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쓰촨성 청두(성도)

2,000년전의 고대수리시설, 두장옌. 볼수록 놀라움만 가득~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두장옌(Dujiangyan).

꼬양 2014. 11. 27. 06:30

 

 

[성도(청두) 여행]

화약이 없던 시절,

지금으로부터 2,000년전 당시에 바위를 깨고 물길을 바꾼다는 것...

정말 상상조차 못할 일이죠.

 

큰 둑을 둘러서 물을 막는 요즘 시대의 댐과 달리,

물을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하면서

댐의 기능도 하는 청두(成都)의 두장옌(都江堰, 도강언)을 가보았습니다.

 

 

 

 

두장옌은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또한 중국 중점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 민강이 갈라지는 지점, 어취

 

민강의 물길은 참으로 자연스러운데,

2,000년전에 어떻게 이러한 생각을 했는지 그저 놀랄 뿐이었습니다.

 

 

두장옌 입구랍니다.

 

 

 

두장옌은 쓰촨성 청두시에 있는 고대수리시설로,

기원전 306~251년에 건설되었습니다.

 

청두 시내에서 버스로 약 50분 정도 가면 도착하는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2,000년 전 민강 근처에 살았던 사람들은

매년마다 홍수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진나라 관리 이빙은 댐을 건설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라 생각했지만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수로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산에서 유입되는 물길을 다른 곳으로 터주고,

강물의 수량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인공관개수로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 수리시설이 완성되자 건조한 청두평원은 비옥한 평야가 되었죠.

 

 

 

두장옌을 가는 길은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잘 단장된 정원을 걷는 느낌이랄까요.

 

분수도 있고,

잘 정리된 예쁜 공원과도 같았어요.

 

 

이곳은 복룡관.

두장옌으로 가려면 복룡관 옆쪽, 왼쪽으로 가야합니다.

 

하지만 저는 복룡관으로 들어갔다죠 -_-;;

 

두장옌 주변에는 민간의 이랑신 숭배와 관련된 유적이 있습니다.

이빙이 수리 사업을 벌일 때 민강에 살던 사나운 용을 복종시킨 곳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조각상이 아닙니다~

사람이랍니다.

 

사진 한번 찍는데, 20위안이더군요.

 

너무나도 비싸죠?

 

 

내부에는 두장옌 보수에 참여했던 기술자 석상이 있고,

전각 뒷편에는 관란정이 있어서 두장옌 물살을 바라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안되죠.

 

 

두장옌을 보러 가야겠죠~

 

 

정말 아슬아슬한 흔들다리를 건넙니다.

 

너무 흔들려서 멀미가 날 지경이더군요.

 

 

 

 

 

중앙으로 물길이 흐르고 있는데요,

저 길이 보병구랍니다.

내륙수로인데, 저 수로를 통해 청두핑위안(청두평원)으로 흘러들어갑니다.

 

 

거칠고 빠르게 흘러가는 물소리가 들리고,

멋진 산들이 인사를 합니다.

 

 

페이샤엔(비사언) 수문이 있는 곳으로 왔어요.

비사언 수문은 수량을 조절하기도 하고, 모래를 배출하기도 합니다.

 

 

왼쪽과 오른쪽.

 

원래 왼쪽이 민강의 원래 물길입니다.

오른쪽은 사람의 힘으로 바꿔놓은 물길이죠.

 

 

사실 두장옌은 너무나도 넓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해봅니다.

 

 

 

 

도착한 곳은 위쭈이(어취)~

 

한글이 있어서 정말 반가웠어요 ^^

 

 

 

어취와 비사언 수문 모두

강물에 쓸려오는 모래와 돌을 우회하게 해서 흐르는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두장옌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데,

산에는 사원을 참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청두평원에 우뚝 솟아있는 칭청산은 장릉이 칭청산에서 도교를 창시했고,

칭청산 산자락에 수많은 도교사원이 지어졌답니다.

 

 

그러나.

산자락에 이렇게 별장도 지어졌다는 것.

 

물론...

돈 많은 사람들, 혹은 중국 관리들의 별장이겠죠 ㅎㅎ

 

 

 

 척박했던 청두평원이 옥토로 바뀐 고대 대역사 중 하나였고,

쓰촨은 중국에서도 가장 풍요로운 농경지대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홍수와 가뭄을 대비한 수리시설, 두장옌.

이런 시설이 2,000년전에 지어졌다니 참으로 놀랍기만 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게 당연하다 느껴졌습니다.

 

 거친 민강과 칭청산 산자락을 둘러보는 즐거움까지 얻을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중국은 너무나도 넓어서,

보고 싶은 것도, 봐야할 것도 너무나도 많네요. 

 

어찌되었든, 중국 여행을 계속 하다보면...

그것들을 다 볼날이 오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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