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10~16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들에게는 신나는 체험터, 전주에서 살펴보는 조선 왕실문화.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꼬양 2016. 2. 23. 17:37





[전시 리뷰]

우리나라든 해외든

박물관은 꼭 가보는 편입니다.


전주를 여행하면서 국립전주박물관 역시 빼놓을 수 없었죠.


전시관의 유물관람을 마치고,

발길을 옮기는 도중에 어린이박물관을 잠시 들려봤습니다.


어린이도 아닌데 이 공간에 발을 들이는 게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공간임은 분명했어요.


아이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신나는 곳이라는 것은 당연하겠죠?


이곳에서는 조선시대 사람들에게 왕은 어떤 존재였는지,

왕실에서는 어떻게 생활했는지를 재미있게 풀어놓고 있었는데요.


마치 어린이가 된 것처럼,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으로 떠나볼까요?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제가 찾았을 당시에는 국립전주박물관 주변에는 하얀 눈이 소복히 쌓였습니다.


거센바람이 불었고, 상당히 날씨가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국립전주박물관을 찾았는데요.


가장 인기가 있던 곳은 바로 여기,

어린이박물관이었습니다.


추위도 어린이들의 마음을 이길 수는 없었던 것 같아요.


입장료도 무료라 엄마, 아빠들의 시름은 덜어주고, 

어린이들은 눈치보지 않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박물관~

 

이래서 인기가 많은 거겠죠?


▲어린이박물관 1층의 쉼터


어린이 박물관은 3층으로 되어있습니다.

1층 입구에는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2층에 마련된 물품보관함


2층에는 물품보관함, 단체물품 보관함, 수유실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2층 관람준비실


그리고 어린이 단체를 위한 관람준비실도 마련되어 있었고요.


△어린이박물관 3층 중앙, '특별한 나들이'편


3층에서부터 본격적인 어린이들의 체험이 시작됩니다.


어린이박물관의 전시는

'왕세자의 길', '나는 왕이로소이다',

'왕을 이야기하다', '왕실의 멋과 맛'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혼자서 어린이 박물관을 둘러본 느낌을 말하자면,

어린이 혼자보다는 엄마, 아빠가 옆에서 함께 체험을 해주고,

설명을 해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이 눈높이로 만든 공간이지만,

엄마, 아빠가 설명을 해주면

아이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요.


▲왕세자의 길 중 '왕세자의 하루'


방학 때 항상 그려놓았던 생활계획표가 떠올랐습니다.

 이 계획표대로 생활하는 게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조선시대,

왕세자의 하루는 어땠을까요?


왕세자의 일과 역시 현재의 아이들처럼 뭔가 바빠보이네요~


항상 편할 것 같았던 왕세자의 하루 일과가

생각과 달리 빡빡한 것을 본 아이들은

왕이 되는 게 참으로 쉽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죠.


▲왕세자의 길 중 '하늘 천 땅 지~'


'왕세자의 길' 코너에서는

나라와 백성들을 이끌어 갈 왕세자의 길을 따라가보도록 되어있었습니다.


백성들이 행복하고 평안하게 지낼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왕세자,

왕세자가 꼭 갖추어야 할 '효'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글공부는 물론 음악, 미술, 활쏘기와 같은 예체능도 익히는 등

왕세자의 길을 체험해보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은 마치 왕세자가 된 것처럼

신나게 그의 길을 따라가봅니다.



왕의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어보기, 포토존


왕세자의 길을 살펴본 이후에는

하늘의 뜻을 받아 나라를 다스리는 최고 지도자인 '왕'이 되어 봅니다.


왕의 자리에 앉아 왕의 위엄을 느껴보는 시간이

아마 제일 즐겁겠죠~ ^^


그 모습을 담느라 엄마, 아빠의 손가락이 바빠지기도 하구요.


▲'어명이오!', 조선시대 왕이 되어 어명을 내려보기


조선시대 왕이 되어 어명을 내려보기도,

해와 달, 다섯 산봉우리와 폭포,

붉은 소나무, 힘찬 파도가 그려진 일월오봉도를 만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평안한 나라를 위해 왕과 신하의 균형맞추기


다음에 이어지는 것은 실록에 담긴 왕의 모습을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태평성대를 위한 미로를 탐험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어린이에게 '태평성대'란 말이 어렵게 다가오기에

이 부분에서도 엄마, 아빠의 설명은 필수였죠.

이곳에서 부모의 역할이 참 중요하더라구요.


▲조선왕조실록을 이해하기


전주사고를 탐험하며 조선왕조실록 영상을 감상하고,

과학적인 실록보존 방법을 이해해보기도 합니다.


△왕실의 멋과 멋 코너


이어지는 4부에서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는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옷을 입었는지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왕실의 멋과 맛을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죠.


▲왕실 가족은 멋쟁이, 왕실 가족의 옷을 살펴보기


왕과 왕비의 차림을 살펴보는 시간~

 

왕실 가족들은 각자의 신분과 법도에 맞는 화려한 옷을 입었는데,

어떻게 복식을 갖추었는지 쉽게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이건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부분인데,

정말 알기쉽도록 설명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이지만,

어른들에게도 꽤 유익한 부분이 있더라구요.


△라온 놀이터



중앙에는 미끄럼틀이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끄럼틀보다도 다른 체험공간이 더 인기가 많아서

미끄럼틀은 본의아니게 찬밥신세가 되었더군요.



△밥상머리 알쏭달쏭 퀴즈


요즘 아이들이 예절이 없다고 하죠?

어린이 박물관에서는 쉽게 식사예절을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스크린의 터치를 통해 소학에서 배우는 식사예절~


이 밥상머리 퀴즈가

엄마, 아빠의 시름을 덜어줬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이들이 차린 임금님의 건강한 밥상


궁중요리사가 되어서 임금님의 건강한 밥상도 차려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꿉놀이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은

이 코너를 상당히 좋아하더라고요.


무언가 대단한 요리를 하는 것처럼 부지런히 수랏간을 누비며

테이블을 채우는 아이들이 모습이

꼬마 장금이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왕의 건강을 지켜라'편


세조, 영조가 좋아한 음식과 생활습관을 비교해보며

왕의 건강을 지키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세종이 참으로 고기를 좋아했다고 하죠.. ^^

건강을 위해서는 고기는 적당히, 채소까지 골고루 먹어야한다는

교훈을 어린이들은 얻을 수 있었겠죠.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엄마, 아빠의 미소로 가득했습니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어린이들이 역사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곳이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책상 앞에서 어렵게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기보다는

이렇게 신나는 체험을 통해 접하게 해준다면

더 재미있게 우리나라 역사를 배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전주를 여행한다면,

국립전주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을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에요.


아이가 없다면~

대신 전주박물관의 유물관람을 하셔도 좋아요. ^^


 

국립전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

*개인- 자유관람

*7인이상 단체 - 홈페이지 사전 예약(http://jeonju.museum.go.kr/index.es?sid=a5) 후 관람

주중(화~금) 하루 3차례(10시, 1시, 4시)

*이용시간 : 09:00~18:00(17:00까지 입장)

*관람준비시간 - 11:30~12:00 / 15:30~16:00 / 17:30~18:00

(준비시간에는 입장이 제한)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무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