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쿠알라룸푸르-조호바루 왕복탑승기. 에어아시아 엑스와 함께한 말레이시아 여행

 

 

지금까지 두 번의 말레이시아 여행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쿠알라룸푸르만 돌아보는 일정이었고,

이번은 쿠알라룸푸르와 조호바루까지 둘러본 좀 더 먼 거리, 긴 여정이었습니다.

 

이 두 번의 말레이시아 여행의 공통점은

에어아시아 엑스를 탑승했다는 점입니다.

 

이번 말레이시아 여행에 있어서 국제선, 국내선 모두 에어아시아를 이용했고요.

 

기승전-에어아시아 여행이었다랄까요 ㅎ

 

 

 

 

사실 말레이시아 국내선뿐만 아니라

쿠알라룸푸르를 기점으로 에어아시아는 많은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말레이시아에 살았다면,

정말 지금보다 더 많이, 더 자주 여행을 다녔을 지도 모릅니다.

 

가끔씩 유류할증료 만원 정도만 내서 갈 수 있는 항공권들이 에어아시아에 올라오거든요 ^^

그런 표들은 아쉽게도 인천 출발이 아닌

쿠알라룸푸르 출발이 많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 왠지 모르게 자주 가야할 것 같단 생각도 들고요~

 

이번 말레이시아 여행도 에어아시아를 이용했는데요,

저는 국내외 여행도 가급적이면 합리적인 가격의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는편입니다.

 

항공편은 저렴하게~

숙소는 좀 편한 곳으로.. ^^ 잡는 게 일단 좋더라구요 ㅎㅎ

 

에어아시아의 출발은 다른 항공사와 좀 많이 다릅니다.

 

토니 페르난데스(현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 카마루딘 메라눈(현 에어아시아 엑스 그룹 회장),

파하민 레잡(전 에어아시아 말레이시아 회장), 아지즈 바카(전 에어아시아 말레이시아 회장)과 함께

2001년 "모든 이가 하늘을 날 수 있도록"이라는 모토를 가진

저비용고품질 항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선 항공사인 튠 에어를 설립했습니다.

 

이들은 말레이시안 오너로부터 1링깃(약 300원)으로 항공사를 인수했고,

대신에 4천만 링깃(약 120억원)의 부채를 함께 가져오기로 합의합니다.

 

1링깃 인수에 120억원의 부채라니...

참으로 대단한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후에 최악의 상황에서도 2년동안 에어아시아의 모든 부채를 청산했고,

현재 새로운 항공기 구매를 계약한 상태입니다.

 

이런 게 바로 기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에어아시아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습니다.

 

 

 

▲KLIA2 공항

 

그리고 오랜만에 공항을 가서 그런지...

뭔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알고보니...

새로 지었더라구요 ^^

 

에어컨 잘 나오고~

각종 상가가 들어서서 쇼핑하기에도 편리한 쿠알라룸푸르 공항이 되어있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와는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KLIA2 공항이었습니다.

 

 

 

▲KLIA2 셀프체크인 카운터, 에어아시아를 터치하고 진행하면 됩니다~

 

 

에어아시아는 인터넷(http://www.airasia.com/kr/ko/home.page), 모바일로도 예약이 가능하고,

출발 14일전부터 4시간전까지 웹체크인이 가능합니다.

프린트한 보딩패스를 갖고 서류확인 카운터에서 확인 후에

바로 게이트로 이동해 탑승이 가능하고,

수하물이 있으면 수하물 전용카운터에서 출발 60분전까지 부치면 됩니다.

 

공항 셀프 체크인은 출발 6시간전부터 1시간 전까지 가능하답니다.

 

그리고 간편 환승도 강점인데요.

 

사실 환승시에는 최소 90분이라는 시간이 걸립니다.

간편 환승서비스를 이용하면 빠른 환승, 한번의 수하물 체크인으로

좀 더 편리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조호바루 세나이 공항 수하물 접수 카운터

 

▲ 조호바루에서 쿠알라룸푸르, 쿠알라룸푸르에서 인천까지 가는 티켓 2장을 들고 있어요~

 

 

에어아시아 그룹은 인천, 부산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태곡 방콕(돈 므앙), 필리핀(마닐라, 세부, 칼리보)으로

운항하는 노선을 총 주 57회 운항하고 있고,

이곳에서 간편환승을 통해 40여개 도시로 여행이 가능합니다.

 

에어아시아 엑스나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 탑승시에는 부가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는데요.

핫시트는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넓은 좌석을,

저소음구역(콰이엇존)은 만 10세 이상의 승객만 이용 가능한 서비스로,

안락한 조명과 조용한 기내환경으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에어아시아 비행기 안 냉방이 너무나도 잘 되어서...

한기를 느끼게 되는데요.

 

담요는 무상제공이 아닌 유상제공입니다.

10링깃에 빌릴 수 있어요.

 

담요를 10링깃에 빌리고, 따뜻하게 잤습니다 ^^;;

 

 

 

 

△콰이엇존

 

인천에서 쿠알라룸푸르로,

쿠알라룸푸르에서 인천으로 올 때는 저소음구역(콰이엇존)을 이용했는데요,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답니다.

 

아무래도 아이가 탈 수 없는 존이라서

좀 더 쾌적했습니다.

 

아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행기안에서는 더 예민해지는 건 사실이거든요. ㅠㅠ

 

 

 

 

그리고 사전예약이나 기내구매로 가벼운 식사와 간식 이용가능합니다.

 

메뉴판이 상당히 고급스러워졌더라구요.

물론 사진 그대로 나오는 것은 아니고~ 이미지컷이긴 하지만요;;ㅎ

 

기내식과 간식은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했구요.

컵라면과 커피는 기내에서 사먹었습니다. ㅎㅎ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안에서 먹은 기내식

 

인천에서 쿠알라룸푸르로 갈 때는 치킨라이스와 간단한 스낵을 기내식으로 먹었습니다.

카라멜 쿠키바와 사과주스는

내리기 전에 먹었는데, 이때 먹은 게 꽤 도움이 되더라구요.

 

호텔가니... 새벽 한시였거든요 ㅠㅠ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안에서 먹은 할랄 신라면

 

비행기만 타면...

라면이 너무나도 생각나고 그리워집니다.

 

말레이시아의 말레이 민족은 종교적인 이유때문에

할랄 표시가 된 음식만 먹을 수 있는데요.

에어아시아 기내에서는 할랄 인증을 받은 신라면을 팔고 있었습니다.

 

할랄 신라면이든 그냥 신라면이든..

아무것이나 전 좋았거든요.

 

할랄 신라면의 맛은?

일반 신라면과 그렇게 특별히 다르진 않습니다.

 

미묘한 맛 차이가 있지만, 일반인은 잘 느끼지 못한답니다.

 

얼큰한 신라면 한 그릇으로 배를 따뜻하게 하고,

숙면에 들어갔네요 ㅎ

 

 

 

▲인천행 에어아시아에서 먹은 기내식

 

그리고... 쿠알라룸푸르에서 인천으로 올 때 먹은

김치치킨두루치기인데요...

 

자다가 깨서 먹어.. 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이 밥을 먹었기에 다행이었습니다.

 

코를 박고 먹었나 싶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ㅎㅎ

 

첫 여행때도 김치치킨두루치기가 함께 했었는데,

이번 여행도 이 기내식과 끝을 마무리했어요 ㅎㅎ

 

 

그리고 저는 커피를 안 마시면 못 사는 사람인지라...

비행기내에서 커피는 꼭 마셔야겠더라구요.

 

새벽 1시 반에 비행기를 탑승해

새벽 5시 반에 비몽사몽으로 기내식을 먹고 마시는 커피는...

맛이 어떨까 싶겠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ㅎㅎ

커피 한잔은 7링깃이었구요~

저는 3 in 1 커피를 주문했었답니다.

 

우리나라의 맥심커피라고 생각하면 되어요 ^^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바라본 에어아시아

 

 

 

▲세나이 공항 내부

 

▲조호바루에서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에어아시아 비행기

 

사실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브릿지를 이용하거나,

계류장으로 버스로 이동하곤 하는데...

 

세나이공항에서는~

그런 거 다 필요없고요 ^^

 

그냥 도보로 이동했답니다.

 

 

 

좌석은 3-3이었구요~

 

 

△에어아시아 국내선 탑승시 미리 신청한 간식

 

 국제선 탑승과 마찬가지로 미리 간식을 신청했었답니다.

 

 

그리고 에어아시아 국내선은

9링깃으로 비행기 안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답니다.

 

비행기를 타면 메신저도 안되고 답답할 때가 많은데,

카카오톡이나 라인을 9링깃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이건 참 좋은 것 같아요.

 

상당히 획기적이었습니다 ^^

우리나라 국내선은 안되니까 더더욱 신기했어요 ㅎㅎ

 

쿠알라룸푸르에서 조호바루로,

조호바루에서 쿠알라룸푸르로 오는 것 역시 에어아시아를 이용했는데요.

 

두 지역의 거리는 비행기로 50분이 걸릴 정도로 짧습니다.

제주-서울보다 짧은 거리라고 생각하면 되어요.

 

▲조호바루 세나이 공항 풍경

 

조호바루에서 쿠알라룸푸르로 올 때

비행기가 지연되어 좀 늦게 탑승했거든요.

 

아이러니하게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는 예정된 시간에 맞게 도착했습니다 ^^;;

기장님이 열심히... 운항(?)을 하셨나봐요 ㅎㅎ

 

 

▲조호바루 세나이 공항에서 KLIA2 에 도착해 빠른 환승을 하면서 찍은 에어아시아 모형

 

 ▲비행기안에서 바라본 KLIA2 공항

 

 

저는 해외여행을 하면서

항공권은 최대한 저렴하게,

숙소는 가급적 좋은 곳으로 가고자 합니다.

 

때문에 주로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하기에

에어아시아와 코드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성수기에는 가격이 좀 오르기도 하지만

할인 프로모션을 종종 하기에

그 기간을 맞추면 정말 저렴한 가격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콰이엇존(저소음구역)이 있어서

비행시간이 쾌적해 진다는 것이 장점이죠.

 

빠른 환승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셀프 체크인을 통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도 눈여겨 볼만한 점입니다.

 

 

참, 싱가포르와 다리 하나를 두고 마주보는 조호바루는

다시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에어아시아가 부산-조호바루 비행기를 운항하니

다음번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여행은 부산출발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

 

 

 

 

*에어아시아 엑스와 말레이시아 관광청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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