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17 서울미디어메이트

서울로7017, 고가도로가 공원으로 재탄생! 서울로7017 사전점검투어

꼬양 2017. 5. 15. 06:29




사람중심 도시재생의 시작, 서울로7017

고가도로가 공원으로 재탄생~

서울로7017 사전점검투어를 가보다




지난 2015년 10월 30일에 

서울역 고가를 차가 다니는 길에서 사람이 다니는 길로 재생하겠다는

서울역7017 프로젝트 1인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 후로 2년이 지나 서울역 고가도로는 공원으로 새로이 탄생을 했고

개장을 앞두고 있다.


5월 20일 개장을 앞두고 사전점검투어에 참석하게 되었고

다녀온 이야기를 블로그에 풀어본다. 




면허증은 있지만 차보다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나에게 있어서

차가 다니는 길이 사람의 길이 된다는 소식은 기쁜 일이었다.


차가 떠난 길이 사람의 길이 되고,

사람 길을 따라서 좀 더 서울이 쾌적해지지 않을까하는 바람...

(물론 공기가 좀 더 쾌적해져야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2015년 10월에 찍은 서울역 고가의 모습이다.

고가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 모두 차가 다니고 있고 상당히 번잡한 모습이다. 




2017년 5월의 서울역고가도로는 차가 다니지 않고 나무와 사람만이 있다.

개장 전 분주하게 단장하는 서울로7017.


처음에는 서울역 7017프로젝트였는데

서울역에서 '서울로'라고 한음절만 바뀌어 서울로가 되었다.


1970년에 만들어져 2017년에 재탄생, 

17개의 사람길로,

1970년에 만들어진 17m 높이의 고가,

70년대와 17이라는 숫자에 담긴 의미를 연결시킨 의미는 그대로다~


645개의 원형화분과 18개의 편의시설, 시민 휴식공간과 17개의 보행길로 

다시 태어났다.




아직 개장전이라서 안전이 최우선!

헬멧을 쓰고 서울로7017에 발을 내딛어본다.





2년전만해도 차가 다니던 길~

지금은 차가 아닌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 보행친화도시는 전세계적인 흐름인 것 같다.

물론 서울시도 그 흐름에 따라가고 있고...


뉴욕의 하이라인파크, 프랑스 니스의 프롬나드 빠이용, 요코하마 개항의 길도 그러하다.


물론 서울시와 니스, 요코하마의 차이점은 주변에 보이는 풍경의 차이가 있다. 

서울로7017은 공원이 아닌 보행길, 연결수단, 연결통로의 역할을 하는 다리다.

공원 분위기가 풍기는 특별한 다리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다양한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는 7017서울로.

사실 식물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아는 게 많지 않다보니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데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다 ^^

QR코드로 식물정보를 알 수 있으니 ^^ 



호텔 마누와 연결되는 이 길~

각 빌딩과 연결되어 보행자들은 편리하게 건물로 접근할 수 있다.




또한 공기질도 궁금하고 걱정이 된다.

요즘 하도 말이 많은 미세먼지와 황사...


서울로7017 곳곳에서는 대기질 측정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공기 좋은 날에 걸어야겠지?




곳곳에 다양한 조형물이 있어서 눈도 즐겁다 ^^ 



식물들에게 물은 누가 주나 싶은데~

자동으로 물을 주도록 시스템이 되어있다 한다 ^^ 


세상 참 좋아졌다~



그리고 이렇게 미세한 물이 안개처럼 분무되는 시스템도 갖추어져 있고~



서울역, 남대문시장, 명동, 남산으로 이어지는 이 길 덕분에

새로운 관광코스도 조성될 것 같다.



원형화분에는 이렇게 앉을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누구든 앉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보행자가 고가에서 떨어지면 어쩌나하는 걱정도 할 수 있는데

투명난간의 높이는 1m 40cm다.




향긋한 꽃내음이 나서 가보니 

미스김라일락이 이렇게 있었다.


단풍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라일락 등등...

정말 다양한 식생이 있어서 

식물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었다. 




정원교실, 장미무대, 서울로전시관, 족욕쉼터, 전망카페, 꽃집 등등...


서울로7017은 아기자기하게 단장중이었다.



흔히 방방이라 불리는 트램펄린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서울의 야경 등을 이렇게 감상할 수도 있고~



문화재 보존구간은 이렇게 투명하게 만들어놓았다.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투명바닥판은 지나가지 못할 듯 ^^ 


난 이보다 더 높은 투명다리를 많이 지나다녀서

심드렁하게 지나치긴했지만...

서울로7017은 재미있게 구성된 느낌이었다.



화분벤치가 참으로 예뻤다 ^^ 

앉아서 이야기 나누면 참 좋을 듯~


개장하면 근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많이 찾겠다는 생각이다.


참!

7017서울로에는 휴지통이 없다.

휴지통이 있으면 더더욱 큰일나는 공간이기에 당연히 없는 것이다.

음주, 흡연은 당연히 금지!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는 자신이 가져가도록~



곳곳에서 예쁘게 피어난 꽃들을 보고 있자니 힐링되는 기분~





전망발코니에 올라서니 서울로7017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빌딩숲 사이로 난 길을 이렇게 편하게 걸을 수 있다니 신기했다.



그리고 철길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고 ^^ 



참...

하나 충격받은 것은 신발로 이루어진 이 탑이었다.


나는 폴란드 오시비엥침,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봤던

수용자들이 죽으면서 남겼던 신발더미가 떠올라서 경악했다.

정말 말 그대로 가슴이 철렁했다.


물론 아직 미완이라 하지만

서울로7017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미지 같아서 살짝 아쉽긴했다.  

완성된 작품은 어떤 모습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저 모습 그대로는 아니겠지?







645개의 원형화분이 만들어내는 모습은 꽤 괜찮았다.

꽃향기, 풀향기를 맡을 수 있는 공간은 서울역 근처에서는 거의 없었기에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중림동방향, 만리동광장, 서울역광장과 버스환승센터, 

세종대로, 숭례문, 한양도성, 남대문시장, 회현역 등...

서울역 고가는 각 위치를 잘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서울역 부근은 보행자가 다니기에는 최악의 길이었는데

보행자가 잘 다닐 수 있는 최고의 길이 되어가는 느낌이었다.




서울을 대표하는 사람길이자 서울로 향하는 이란 

중의적인 뜻을 가진 서울로7017...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연결통로, 특별한 다리가 된 서울로7017은

5월 20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낡고 붕괴 직전에 미움받던 고가도로는 

이제 사람길로 태어나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 같다.


개장이 되면 다시금 찾아가서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서울의 명소가 될 것 같다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서울미디어메이트 2기 고연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