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중국 - 우전

물길 따라 수향마을 정취 느끼기. 진정한 동양의 베네치아, 우전. 중국 우전(乌镇)여행

꼬양 2014. 5. 18. 06:30

 

 

 

[우전 여행]

물길을 마주보며 집이 있고,

그 물길을 따라 수향마을의 정취를 즐겨봅니다.

 

이곳은 중국의 6대 수향마을 중 한 곳인 우전(乌镇,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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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향마을의 앞에는 늘상 '베네치아'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하지만 진짜 동양의 베네치아는 이곳 우전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사실 저우장, 퉁리, 루즈, 난쉰, 시탕은 어느 정도 알려져있지만,

이 우전은 아직 한국인에게 낯선 것이 사실입니다.

이곳은 한국 관광객들을 거의 볼 수가 없고,

대부분 중국인이며, 주말에는 이곳을 찾는 서양관광객들을 종종 볼 수 있지요.

가끔 한국인들이 이곳을 찾긴 하지만,

중국을 잘 아는, 또는 중국유학생 등의 정보를 통해 오는 것이 많더라구요.

한국에서 바로 이곳을 목표를 두고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하네요.

 

두문불출, 꼬양이 잠시 블로그를 두고 중국에 다녀왔네요.

중국만 가면... 블로그 접속이 먹통입니다 ^^;;

중국에서는 제 블로그 접속이 안됩니다;;ㅎㅎ 다음블로그 접속이 안되더군요.

 

앞서 말한, 6대 강남고진이라는 곳 중 하나인 우전을 다녀왔는데요.

수향마을을 참 좋아하지만, 이곳은 쑤저우와도 시탕과도 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깔끔하고 안전했고, 밤늦게까지 혼자 돌아다녀도 아무일도~ 없을 정도로...

중국이 맞나 싶을 정도였어요.

 

 

 

물길을 가고 있는 중이랍니다.

물론, 이 배는 사람이 젓고 있지요.

기우뚱 기우뚱 가고 있지만 좁은 다리도 잘 지나가고,

또한 마주오는 배와도 부딪히지 않고 잘 지나갑니다.

 

 

우전 입구...

이곳은 보행자 천국입니다.

사실 시탕과 쑤저우를 갈 때도 전 배를 타지 못했어요.

이번 우전에서는 배를 타봅니다.

본격적으로 뱃놀이를 즐겨보려구요.

 

시 한 수를 읊어야할 것 같지만,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2시간을 버스를 타고 오다보니 배가 너무 고프더군요.

그래도 경치 구경할 힘은 남아있었습니다. ㅎㅎ  

 

 

우전 입구에 들어선 배들.

탑승자도, 뱃사공도 모두 구명조끼를 입습니다.

구명조끼는 오렌지색~

 

그리고, 이곳의 수심은 3m라고 하는군요.

나룻배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제가 타는 배는 1인당 60위안의 요금입니다.

다른 수향마을보다는 좀 저렴한 편이죠 ^^

다른 곳은 1인당 100위안 정도거든요.

 

관광서비스센터중심에서 백련사가 있는 곳까지 보트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배를 젓는 아저씨.

이곳 우전이 고향인 분이랍니다.

우전에서 살고, 우전에서 일을 하시는 분이죠.

 

 

오래된 기와집이 보이고,

옛날 수향마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우전.

멋진 풍경을 보니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본격적인 여행을 나룻배로 시작해요.

 

 

 

기우뚱거리며 찬찬히 움직이는 나룻배.

항상 '빨리빨리'를 조급하게 외쳤는데

오늘만큼은 '천천히'를 말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정말 이 풍경만 눈에 들어오더군요.

 

 

 

살림집 하나하나가 물에 떠 있고,

큰 집은 담장 안쪽까지 물길이 들어와있죠.

한쪽은 물길, 다른 한쪽은 뭍길.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인지라

이 모습들이 참으로 귀하게 느껴집니다.

 

 

 

 

 

오래된 집들이 운치를 더합니다.

13세기에서 19세기까지 강남 수향마을의 수는 상당했다고 해요.

구획도 변경되지 않고, 물길도 그대로라고 하죠.

그리고 건축물들도 명나라, 청나라 시대에 지어진 것들이 많다고 하죠.

이 우전에도 오래된 건물들이 많습니다.

현대적인 건물들도 있지만 호텔 등의 숙박시설도 중국 전통양식을 그대로 따라서

우아하고 기품있게 지어졌어요.

 

마을을 잘 보존하면서 개발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데,

우전은 이렇게 멋지게 옛 모습을 지켜냈고 이곳에 사는 지역 주민들까지 포용했더라구요.

그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많은 수향마을들이 사라졌다죠.

개발을 하면 내쫓아내고 부수는 게 다반사인 중국에서,

이렇게 지역주민과 함께 마을을 지키며

관광자원으로 개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많이 놀랐어요.

 

 

 

물길과 뭍길 쪽으로 1층은 열린 공간입니다.

그래서 1층은 점포로, 2층은 살림집으로 많이들 사용한다고 해요.

참, 이곳 우전에서는 백련탑을 제외하고는 2층 건물이 제일 높더군요.

항상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건물만 보다가,

이렇게 오래되고 얕은 건물을 보니 느낌이 참 새로웠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명,청시대로 돌아간듯한 느낌이랄까요.

우리나라 민속촌이 외국인들에게 이런 느낌일까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풍경이 없지만 말이죠.

 

 

물에서 직접 뭍길로 이어지는 작은 돌계단.

지나가던 관광객이 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이 신기했는지

사진을 찍습니다.

저는... 저 여성분을 찍고 말이죠 ㅎㅎ

 

 

물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참 많죠.

중국인들에게도 이곳은 독특한 풍경인 것이죠.

가족, 연인 관광객들을 참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우전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여유를 즐기고...

 

 천천히 느릿느릿가는 배안에서 느끼는 여유는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햇빛은 약간 따가웠지만 싱그런 바람이 불고,

사공아저씨의 노젓는 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았어요.

 

 

 

 

배를 타고 바라보는 중국 전통가옥의 모습은 참 신비롭고 독특했습니다.

다리 건너편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다른 느낌이죠.

가까이 볼 수 있어서 더더욱 신기했다랄까요.

 

 

참, 맞은편에서 배가 오면

사공아저씨들은 인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다들 이곳 지역이 고향이기에 더더욱 끈끈하겠죠.

물론, 우전어는 알아들을 수가 없답니다.

정말 다른 언어거든요 ^^;

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 사투리를 생각하면 되겠어요.

 

 

배는 백련사 근처의 부두로 향합니다.

계속해서 그림같은 풍경들이 펼쳐지네요.

 

 

 

 

 

 

 

 

 

 

백련탑이 있는 부두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파도가 없이 잔잔한 물길을 따라 탄 배.

 

강물은 참으로 잔잔하고, 마을은 아름다웠습니다.

'베네치아'라는 말이 아닌 다른 말을 붙이고 싶었지만,

그만한 단어는 또 없는 것 같아서 제목을 이리 붙일 수 밖에 없었네요.

 

처음 가본 우전의 첫 느낌은 '차분함', '멋스러움'이었습니다.

오래된 기와에서 느껴지는 우아함과 멋은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수향마을, 우전.

배를 타면 노래가 아닌 시를 한 수 읊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인데요.

이런 곳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의외라서 놀라기도 했지만,

사실 더 알려지면 많은 분들이 와서 이곳이 시끄럽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되더군요.

그래도... 좋은 곳은 어떻게든 소문이 나긴하더라구요... ^^;

 

오늘은 우전의 물길따라 물에서 바라본 풍경을 전해드렸는데요,

내일은 또다른 우전의 모습을 올리겠습니다. ^^ 

기대해주세요~

 

 

우전여행 관련한 정보는

 우전서책관광단지 사이트 에서 자세히 얻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