호가 뭘까요?

꼬양 2009. 4. 15. 15:27

 우리나라 국보 1호는 다들 아시죠? 초등학생도 아니 유치원 다니는 어린이들도 알거예요.

2호는 종로에 있는 원각사지 십층석탑이구요, 3호는 중앙박물관에 있는 신라진흥왕순수비입니다.

그러면 4호가 뭔지는 아시나요?

 

솔직히 제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1호만 알고 딱 막혀버립니다.

"2호가 뭐였드라? 이렇게 머리를 갸웃거리죠.

그런 와중에 4호를 물어보면 사람이 미치려고 하죠..ㅋㅋㅋ

 

국보 4호는 고달사지 부도입니다.

부도는 고승의 사리를 안치한 탑이란 건 아실겁니다.

 

 이게 고달사 터에 남아있는 고달사지 부도입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작아보이죠?

실제 크기는 3.5m 정도 됩니다.

 

고달사지는 경기도 여주군에 위치해있습니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여주군 북내면 상교리에 있습니다.

 

고달사지에 내리면 반기는 이정푭니다.

 

 고달사 터를 뒤로하고 부도를 보기 위하여 산길을 올라갑니다.

 

 좀 쓸쓸해보이는 고달사 터...

 

이 고달사지는 사적 382호로 지정돼 있구요.

신라 경덕왕때 창건된 것으로 전합니다.

 

고려가 숭불국가라는 건 아시죠?

고달사는 고려 초기에 국가가 관장하는 3개 선원(도봉원, 희양원, 고달원) 가운데 하나로서 왕실의 보호를 받은 중요한 사찰이었다고 합니다.

975년에 세워진 원종대사의 비문에 의하면 당시에는 고달원 또는 고달선원으로 불렸다고 하네요.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고달사가 기록된 것으로 보아 조선초기까지는 번창했으나 1799년에 간행된 범우고는 폐사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이 고달사지 발굴조사는 현재 6차까지 완료되었고 앞으로 7~9차 발굴조사를 한 후 정비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건... 뭘까요?

 

이건 고달사 원종대사 혜진탑입니다.

보물 7호로 지정돼 있구요

고려초기로 추정합니다.

통일신라때부터 고려 광종때까지 활동한 원종대사의 부도니까요^^;

 

 

 중대석의 네마리 용을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한 차이가 있으니 말이죠.

 

 이제 국보 4호를 보러가야겠지요.

국보 4호를 보려면 좀 더 걸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이?

저 계단을 걸어야 하는 거죠.

 

 여긴 봄이 아니라 완전 가을이네요.

 

 낙엽이.... 계단에 사뿐히 내려앉고...

 

 그 계단을 걸고 또 걸어 올라온 끝에 반기는 고달사지부도.

 

 용이 확실히 차이가 나죠?

 

고달사지부도는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습니다.

섬세하고 화려한 고려시대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지요.

중대석의 거북 용구름은 생동감있게 표현돼 있고 웅장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고달사지 부도는 전체적인 조각수법으로 보아

방금 전에 사진으로 봤던 원종대사혜진탑보다 앞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청된다고 합니다.

 

 고달사지 전경입니다.

 

 원종대사 혜진탑비 귀부 및 이수입니다.

이건 보물로 지정돼 있죠.

 

이건 석불대좌입니다.

보물 8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절터만 보아도...

절의 크기가 상당히 웅장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참 아쉬웠습니다.

터만 남아있는지라...

 

고달사지 방문을 통해 국보4호에 대해 확실히 알고 지나가는 계기가 되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또한 고달사지를 비롯하여 조상들이 이뤄놓은 문화유산들을 잘 보존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여주 투어 마지막 일정으로 돌아본 고달사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