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상도

맛있는 경남단감, 수확현장을 직접 가보다. 경남여행

꼬양 2014. 10. 27. 22:30

 

 

수확의 계절 가을.

늦가을이 되면 한 과일이 생각납니다.

 

잎이 무성한 감나무 밑에 기대 서 있기만해도 건강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몸에 좋고 맛도 좋다는 단감.

 

사실 저는 제주도가 고향이라서 '감'하면 떫은 감 밖엔 생각이 안나요. ^^;

제주도 감은 너무나도 떫어서 옷에 물들이는 용으로 주로 사용하니까요.

 

그와 반대로 달고 식감이 좋은 경남단감은

해외에서 인기가 더 많을 정도로 유명한데요.

 

멀리 경남 창원을 방문해서 감 농원을 직접 가보고.

감도 따 보고, 감도 맛보고, 감에 대한 설명도 듣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이런 시간은 참 즐거워요~

 

 

제 손바닥을 꽉 채운 감.

마트에서 보던 작은 감들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와 무게로

저를 반기는군요.

 

얼른 먹어달라고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했어요 ^^;

 

 

이곳은 감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농장입니다.

노랗게 익어가는 단감을 보고 있자니

저는 감귤이 생각나더라구요.

 

마치 귤 농장에 온 느낌?

 

하지만 이곳은 감농장~

 

 

 

감이 정말 풍년입니다~

여기도 감, 저기도 감.

 

감 잡았어~

 

 

 

 

이렇게 초록상자에 담긴 감도 보이구요.

가을 햇살을 받은 감은 유달리 달아보였어요.

 

 

감이 너무나도 탐스러웠는데요.

 

 

사실 감나무에서 감을 수확하기까지 15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웬만한 인내심을 갖지 않고서는

감 농사를 짓기는 어렵죠.

 

경남 단감이 유명한 이유는 단감 시배지가 경남에 있기때문인데요.

아무래도 오랜 세월동안 감을 재배해왔고,

감을 재배하는데 필요한 기후조건 등이 경남 지역과 딱 들어맞기 때문에

맛이 뛰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특히 이곳은 안개가 자주 끼는데요,

이 안개덕분에 감의 크기가 클 수 있었다고 해요.

 

안개가 감에 수분을 꽉꽉 채워주기 때문이죠. ^^ 

 

 

 

 

제가 방문한 이 농장은 약 3,000평 규모였는데요.

농장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이 농장 외에도 2개의 감밭을 갖고 계신데

세 개의 밭 규모를 합하면 약 2만평된다고 하더군요.

 

하루에 6톤정도의 감을 딴다고 하는데요.

6톤이면...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죠?

 

하지만 겨울이 되면 감 수확을 하지 못하기에

서둘러 감을 딸 수 밖에 없다는군요.

 

수확은 11월 20일까지만 하는데요.

일손이 너무나도 모자라서 그게 걱정이라는 사장님...

 

 

어떤 감이 맛있어보이나요?

제가 들고 있는 감은 꼭지가 봉긋하죠?

사장님이 들고 있는 것은 꼭지가 움푹 들어갔는데요.

 

맛있는 감은 꼭지가 동그랗게 올라와있습니다.

 

꼭지 부분이 움푹 들어간 감은 수정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에

맛이 조금 떨어질 수 있어요.

 

색도 전체적으로 고르게 익은 것을 골라야 하구요,

좌우 대칭이 균일한 적당한 크기에 과실 표면에 하얀 과분이 얇게 붙어 있는 것이 좋대요.

 

그리고 무게는 200g 이상 묵직한 것이 맛있다고 해요.

너무 커도 맛이 없다고 하니 주의해주세요~

겉껍질에 반점이 있거나 변색되고 무르고 쭈글쭈글한 것은 수분이 증발한 것이랍니다.

 

사실 농장에 왔으니 감을 사가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농장에서 직접 판매는 하지 않고, 

경남단감원예농협(http://www.dangam.nonghyupi.com/nh/) 홈페이지에서

구입을 하면 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농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감들이 선과장에 모여서 선별되고 포장되기에

믿고 구입하면 된다고 덧붙이셨습니다.

 

그리고 단감 보관법도 궁금하시죠?

 

단감은 온도가 올라갈수록 쉽게 물러지는데요,

건조하지 않게 비닐팩에 넣어 냉장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상처가 없는 감은 2~3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다만 단감은 사과, 양파와 함께 보관하면 쉽게 물러지기에

이건 주의해주셔야 해요.

 

 

 

감을 반으로 쪼개보았는데요.

아삭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저절로 느껴지더라구요.

 

 

전국에서 생산하는 감의 절반 이상이 경남지역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경남농협에서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동남아로

감을 수출하기도 합니다.

 

사실 열대과일은 달지만 식감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죠.

달고 아삭하게 씹는 맛이 있는 단감은 동남아에서는 귀한 과일이죠.

특히나 말레이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감의 절반은

경남단감이라고 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다고 합니다.

 

직접 감 농장을 방문해보고, 감도 따보고, 감도 먹어보니

왜 경남단감을 최고로 꼽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떫고 맛없는 감에 대한 아픔을 잊게 해준 달콤한 경남단감.

 

중국에서 감이 많이 재배된다고 하지만,

그 맛은 비교할 바가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역시, 감은 경남단감이 최고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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