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만이 한눈에 보이는 주몬지바루 전망대(十文字原展望台),
일본 오이타 벳푸여행
벳푸 미니프리패스로 하루종일 버스를 타고 다닐 수 있는데
지옥온천 7개만 보기에는 아까웠다.
그래서 전망대로 가보기로 결정하고는 버스를 타고 주몬지바루 전망대로 향했다.
동물원행 버스에는 딱 4명이 타고 있었다.
버스는 일본어로 계속 안내를 해주고 있었는데
이 버스가 과연 주몬지바루 전망대에 잘 멈춰줄지 걱정도 되긴했다.
버스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산으로 산으로~
더구나 나는 이번 오이타현 여행에 있어서
일본유심도 사지 않았을뿐더러 해외로밍도 하지 않고
지도 한 장 들고 다녔다.
나의 걱정도 다시 산처럼 높아지던 찰나
귀를 쫑긋거리며 듣던차에
다행히 제대로 알아 들어서 미리 벨을 누르고 하차~
주몬지바루 전망대 버스정류장에서 내릴 수 있었다.
도로 하나에 산, 들판...
이게 전부다 ^^
강한 바람에 모자와 치마가 날리자 너무나도 당황했다.
하지만 가을 분위기가 조금씩 스며드는 산과 들판이 너무나도 멋져서
전망대로 가는 길이 다소 늦어지기는 했다.
광각으로 찍으니 이렇게 하나로 담기네 ㅎ
차도 드문드문, 많이 지나가지 않는다 ^^
초록 들판에는 은빛 억새물결도 보이고~
산 구경에 빠질 때가 아니었다.
이제 전망대로 갈 차례.
안내표지판이 거의 없어서 당황하기도 했다.
그리고 공사안내표지판까지...
더 당황스럽게 만들었다는... ㅠㅠ
그래도 무사히 도착했다.
방송국 송신탑이 서 있는 곳에 전망대가 위치해있다.
헷갈리면 커다란 철탑을 보면서 가면 된다.
그 탑이 서 있는 곳에 전망대가 있으니 ^^
일본 100대 야경 감상지 중 하나라는 주몬지바루 전망대~
그래서인지 일본인들이 상당히 많이 찾았다.
주몬지바루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벳푸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벳푸 시내도 바로 보인다.
구니사키 반도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앞에는 바다, 뒤에는 산 ^^
그리고 옆에는 거대한 송신탑~
탑은 공사중이라는 것~
그래서 주변은 어수선하다.
카페도 하나 있었는데 문을 닫았다는 것이 함정!
다만 화장실은 있었다 ^^
이렇게 찾아오는 일본인들이 꽤 있었다는 것~
한국인은 없었다.. 하하하하...
중국인도 없었네~
탁 트인 바다, 시원한 바람이 반겨주는 주몬지바루 전망대.
벳푸 칸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타고 15분 정도 오니 도착했던 것 같다.
거리가 그렇게 멀지는 않았는데
버스를 타고 올 때 풍경은 작은 시골마을의 여유로움이 묻어나와 좋았다.
빠르게 달리지 않고 천천히 가는 버스속에서
풍경도 찬찬히 바라볼 수 있었기에...
하지만 거센 바람을 막을 수가 없었다 ㅠㅠㅠㅠㅠ
풍경 감상을 좀 하다보니 너무나도 추워서 어쩔 수 없이 이동해야했다.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기!
걸어서 나오는데 주몬지바루 전망대로 향하는 차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꾸준히, 끊김없이 사람들이 찾는 곳이란 걸 알 수 있었다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다시 카메라를 꺼내들어
주변을 담아본다.
우리나라와 버스 방향이 반대니까 내려가려면 오른쪽을 바라봐야하는 것!
바람에 살랑이는 억새 바라보기~
버스 시간이 약 15분 정도 남았기에 여유롭게 들판을 찍어보았다.
따스한 햇볕을 받은 산도 포근해보이고~
지금쯤이면 억새가 활짝 펴서 은색 물결을 이루고 있을 것 같다.
벳푸역으로 가는 버스 탑승~
버스시간표보다 약 5분 정도 늦게 왔다 ^^
멋진 풍경이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지가 않았다.
버스안에는 관광객 몇 명이 있었고,
버스를 타고 30분정도 갔을까...
벳푸 지옥온천투어를 시작한 벳푸역에 도착했다.
버스가 너무 귀여워서 사진으로 찍어두기!
벳푸 지옥온천투어만 해야지해서 갔었는데
전망대까지 잘 보고 나와서 내심 뿌듯했다 ^^
그리고 900엔짜리 원데이 버스티켓을 사서
알차게 버스투어를 해서 더 뿌듯했고 ^^
무엇보다도 지도에 나온 한 글자만 보고 별 기대없이 간 전망대였는데
풍경은 상상이상이라 감동은 더 했다.
예상보다 바람이 날카롭고 차가웠지만
하늘은 맑았고 햇볕은 따스했다.
초록의 산과 들도 여유로워서 나도 덩달아 여유를 느꼈던 것 같고~
서두를 것 없이 천천히 그 속에 스며들기!
이번 여행은 여유, 그 자체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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