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고베 여행]
고베시를 먹여살린다는
호빵맨 박물관(神戸アンパンマンこどもミュージアム&モール, Anpanman Museum).
드디어 가보았다.
근데 호빵맨 박물관보다도
더 인상깊었던 것은
1층에 위치한 엉클잼 베이커리였다.
호빵맨 박물관은 마치 뽀로로 테마파크와도 같았고,
뛰어놀 수 없고 그저 눈으로 봐야만하는 어른의 시선에서는
빵집에 눈이 더 갈 수 밖에 없었다.
만화속 주인공들인데...
진짜 먹을 수 있는 빵들~
하지만.. 먹는 순간, 이미 동심파괴.
인정하기 싫지만 악당이 되고 만다.
역에서 내려 호빵맨 뮤지엄으로 가는 길~
이날은 저녁 7시까지 하기에 고베시를 어느 정도 둘러보고 가려고 늦게 출발했다.
보통 6시까지 오픈하는데,
상황에 따라(공휴일, 연휴) 폐관시간을 조정할 때가 있다.
드디어 보는 호빵맨 박물관.
벽에 호빵맨과 세균맨이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보는 순간, 저절로 웃음이~
거리 곳곳에 호빵맨 흔적이 있다.
우리에게는 호빵맨,
여기에서는 앙팡맨~
투명한 유리벽안에서는
호빵맨과 관련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천장에서는 호빵맨과 세균맨이 쫓고 쫓기는 싸움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빵집이 더 좋더라.
호빵맨 박물관은 입장료가 1인당 1500엔이다.
꽤 비싼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놀이시설은 온통 어린아이 전용이고,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이 돈내고 눈으로만 보기에는
꽤 비싼 값을 치른다고 생각되기에
굳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호빵맨과 세균맨, 캐릭터가 많이 들어간 놀이방(?)
요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고.
캐릭터 마니아, 호빵맨 덕후라면
충분히 괜찮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난 그정도까지 덕후가 아니라서,
전반적으로 아쉽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 아쉬움은 빵집과 캐릭터샵에서 날려버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
빵은 비쌌지만, 디테일한 빵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그리고 호빵맨 캐릭터를 세세히 기억하고 있는
내 자신에 놀랐고... ^^;;
내가 참 호빵맨 만화를 열심히 봤구나라는 생각에 살짝 민망해지기도 했다.
낮에 갔었다면 아마
이 빵집은 사람들로 미어터졌겠지.
저녁이라서 그나마 사람이 적었다.
폐관이 7시인데, 빵집에 들어간 시간은 6시~
잼아저씨와 버터누나는 부지런히 반죽중~
호빵맨, 식빵맨, 카레빵맨, 덮밥맨 등등....
여러 맨들이 여기서 탄생~
저녁이라 계산하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다.
본격적인 빵구경.
짤랑이가 너무 예쁘다.
이 아이는 롤빵나~
이게 바로 진짜 식빵맨~
바구니에 담긴 호빵맨 가족들이
탐스럽다.
햄버거맨과 크림팬더 세트~
악당 세균맨!
아이들이 세균맨이 나쁘다고
와작와작 먹을것만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호빵맨을 더 많이 찾더라는...
딸랑이 동생 짤랑이.
단연 인기는 호빵맨.
하지만 이 빵 하나에 310엔.
약 3,200원~3,300원인데,
캐릭터 하나때문에 빵 하나 가격이 껑충 뛴다.
하마친구도 귀엽군~
카레빵맨은 표정이 진짜 비장한데,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아이는 크림팬더군.
빵에 표정들이 살아있어서
이건 차마 먹지 못할 것 같았다.
햄버거 패티를 노출하고 있는 햄버거맨.
정말 디테일하다.
가까이서 보는 곰팡곰팡도 이렇게 사랑스러울수가.
호빵맨 만화속의 캐릭터가
이렇게 진짜 빵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정말 살아있는 느낌이랄까?
빵 하나에 기본 3,000원 이상이라서
3개만 사도 만원이 훌쩍 넘지만
지갑을 저절로 열게 되었다.
빵맛은 별다를 게 없지만
먹기가 참으로 애매했다.
먹는 순간 호빵맨을 먹는 나쁜 사람이 되는,
졸지에 동심파괴범이 되는 아이러니한 이 상황.
그래도 만화속 주인공들이 툭 튀어나와
인사하는 것 같아 마냥 기분이 좋았던
호빵맨 박물관의 잼아저씨의 빵집이었다.
호빵맨 박물관(神戸アンパンマンこどもミュージアム&モール, Anpanman Museum)
1-6-2 Higashikawasakicho,Chuo Ward, Kobe, Hyogo Prefecture 650-004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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