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쓰촨성 청두(성도)

세계 철도시장 1,2위를 다투는 중국의 철도기업, 중국남차(CSR) 방문기

꼬양 2014. 12. 3. 06:30

 

 

[성도(청두) 여행]

여행을 다니면서 이런 곳을 방문하는 것은 흔치 않은데요.

중국의 철도기업을 방문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세계 전동차시장 1, 2위를 다투고 있는 중국북차(CNR)과 중국남차(CSR).

북차기업 방문도 하면 좋겠지만

제가 방문한 곳은 자양시(쯔양시)에 위치한 남차공장이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방문한 중국남차기업의 공장.

철로를 따라서 이동할 기차들이 세워져있었습니다.

 

 

 

중국의 고속철을 타보고서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중국의 기술력도 상당하다는 것을 느꼈죠.

 

무엇보다도 세계시장을 잠식하면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고속철, 전동차 제조업체의 실태를 직접 느끼다니...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제작과정을 다 볼 수는 없었습니다.

공장 내부는 촬영 금지였고,

외부에서만 바라봤고,

완성된 기차를 둘러보는 시간이었는데요.

 

그 시간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다랄까요.

 

 

 

중국 남차기업에 대한 설명을 맡은 직원.

여직원이 참 예뻤네요 ㅎㅎ

 

CNR, 즉 중국북차는 1954년 중국 내수 철도를 위해 '장춘기차'로 설립되었고,

세계에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중국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경쟁력을 쌓았고,

이후 CSR로 분리,

두 체제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중국 남차기업의 세계공략은 대단합니다.

수단,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태국, 투르크매니스탄, 호주, 베트남 등

세계 각국으로 고속철 및 기차, 전동차를 수출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최근에 말레이시아 고속철 수출도 달성했다고 하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이포까지 달리는 고속철은

메이드 인 차이나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인도의 남북을 잇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고속철 사업을 중국이 할 가능성도 높아졌고,

러시아의 모스크바에서 베이징을 연결하는 고속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하는데...

 

대륙의 스케일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이 레일을 기준으로 공장안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공장입구에서부터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찍지 못했습니다.

 

 

 

기차의 최대 속도는 115km/h.

그렇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중국 남차공장중에서도 일반 기차를 만드는 곳이죠~

 

보안상 고속철 공장을 둘러볼 수는 없었고,

우리나라의 새마을호, 무궁화호에 해당하는 그런 기차를 볼 수 있었던 것이죠.

이 부분이 좀 아쉬웠네요.

 

사실 전 고속철을 만드는 공장을 보나라는 생각에

되게 기대를 하고 있었거든요.

 

 

 

 

이 공장안에서 기차들은 여러 공정을 거칩니다.

 

 

 

이렇게 세워진 기차들은 수출용이었습니다.

초록색 기차는 파키스탄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조립되고 모든 공정이 끝나 완성된 기차는

이 철로를 따라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 각국을 누비게 되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울메트로 전동차 200량 국제입찰건으로

중국북차공장과 남차공장을 방문했다고 하죠.

 

문득 우리나라의 철도기업이 생각나더군요.

중국 철도회사의 연봉은 1,900만원, 우리나라는 9,000만원.

인건비에서부터 차이가 나니,

기차, 전동차 가격 역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긴 하겠죠.

 

기술력과 가격적인 혜택의 중국을 택할 것이냐,

 '한국기업'이름만으로 가격이 몇 배 더 비싼 국내 기업을 택할 것이냐...

물론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한다는 부분도 고려해야할 부분이죠.

 

중국 업체의 기술력은 정말 많이 성장했습니다.

물론 가격적인 부분이 세계시장 공략에 가장 큰 요인이었겠지만,

기술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건 할 수 없는 일이겠죠.

중국 기차가 미국에도 진출했으니까요.

 

아무튼...

중국남차공장을 둘러본 것은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일이었습니다. 

제 전공분야가 아니었지만서도 참으로 많이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랄까요.

 

그리고, 중국 고속철은요, 탈만합니다 ^^ 빠르고 편리해요~

우리나라처럼 선거철 공약이 'KTX역 유치' 이런 게 없어서 그런 걸까요.

꼭 필요한 역에만, 주요 도시에만 정차하기에 더 빠른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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