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서울

우울할 땐 시민청으로 나들이를~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아요. 서울여행

꼬양 2015. 4. 1. 06:30

 

 

 

[서울 여행]

서울 시청의 지하에는 시민청이 있답니다.

런닝맨 촬영지로도 많이 이용되었고,

시민들의 쉼터로도 알려졌는데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시민청에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답니다.

특히 주말에는 장터까지 열려서 시민청이 더 북적거리는 것 같아요.

지난 주말에 시민청을 다녀왔는데요,

역시나 시민청에는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시민청에 마음약방 1호가 들어와있더군요.

마음약방 1호점 서울시민청점.

 

마음이 아픈 이들에게 이 약방의 약이 처방이 될까요?

 

 

'마음, 어디가 어떻게 아프세요?'

라는 말에 괜히 마음이 울컥해지네요.

 

저도 좀 힘들었었나봐요;;ㅎㅎ

 

현대인의 고단한 마음을 치유하는 '마음약방' 자판기.

고단한 마음에 위로와 처방을 준다고 하는데요.

 

고단한 마음증상은?

꿈 소멸증, 외톨이 바이러스, 미래막막증, 월요병 말기,

사람멀미증,

마음 요요현상, 상실 후유증, 가족남남 신드롬, 인생낙오 증후군 등등....

 

요즘들어 몸보다 마음이 고단해지는 거 같아요.

 

 

 

마음처방에는 500원이 필요합니다.

증상번호를 잘 눌러주면 되어요~  

 

 

 

이용방법, 참 쉽죠?

일반 자판기와 똑같아요~

 

 

 

 

 

번호를 선택해서 골라주면 되는데,

이 작은 종이상자에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랄까요.

 

이 상자안에 뭐가 들었냐구요?

 

여러분도 한번 해보시길 바래요~

500원으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답니다.

 

 

 

 심장은 두근두근~

뜨겁게 뛰고있답니다.

 

 

 

 

 

시민청의 무대에서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어요.

시민청 가득 클래식이 울려퍼졌어요.

마음도 귀도 편안해지더라구요.

 

 

 

 

 

 

가족, 연인...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작은음악회였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도

음악소리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감상을 했구요.

 

주말 오후를 이렇게 감미롭게 보냈어요 ㅎ

 

 

 

그리고 작은 장터도 마련되어서

아기자기한 핸드메이드 소품들을 살 수도 있었어요.

 

 

 

 

 

 

 

현수막과 자투리 나무로 만든 공예품까지,

시민청은 시민들의 손길이 가득했습니다.

 

때문에 더 정이 간다랄까요.

 

 

 

시민과 함께 그리는 공간, 서울책방까지...

시민청은 언제가도 볼거리가 많은 것 같아요.

 

 

토요일 하루, 시민청 한 켠에서 열린 친절한 지나씨의 헌책방.

책을 통한 나눔을 실현할 수 있었는데요.

 

 

 

 

어린이 도서가 한가득~~

 

 

그리고 소설과 자기계발 서적까지...

다양한 책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죠.

 

이미 한번의 주인을 거쳐갔고,

두번째 주인을 찾는 책들.

 

 

 

 

저도 책 세권을 샀습니다.

피천득의 '인연'책은 너무 오래전에 사서 너무 낡았거든요.

 

중고책으로 나왔길래 냉큼 집었네요.ㅎ

그리고 어릴 적 저의 감성을 키워줬던 작은아씨들과

그리스인 조르바까지

12,000원으로 책 3권을 샀습니다.

 

제가 낸 책값은 동티모르 어린이를 돕는데 쓰인다고 하니

괜히 뿌듯해졌습니다.

 

 

테이블에서는 동티모르어로 책갈피 만들기가 한창이었는데요.

 

'사랑해', '항상 행복하길 바랄게' 등...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책갈피들이

어린이들의 손으로 예쁘게 만들어지고 있었어요.

 

 

동티모르어...

좀 어려워보이지만,

그래도 이 소박한 책갈피에 담긴

우리의 마음은 바로 알 수 있었어요.

 

 

 

마음약방을 비롯해서

가족음악회, 동티모르 어린이를 위한 중고책나눔시장, 책갈피만들기까지.

시민청에서는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멀리 나가지 못하고, 따분하고 힘이 들 때

가끔씩 이렇게 시민청으로 나들이를 나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매일 새로운 행사들이 열리거든요 ^^

 

참, 마음약방 자판기에서는 다른 증상들도 눌러봐야겠습니다. ^^

왠지 상자마다 다른 글들이 있을 것 같거든요 ㅎㅎ

500원으로 기부하고, 나는 마음의 처방을 받고...

 

따스한 봄날 햇볕만큼이나

마음이 따뜻해졌던 시민청 나들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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