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탐구생활/일상속에서 이런 일도, 생각도

몹쓸 감기

꼬양 2008. 12. 9. 00:40

나를 너무나 사랑하는 감기.

 

체온조절장치가 고장나 난 늘 춥다.

 

식은땀마저 흘리고 있다. 이런....

 

그런데 시놉시스는 완성해야 하고...

 

 

창밖에는 비가 내리는지 빗방울 소리가 들리고....

 

방안은 훈훈한 공기로 가득차다고 친구는 말하지만... 난... 춥다....

 

 

 

일하다가 눈물 짓기도 했고....

 

왜?

 

아프기도 했지만 서러워서-_-; 객지생활하다가 가장 서러울때가 아플때라지?

 

오늘이 바로 서러운 그 날이었다.

 

하루종일 몸은 천근만근 머리는 지끈지끈 몸은 계속 춥기만 하고.

 

흐믈흐믈 내 몸은 오징어 문어 연체동물마냥 늘어지고....

 

몸살나서 아픈건 둘째치고 내가 왜 일케 서러운지 목 놓아 울고 말았다. 물론 화장실에서.... 으으으...

 

화장실에서 나올때 눈은 충혈되어서 토끼눈이 되었다......

 

너무 민망하더라. 다신 울지 말아야지. 이러면서도 나중엔 또 울겠지.-_-;

 

내 눈물을 멈추게 해줄 사람 있을라나?

 

 

서럽다고 울면 이 세상 어찌 살아가리.울지 않고도 살기 힘든게 세상인데 말이다.

 

 내가 아직 어린가보다.

 

 

 

어리다하니 생각난 한가지 에피소드.

 

앞집 와인집 총각, 아니 나랑 동갑이군. 걔가 지 입으로 자신이 25살이라고 했으니까-_-;

 

걔가 나보고 19살인줄 알았다고 한다. 나보고 "초동안"이라고 하는데...

 

나처럼 엄청 동안인 얘 첨본다고....

 

그 말들으면서 좀 그랬다. 내가 발육이 모자르다는거야, 어리게 생겼단거야 모야 대체-_-^

 

지가 서울대다니면 다냐고옷~ ㅡ.,ㅡ

 

 

 

이런 일에 열 올리면 안되지. 암...

 

나는 절대휴식이 필요한 몸. 몸살이 얼른 나의 곁을 떠나길 바라면서.

 

깊은 수면에 빠져들어야 하는데...

 

내일 아침 제대로 눈뜰수나 있을까 걱정된다.

 

아픈 걸 엄마한텐 말하지 않았는데.... 안한게 잘한거겠지?

 

 

 

 

비욘세 언니의 아베 마리아만 듣고 있다.

 

왠지 이 노래 들으면 잠 올 것 같아서...

 

감기야, 어서 나를 떠나가려므나. 너없이도 나 잘 살 수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글 쓰는 와중에도 내 몸은 추워서 떨고 있다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