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여행]
괌의 해변은 어느 곳이나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해변이 있습니다.
특히나 일몰은 이 해변에서 꼭 봐야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해가 질 때 이렇게 신비로울 수가 있을까요...
해가 지는 시간은 짧았지만,
하늘이 준 여운은 아주 길었습니다.
찬찬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 사진은 보급형 액션카메라로 찍은 것이라
화소가 좀 떨어집니다.
하지만 그런 카메라로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색깔은 아주 환상적이죠.
해가 지기전에 찾은 건비치.
괌의 느낌을 그대로 담은,
괌의 바다란 이런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비치(Gun beach).
2차대전에서 진 일본군의 녹슨 대포가 아직도 남아있어
건 비치라는 이름이 붙은 곳입니다.
바다가 맑고 투명하고 산호초가 아름다워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죠.
물론 저는 이곳 옆에 위치한 공연장에서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찾았지만,
바다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해질녘의 묘한 기운이 바다에서 피어오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들 왼쪽의 공연장이 아닌
바다로 발을 옮기고 있습니다.
너나할 것 없이, 말도 하지 않고 바다로 끌리듯 다가갑니다.
정말 마법의 바다죠? ^^
비치에는 베드와 의자가 놓여있어서
일몰을 감상하기에 참 좋습니다.
물론~ 의자 사용료는 내야해요 ^^
바다는 말이 없고,
사람들만 점점 말이 많아지죠.
해가 점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사람들도 카메라, 휴대폰을 꺼내 바다의 모습을 담기 시작해요.
해가 떨어지는 시간은 아주 짧기에
그 찰나를 담으려면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이죠.
고운 모래가 발가락을 간지럽히네요.
신발에 모래가 들어가면 짜증이 날법도 하지만,
누구하나 짜증내는 이 없었습니다.
투명한 바닷물에 풍덩 뛰어들어 물놀이를 해야할 것만 같아요.
어둑어둑해지나 싶더니,
금새 하늘은 붉게, 보라색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바다와 하늘이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색.
이 색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푸른색이었던 바다가
보라색으로, 붉은색으로 변해갑니다.
강렬한 붉은색으로 변한다 싶더니
오렌지빛으로 변하는 바다.
자연의 신비로움이란 이런거겠죠?
해는 지고 사라졌지만,
해가 남기고 간 신비로운 색은 바다에 남았습니다.
바다가 선물해준 멋진 풍경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일몰을 봤지만,
제가 본 일몰중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해변의 이름은 Gun 이란 단어때문에 날카롭게 느껴지지만,
해질녘 풍경은 따스하고 아름답습니다.
이름과 다른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해변,
이곳은 Gun Beach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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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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