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

새벽 1시의 포장마차 거리에서의 식사. 잘란 알로(Jalan Alor),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여행.

꼬양 2015. 11. 13. 06:30

 

 

[쿠알라룸푸르 여행]

새벽 1시의 쿠알라룸푸르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밤에는 나가길 꺼려지는 게 사람의 속마음이죠.

 

하지만 혼자가 아닌 여럿이라면 밖으로 나갈 용기도 생기죠 ^^

 

 

제가 머문 숙소는 부킷빈탕에 위치한, 밀레니엄 호텔이었는데요,

숙소에 체크인을 하니 어느덧 새벽 1시였습니다.

 

기내식으로 저녁을 때우긴 했지만,

그래도 배가 고픈 것은 어쩔 수 없었어요.

 

가게들이 다 문을 닫은 새벽 1시...

 

어디를 가면 좋을까 하다가,

화려한 조명과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포장마차 거리,

잘란알로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 왔다면 꼭 한번은 가봐야 하는 포장마차 거리,

잘란 알로(Jalan Alor).

 

중국 분위기도 나면서 말레이시아 느낌도 나는,

독특한 분위기의 거리입니다.

 

 

 

새벽 1시인데...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아요~

 

쿠알라룸푸르의 노점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가면 됩니다 ^^

 

 

 

일단 이곳 식당(XinJi)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가 외국 관광객이 가장 많더라구요.

 

참, 잘란알로 거리에는 상인들이 호객행위를 하긴 하는데,

그렇게 막 적극적이진 않아요 ^^

 

아주 적극적인 사람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들은 셀카봉 등등 소소한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었습니다.

 

테이블마다 돌면서 불빛이 반짝반짝하는 장난감들을

들이밀면서 사라고 하죠...ㅎㅎ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메뉴판은 중국어로 되어있었네요.

 

메뉴가 정말 많았습니다.

 

결정장애가 있는 저는

뭘 먹어야할지 몰라서 한동안 멍해있었죠.

 

 

 

아, 정신을 차리고 음료는 골랐네요 ^^

톡 쏘는 콜라~

 

술마시면... 바로 잠들 것 같았거든요 ㅎㅎ

 

배고픔도 배고픔이지만,

졸리기도 했어요~

 

포장마차 분위기를 팍팍 느끼게 하는

아주 고전적인 플라스틱 컵에 얼음이 담겨나왔는데,

이런 느낌도 괜찮더라구요 ㅎ

 

 

 

말레이시아에 어떤 술이 유명하냐고, 맛있다고 물으신다면...

그건 실례가 됩니다.

 

종교적으로 술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곳 전통주는 거의 없고, 대신에 수입맥주 등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술이 좀 비싼편입니다 ^^

 

술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좀 실망스러운 소식이 될 수도 있어요~

 

 

얼음위에 놓인 생선 등등이 보이더라구요.

사실, 냉장고도 아닌 저렇게 둬도 될까 싶었는데...

괜찮으니까 저렇게 둔 거겠죠?

 

 

저희 테이블 옆에 있는 언니들~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며 맛있게 식사를 하더군요.

 

메뉴 선정할 때 이들의 테이블을 참고했습니다.

맛있게 보였거든요 ^^;

 

 

볶음면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생긴 것은 짜장이지만,

중국맛은 아니고, 이곳 향신료와 섞인 독특한 맛을 내고 있었습니다.

 

 

바삭하게 튀겨낸 새우입니다~

 

위에 가느다란 노란 것이 뭘까요?

바로 달걀입니다.

 

어떻게 달걀을 이렇게 튀겨낼 수 있을지,

그 비법이 너무나도 궁금했습니다.

실처럼 가늘고, 바삭하고~

 

참, 새우는 바삭하고 고소했습니다.

 

 

 

정말 바삭하고 맛있어 보이죠?

 

완소새우였어요 ㅠㅠ

 

 

그리고 훈툰을 하나 시켰어요.

한국사람이다보니...

속을 따뜻하게 할 무언가가 필요했어요 ^^

 

 

이렇게 만두가 들어가있죠~

마찬가지로 이 훈툰도 중국과 말레이시아 맛이 섞인

그런 느낌입니다.

 

본토 중국맛은 아닙니다 ^^

 

 

굴이 이렇게 클 수도 있나 싶을 정도로

크기에 정말 놀랐습니다.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더라구요.

 

레몬즙을 짜고~

 

 

이 소스를 살짝 얹어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이 소스를 먹는 순간 하이난 노란고추장이 떠올랐는데요,

톡쏘는 매콤함과 알싸함이 매력적인 소스입니다.

 

 

그리고 포장마차의 메인요리,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사테입니다.

 

꼬치구이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한국 사람 입맛에 가장 잘 맞는다고 보면 되어요.

 

비프 사테와 치킨 사테를 5개씩 시켰습니다.

 

순식간에 사라져서 아쉬웠지만요~ 

 

 

이 땅콩소스에 찍어먹으면 더 맛있다는 것~

 

 

 

잘란 알로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파는 노점들이 즐비하고,

테이블로 가득 차 있습니다.

 

또한 거리 곳곳의 손수레에는 사과, 바나나, 망고스틴 등

열대과일을 파는 상인들도 많이 있죠.

 

밤에 과일이 먹고싶을 때 

이곳 노점에 와서 과일을 사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숙소가 부킷빈탕 근처에 있을 때 가능한 거겠죠 ^^ 

 

새벽 1시에 맥도널드를 가서 햄버거를 먹어야 하나 싶었지만

포장마차 거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새벽 4시까지 불빛이 환하게 켜지는 잘란알로. 

이곳은 현지인과 관광객이 노천테이블에서 맥주와 음식을 즐기는,

시끌벅적한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가보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참, 저처럼 새벽 1시가 아닌, 좀 더 일찍 가면 좋을 것 같아요 ^^

 

 

 

*에어아시아와 말레이시아 관광청의 취재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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