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전 여행]
결코 도서관같지 않은 도서관.
우전을 여행하다보니
시간을 거슬러가는 시간여행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미리 꾹 눌러주세요~
또 한번 놀랐던 것은, 이곳의 도서관이 참으로 고풍스럽다는 것이죠.
이런 도서관...
세상에 단 한 곳밖에 없을 것 같아요.
높다란 책장과 형광등만 떠오르는 도서관이 아닌,
은은한 등불과 오래된 나무책장과 책상이 놓인 도서관이었습니다.
도서관 내부랍니다.
정말 도서관이 아닌,
고서를 파는 서점같은 기분이 들죠?
서책도서관인 소명서원 입구.
이곳은 중국 남조 양나라의 소명태자 소통이 공부했다던 서원입니다.
수백년간 계속 서원으로 사용되다가 도서관이 된거죠.
푸르름이 우거진 서당에서 태자는 스승들과 학문에 열중했다고 해요.
우전에서 보낸 학업의 시간이 많았던 덕분인지
소명태자는 중국 최초의 시가산문전집을 정리했습니다.
이후 그 책은 중국 고대 독서애호가들의 필수서적이 되었다고 하니
이곳 우전에서 학문을 얼마나 갈고 닦았는지 가늠할 수 있네요.
이런 멋진 풍경을 바라보면서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겠죠 ^^
참.. 그리고 팽우안과 안젤라 베이비가 주연으로 참여한
황비홍지영웅유몽 영화가 이곳에서 크랭크인을 했다고 하죠.
홍금보도 출연한다고 했는데...
16년만에 다시 보는 황비홍 영화라서 더더욱 기대가 되는데...
아직 촬영 중인가 싶습니다 ^^;
상하이와 이곳 우전 두 곳에서 촬영을 한다고 했는데,
그 이후의 소식을 듣지 못했네요~
도서관 건물로 들어가볼까요?
오래된 현판이 이렇게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오래되어 보이는,
나이 지긋한 사물함이 반겨주지요.
우리나라 마트의 사물함과 사용방법이 같습니다.
도서관에 들어가려면 가방은 맡기고 가야해요.
책 분실때문에 그렇답니다.
도서관 바닥은 돌~
다행히 영어 안내가 되어있었어요.
영어로 물어보니 직원은 대략난감의 표정을 짓더라구요.
어쨌든, 손짓발짓... 바디랭귀지가 있으니... ^^
다행입니다 ㅎㅎ
그리하여 들어온 도서관 내부.
손때묻은 책들이 놓여있죠.
그리고 책들은 가지런히 예쁘게 놓여있습니다.
분야별로 다 정리가 되어있고,
분실되지 않도록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책을 갖고 나가면, 택때문에 삑삑 소리가 들린다지요~
빽빽하고 천장끝까지 솟은 책장만 보다가
이렇게 넓은 공간의 오래된 책장을 보니 정말 옛날로 여행온 것 같더라구요.
천장의 등조차 옛스러워서,
저는 이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서서 책을 잠시 읽어보는데요.
물론, 영어책보다 중국어로 된 책이 더 많았습니다 ^^
그리고 읽기보다는 그림이 재미있는 책들이 있기에 결코 지겹지가 않았답니다.
여행 중에 박물관은 많이 가봤지만 이렇게 도서관을 가보긴 처음이었어요.
여행 중에 책은 읽긴 하지만,
비행기 안에서나 읽었는데
이렇게 도서관을 와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도서관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포스트잇에 메모를 남기고 가더라구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도서관 하얀 벽에 수많은 글을 남기고 간 사람들...
관광을 하러 왔지만 이들은 이곳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서원의 푸르름속에서 여유와 낭만을 즐기기도 했던 것이죠.
고풍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도서관.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공간은 따로 있었지만,
제 카메라 셔터소리가 방해가 될까봐 그곳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곳은 도서관 안보다는 바깥이 사람이 더 많죠 ^^
바깥 풍경도 더 아름답기에 그 풍경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내부도 꼭 둘러보라 말하고 싶군요.
이제껏 만나보지 못한 도서관을 만나게 되니까요.
도서관, 공부하러 참 많이 가봤지만
이런 분위기, 이런 느낌의 도서관은 처음이었습니다.
옛스럽고 멋진 도서관...
정말 공부가 잘 될 것 같죠?
우전여행 관련한 정보는
우전서책관광단지 사이트 에서 자세히 얻을 수 있답니다.
추천 꾹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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