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일본 - 사가, 오이타, 후쿠오카

비오는 날 찾아간 구시다진자

꼬양 2008. 11. 21. 00:37

비오는 날 찾아갔던 쿠시다진자.

 

길을 잃어버릴까봐 미리 일찍 나섰다.

 

지도를 팔에 끼고 카메라를 들고, 우산을 들고 룰루랄라 구시다진자로 향했다.

 

비에 젖은 지도를 펼치며 가보니...

 

좌절했다.

 

캐널시티 바로 옆이었다.

 

으헉

 

캐널시티가 어디인지는 알고 있었는데-_-;

 

이게 바로 등잔밑이 어둡다는거... ㅠㅠ

 

암튼... 구시다진자 뒷문으로 들어갔다. 첨엔 뒷문인지도 몰랐다.

 

나중에 나올때가 되어서야... 앞문으로 나왔다는 걸 알았다.

 

참으로 기억에 남을만한 일들을 하고 있다.

 

 

 

 

 

 가마를 보관하는 곳.

 

 구시다진자 뒷문으로 이르는 길.

 

 일본 신사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서 뭔지는 잘 모르겠다.

 

정보를 파악해서 가긴 했으나 모든걸 자세히 알기에는 힘들었다.

 

이래서 가이드가 따라붙는 관광을 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리고 내가 일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아예 못하기에 더 좌절할 수 밖에.

 

 

 소원을 적은 듯한....?

 

 

앗. 한국어다.

근데 내 똑딱이가 흔들린 관계로 사진도 흔들.

 

 

신사 안을 한번 살펴볼까 하고 기웃기웃.

 

 도리이 맞나?

도리이는 새가 쉬어가는 곳.

신사 출입구에 세워져있는 문인데.

도리이는 우리나라 왕비의 머리 위 관모를 본 떠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_-;

 

 

 뭔가를 상징하는 듯 한데. 뭐지?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이  궁금증.

 

 비에 젖어 촉촉한 나무.

뭐라고 해야할까?

신사내에는 고요함이 감돌았지만

비때문에 촉촉한 기운도 느낄 수 있다고 해얄까나.

암튼, 굉장히 서정적인 분위기였다.

날씨탓인듯-_-;;

 

 

 

 

 

 

 

 물에 입과 손을 헹구고.

 

 기도하는 일본인들.

우산은 기둥 옆에 세워두고.

아침 출근길에 이렇게 기도를 하고 가는듯 했다.

 

(난(그 뒤에서 조용히 사진찍고 있다-_-;)

 

 

 하카타의 어떤 신을 모신다고 하는거 같은데-_-;

맞나?

 

 

 신사 안을 찍어보다.

 

 이걸 잡고 흔들던데....

 

 아! 이건 뭔지 알았다.

가마.

 

후쿠오카의 유명한 축제 3대 마츠리 중 하나인

기온야마가사 중심지인 구시다 신사이기에 있는 이 가마.

 

기온야마가사는 전등, 인형 등으로 장식된 가마가 거리를 행진하는 축제다.

그 축제때 행진하는 바로 그 가마.

바로 이거다.

 

참, 구시다진자는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이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유료관람이라고 하는데...

 

어디에 있는거지? -_-;

 

 

 

 

 

 

 

구시다진자 정문 천장에는 원반모양의 달력이 달려 있는데 찍질 못했다.

그 해 복이 오는 방향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원반 안쪽에는 4방위, 바깥쪽에는 12지신상이 있다.

 

일본 곳곳에는 8만여개의 신사가 있다고 한다.

전설의 인물 혹은 실존인물에게 제사를 지낸다고도 하는데

어떤 곳은 연어, 직녀, 개를 모시기도 한다.

 

참 독특한 문화인 것 같다.

그렇다면 다시 드는 의문점?

이 구시다진자는 누굴 모시는 걸까?

 

난 명성황후 시해한 칼이 있다고 해서 걍 목 뻣뻣하게 뻔뻔하게 경내를 돌아다녔는데-_-;

굳이 굽신굽신 기도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아서.

물론 조용히 걸어다니기만 했지만.

기도하는 사람들한텐 방해를 주고싶지 않아서.

 

다음에 한번 더 찾아갈때는 축제기간에 가봐야겠다.

그리고 좀 더 자세한 정보를 갖고 꼼꼼히 봐야겠다.

 

그전에 일어공부를 해야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