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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물결, 억새가 유혹하는 주남저수지의 가을. 창원여행

꼬양 2014. 10. 29. 06:30

 

[창원 여행]

 

바야흐로 가을.

가장 만끽하고 싶은 계절이긴 하지만

짧아서 아쉬움도 큰 계절이 가을이 아닐까 싶습니다.

 

높고 깊은 푸르른 하늘이 반겨주고,

살랑거리는 가을바람이 기분 좋은 날.

 

은빛 물결 억새길의 주남저수지가 유혹의 손길을 내밉니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을이었습니다.

억새가 반겨주고, 멋진 풍경이 인사하는 가을의 어느 날.

 

 

주남저수지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았더군요.

 

깊어가는 가을을 더는 놓치기가 싫은 사람들이죠.

가을과 함께 하고픈 사람들,

그리고 그들 중 한 명인 저.

 

 

주남저수지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추운 겨울날 새벽녘이죠.

 

물안개 피어오르고 철새들이 날아오르는 그 때가 장관이라 다들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가을날의 풍경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철새를 관찰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새가 없네요 ^^

억새만 있을 뿐입니다.

 

 

주남저수지는 산남, 주남, 동판 3개의 저수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낙동강 범람으로 생성된 배후습지성호수로,

주남저수지라 하면 산남, 주남, 동판 이 세 저수지를 포괄하여 말을 하곤 하죠.

 

이곳은 한국 최대의 철새도래지를 이룹니다.

 

각종 철새들이 날아와 이곳에서 겨울을 나는데요,

겨울에 주남저수지를 와야하는 이유는 이 철새들에 있기도 한 것이죠.

 

 

보들보들한 억새가 인사를 하는군요.

 

사람 키보다 더 큰 억새는 저수지를 가릴 정도로 컸습니다.

 

 

 

 

바람따라, 억새따라 걷는 길.

하늘엔 구름 한 점 없고 쾌청하기만 해요.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다가오는 저수지의 풍경.

 

걷다가 자꾸 멈출 수 밖에 없었어요.

예쁜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아야했거든요.

 

항상 바쁘게 걸었지만 오늘만큼 천천히, 여유롭게. 

 

 

 

 

 

 

멋진 풍경과 함께 걷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삶이 아프다고 말할 때,

마음을 토닥여주는 것은 이런 여유의 시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토닥토닥.

알 수 없는 무언가가 토닥여주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저는 지쳤었나봅니다.

 

 

 

 

 

 

새들이 하나 둘 이곳에 모여들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겨울이 오면

이곳은 사람이 아닌 새들이 주인인 곳이 되겠죠.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이 정도로만 올려봅니다. ^^

 

깊어가는 가을,

주남저수지의 가을도 무르익어 갑니다.

 

스치듯 지나가려는 가을의 끝자락을

조금이나마 잡아보고자하는 마음으로 주남저수지를 걸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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