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쓰촨성 청두(성도)

분위기는 우아, 음식은 서민적이고 소박. 중국 10대 레스토랑 중 한 곳. 청두 두장옌 준샤오푸(성도 도강언 군수부)

꼬양 2014. 12. 1. 06:30

 

 

 

[중국 청두 여행]

중국을 여행하면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니다보니 걱정했던만큼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더군요.

오히려 음식에 익숙해져가고, 그 맛에 중독되어 가는 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매운 음식이 많은 사천의 경우에는

아주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 10대 레스토랑 중 한 곳이라는,

별 다섯개를 받았다는 곳.

 두장옌의 '군수부(郡守府), Junshoufu'를 찾아가보았습니다.

 

빗소리와 강물이 흘러가는 소리를 들으며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니...

신선놀음을 하는 기분이 들었네요 ^^

 

 

 

 

사천 요리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마파두부랍니다 ㅎㅎ

요것만 있으면 밥 한그릇 뚝딱은 문제 없죠.

 

 

 

 

식당이 너무나도 우아하고 예뻤습니다.

고택에서 하는 식사,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군수부, 준샤오푸...

음식점 간판이 정말 멋있더군요.

 

 

관현고성(관셴구청)은 두장옌시의 옛 이름인 관현의 이름을 따서

옛 모습을 재현한 거리인데요.

 

그 거리 내부에 있는 식당이랍니다.

이름만 보면...

정말 군수가 머문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식당 내부도 고풍스럽습니다.

고택에 온 그런 느낌이에요.

신발벗고 조심조심 걸어가야할 것 같지만...

신발을 신고 다닙니다 ^^

 

양쪽 모두 다 룸이랍니다.

독립된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어있어요.

 

 

 

2층 룸에서 바라보는 청수강.

궂은 날씨라 그런걸까요.

물살이 정말 거세더라구요.

 

흐르는 강을 보면서 하는 식사,

날씨가 좋지 않지만...

기분은 참 새로웠습니다.

 

 

 

강을 따라서 쭉~ 식당들이 줄지어 서 있어요 ^^

 

암만봐도..

강폭에 비해서 물살은 정말 거셉니다.

 

빠지면 큰일나겠죠?

 

 

조명도 예쁘더군요~

 

깔끔하고 우아한 분위기속에서

어떤 식사를 할 지 정말 기대되었습니다.

 

 

열 명이서 함께 조금씩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요리를 시켰는데요.

사천성의 식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붉고 매운 음식만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청두에서 마시는 칭다오 춘성(순생)맥주.

가볍고 깔끔한 맛~

 

 

 

보기만해도 매워보이는 민물생선찜.

고추에 산초가 들어가있답니다.

 

대륙 안쪽에 있는 사천은

생선요리가 귀하다고 하죠. 

 

 

밥은 이렇게 나무 통에 담겨나오는데

정말 이런 느낌이 참 좋더군요.

 

건물도 옛스러운데 음식이 담겨나오는 통이 더 정감있더라구요 ㅎ

 

 

 

국물이 조금 느끼했던,

그러나 먹을만 했던 탕~

 

 

 

밥에 비벼먹으면 정말 맛있는 마파두부였습니다.

우리 일행에게 가장 인기많았던,

나오자마자 빈그릇이 되고 말았던 마파두부였어요 ^^

 

 

공신차이도 이렇게 고추를 넣어서 요리를 했네요.

 

 

 

고추와 닭고기, 땅콩을 넣고 볶은 공바오지딩.

한국에서는 너무 비싼데 아무래도 본토지역에서는 저렴하죠.

 

본고장에서 먹는 공바오지딩은 정말 맛있었답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맛이 안나는데 말이죠~

 

이 요리는 쓰촨요리의 대표하는 요리랍니다.

19세기 중엽 청나라때 쓰촨성의 총독을 맡은 정보정을 위해

요리사들이 만든 요리가 그 시초라고 합니다.

이때 그의 관직이 '공바오'인데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이 식당에서 나온 디저트~

옥수수와 고구마였습니다 ^^

고구마 껍질 벗겨가면서 먹다보니

한국 생각도 나더군요 ㅎ

 

중국 고구마도 은근 먹을만해요~

 

어떤 고구마는 제주도의 물고구마처럼...

아무맛도 안나긴 하지만,

성도의 고구마는 맛있었어요~

 

 

달달했던 호박~

젓가락으로 집으려 하면 물컹... 반토막이 나버려서 애를 좀 먹었죠 ㅠㅠ

 

 

흡사 부추전을 연상케했던, 계란전...

 

고소한 맛이 날 것 같지만...

맛은 반전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짰어요 ㅠㅠ

 

 

 

중국 서민들이 많이 먹는 음식,

감자볶음, 투떠우쓰.

 

피망을 넣고 볶는게 좀 다르죠. 초록 고추도 살짝 넣구요~

매콤하면서 살짝 시큼한 맛이라서

한국의 감자볶음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죠.

 

 

식사를 하면서 이렇게 창밖 풍경도 바라보구요.

산 정상에 있는 도교사원이 참 독특해요~

 

 

 

고기와 야채가 들어간 만두도 먹어보구요~

만두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한국만두가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

 

 

중국 탑텐 레스토랑 중 하나라는 인증서...

중국 유명 식당 중 한 곳이라는 것도 인증!

 

 

 

군수부라는 현판때문에

저는 이곳이 관광지인줄 알았어요 ^^;;

하지만 이곳은 식당이었다는 것.

 

정말 너무나도 으리으리하고 화려해서

음식들도 다 범접하지 못할 정도로 빛이 날 줄 알았죠.

 

하지만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고,

사천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소박한 디저트 고구마와 옥수수에 반했고,

중국 서민음식들이 많이 나와서 식사가 더 의미있었다고 할까요.

 

창문밖으로 바라보는 강도 멋졌습니다.

강을 옆에 두고, 신선놀음하듯 식사를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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