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여행]
중국 사천성 성도(成都), 중국 발음으로 하자면
쓰촨성 청두에는 팬더기지가 있습니다.
(산둥성 청도, 칭다오가 아닌 사천성 성도입니다.)
정식 명칭은 성도팬더번육연구기지(成都大熊猫繁育研究基地)죠.
쿵푸팬더에 나올것만 같은 귀여운 팬더들이 올망졸망, 옹기종기 모여있는 이곳은
외국인들에게도, 중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정말 많은 곳입니다.
청두 관광에 있어서 거의 필수적인 곳이라고 할 수 있죠.
베이징에서 쓰촨성 청두까지 비행기로 2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로 서쪽 대륙안쪽에 위치해있지만,
팬더를 생각하면...
이만한 비행쯤이야, 견딜 수 있어요.
사실, 전 팬더를 정말 처음 보거든요~
두근두근, 팬더와의 첫 만남.
아이컨택이라도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그건 제 상상이며 소망이자 바람이었고,
팬더는 자느라, 먹느라, 멍때리느라 바빴습니다.
그래도 눈에 넣어도 안아플 정도로 엄청 귀여웠습니다.
팬더 한 마리 기르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러나 까다로운 이 녀석은 게으르고 더위도 약하다죠.
쿵푸팬더를 다시금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했던 팬더들.
귀요미 팬더들을 잠시 살펴보실까요?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린 팬더랍니다.
몇 십 분째 저러고 있습니다.
뒤에는 옆으로 누워 있는 팬더를 볼 수 있구요.
팬더들아,
너희는 왜 이렇게 귀여운거니 ㅠㅠ
이곳이 팬더기지랍니다.
오후 늦게 도착한 청두 팬더기지.
사실 이곳을 오기전에 청두에서 원촨 대지진이 일어났던 곳 중 한 곳인 '영수진',
중국 발음으로 하자면 '잉슈'를 다녀왔었거든요.
무거웠던 마음을 팬더로 달랠 수 있었어요.
어쨌든~
팬더기지의 입구도 팬더스럽죠?
참, 입장료는 58원입니다.
이곳이 청두 시내에서는 좀 구석에 떨어진 곳이라
교통이 좀 불편합니다.
교통이 불편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교통이 불편한 것은 아무것도 아니죠.
중국에서 가장 많은 팬더가 있는 곳이 이곳이고,
사방팔방에서 놀고 있는 팬더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인걸요~
두둥!
이곳은 미니버스 정류장입니다.
넓고도 넓은 팬더기지.
걸어다닐까 버스를 탈까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저희팀은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팬더 표시가 된 곳은 팬더를 볼 수 있다는 뜻이랍니다.
태어난 지 몇 주도 안된 아기팬더랍니다.
인큐베이터에서 가냘픈 숨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뽀송뽀송, 너무나도 가녀리고 깨끗한 아기팬더에요.
이렇게 작은 팬더가
150kg에 육박하는 거대한 자이언트 팬더가 된다니...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죠.
방석인가 인형인가 구분이 안가죠?
실제 팬더들입니다.
꼬물꼬물 아기 팬더들은 휴식중입니다.
플래시를 터뜨리지 말라고 하지만...
그 말들을 들을 사람들이 아니죠 ㅠㅠㅠㅠㅠ
팬더기지는 너무 넓다보니
이렇게 표지판을 보면서 이동하게 됩니다.
중국어, 영어, 일어, 한국어까지
안내표지판은 참으로 친절합니다.
팬더들...
운동장도 갖고 있고, 별장도 갖고 있고...
곰 주제에 팔자가 폈죠?
운동장만 하더라도 천 평이 넘으니.......
이런 상팔자도 없을거에요 ㅠㅠ
성인이 되기전 팬더들은 이렇게 5마리씩 공동으로 생활하는데요.
쿵푸팬더에 나왔던 팬더도...
꼬질하진 않았는데.
이곳의 팬더들은 상당히 많이 꼬질꼬질했습니다.
그랬기에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어요.
왠지 살아있다랄까요 ^^;
하얗고 복슬거렸다면 인형이라 오해했을지도 몰라요.
거대한 엉덩이를 자랑하는 자이언트 팬더.
한 녀석은 구석에서 죽순을 먹느라 정신이 없고.
한 녀석은 자느라 정신이 없고,
한 녀석은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있고.
재빠르게 발을 뻗어 착지하는 팬더!
한 녀석이 갑자기 내려왔어요.
왜 내려왔을까 살펴보는데요.
아하.
얼음때문이었어요.
더위에 약한 팬더는 얼음을 갖고 노는데요.
이 녀석은 얼음으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답니다.
팬더가 있는 이 별장은 에어컨이 빵빵하게 켜져있다는 것!
사람은 더위에 찌들어가는데...
팬더들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며 얼음 깨물어먹고,
죽순을 맛나게 먹고 그러네요.
팬더 팔자가 상팔자라는 걸
이곳에서 실감합니다.
성인이 된 팬더는 별장에서 홀로 생활을 하게 됩니다.
5살정도 된 팬더라고 하는데요.
사람 나이로 따지자면 30살 정도라고 하네요.
옆으로 누워서 관광객들을 바라보는 팬더의 포스가...
장난아니죠?
팬더가 관광객들을 오히려 구경하는 것 같아요.
"또 왔어? 이놈의 인기는 피곤해."
마치 이렇게 말하는 느낌?
가려고 발걸음을 옮기니, 자세를 바꾸는 팬더.
"가지마~" 애교를 부리는 거 같기도?
건방진 팬더 모습에 웃음이 피식 나왔지만
팬더의 애교에 더 크게 웃을 수 밖에 없었어요.
"나, 귀여워?"
긁적긁적...
한쪽 다리는 벽에 올리고...
보기에는 좀 민망한 쩍벌자세지만,
그래도 팬더가 저 자세로 있으니 귀엽네요 ^^
다른 팬더 별장으로 이동해보는데요.
이 거대한 엉덩이는 누구?
조금은 민망한 뒷태를 자랑하는 팬더.
이곳에는 얌전한 성인팬더가 있었습니다.
죽순에 배를 깔고 앉아서 상념에 잠긴 팬더.
사실 팬더는 하루에 죽순을 15kg 정도를 먹는다하는데요.
이 팬더는 먹다 지쳤는지, 아니면 잠시 쉬는건지
가만히 누워있기만 했습니다.
숨은 쉬기라도 하는지, 애처로워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팬더가 유리앞에 가까이 있었기에
누구보다도 가깝게 팬더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하얀털과 검은 털...
눈 주위 진한 검은털까지.
너의 눈화장은 태어날때부터 평생~
영구문신?
이렇게 가까이서 팬더를 볼 수 있는 기회가
평생에 얼마나 있을까요.
손을 뻗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저 팬더는 눈으로 감상해야했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본다는 게 어디에요.
팬더가 정말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리고 또다른 별장에는 팬더가 철창 위에 올라가서 누워있었습니다.
팬더가 애처로워보이기도 하고,
어디 아픈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와서 팬더는 피곤한거겠죠?
하긴...
문 닫을 시간도 다 되어가니 피곤할 법도 하죠.
팬더가 사는 별장은 이런 모습이랍니다.
대나무 숲에 둘러쌓인 시멘트 건물이라 말할 수 있죠.
좀 허름하긴 하지만,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고,
싱싱한 죽순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오늘은 자이언트 팬더 사진 몇 장만 올려봤습니다.
이곳에서 수백장의 팬더를 찍었는데,
이 정도만 올리려니 참 아쉽네요.
내일은 래서팬더, 너구리 팬더라고 해야할까요.
성질이 고약하다는 래서팬더 사진을 올려볼게요 ^^
그리고 하나 더.
이곳 팬더기지에서는 공작 등등 다양한 친구들도 살고 있지만,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죠 ^^
팬더가 너무나도 귀엽고 예쁘기에 눈이 가질 않기 때문입니다.
팬더는 정말 귀여웠습니다 ㅠㅠㅠㅠ
눈에 계속 아른아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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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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