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람들이 복권 사기 전에 꼭 간다는 사원, 식식위엔 웡타이신 사원. 홍콩여행

 

 

 

[홍콩 여행]

복권에 당첨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건,

세계 어느 사람이나 똑같겠죠.

 

굵은 장대비가 쏟아져도,

그 열망만큼은 막지못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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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돈 많이 벌게해달라고,

복권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재물운을 비는 사원이 홍콩에 있답니다.

 

 

 

 

장대비가 쏟아붓고 있습니다.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생긴 것처럼...

엄청난 비가 내리지만,

사원을 향하는 발길은 멈추질 않습니다.

 

아침 9시에 찾아간 사원인데,

입구부터 사람들로 바글바글합니다.

 

이들의 소원은?

다는 그렇지 않겠지만,

대부분 재물운을 빌러 온 사람들이랍니다.

 

골라가면서 기도하기?

홍콩에서는 가능할 것 같네요;;ㅎㅎ

 

 

 

비가 좀 그치는 듯 하자, 사원으로 향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우산을 쓰고 말이죠~

 

하지만 5분후에 바로 후회를 합니다.

우산을 쓰거나 말거나...

옷에서 물이 뚝뚝 흐를 정도로 흠뻑 젖고 말았어요.

무시무시한 비바람에 멘붕.

그러나 카메라만큼은 지키겠노라 다짐하는 바람에...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는...ㅠㅠ

 

 

우산을 쓴 행렬에 저도 합류~

 

식식위엔 웡타이신 사원은 홍콩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사원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 모셔진 황대선은 행운과 치유의 신으로,

신자들의 기도를 들어주는 능력이 있다고 전해집니다.

 

재물과 관련된 소원을 비는 홍콩인들은

경마나 복권에서 큰 돈을 벌거나 막강한 황대선의 힘을 빌어 요행을 얻기 위해

이 웡타이신 사원으로 모여든다고 해요.

 

아침 7시부터 문을 여는 사원은 아침부터 바글바글 붐빌 수 밖에 없다고 해요.

홍콩 역시 빈부 격차가 크고,

다양한 사람들이 엉키고 설키고 살다보니

돈을 많이 벌고 싶다, 성공하고 싶다라는 마음은 다 같나봐요.

 

중국인들도 많이 오지만, 관광객들도 많이 오구요.

 

 

입구의 용의 코와 발톱도 색이 바래졌습니다.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돈이 들어온다고 해서 이렇게...

색이 바랬습니다 ^^;

 

 

황색 기와가 덮힌 본당 건물이 보이네요~

이곳 건물은 지은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1973년경에 다 지었다고 하는군요.

본당에 있는 황대선 신상은 1915년에 광둥지방에서 홍콩으로 옮겨왔다고 해요.

 

본당 옆에는 12지 신상이 있는데요,

해당되는 띠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이 역시 이루어진다고 해서...

12지 신상의 손은 또... 색이 바랬죠 ^^;;;;

 

어딜가나.. 만지고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거...

이건 공통적인 거 같아요 ^^;;;;  

 

 

 

이곳 본당 앞 마당에는 재물을 바치거나 향을 태우는 사람,

산통을 흔드는 사람들로 붐비는데

비때문에 이 사람들이 옆의 건물로 다 들어가서

텅텅 비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비가 갑자기 엄청 쏟아져서 본당으로 피하려고 하니,

이 사원에서 일하는 분들이 들어오지 말라며 막는 통에 옆의 회랑으로 피했네요;;

회랑에는 점쟁이들이 있어서 손금이나 관상을 봐줍니다. ^^;

이 사원 근처에는 점집들이 즐비해서

마찬가지로 손금과 관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도를 해서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사람이

있는 지 없는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같은 시간에 찾아간 다른 사원에 비해 

유달리 많이 붐비는 이 사원을 보면서 좀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

 

참, 제 기도는 어찌되었을까요?

비가 쏟아지는 통에 

빌려고 했던 로또 1등은 기억에서 싹 사라지고, 

그저 카메라만 고장나지 않게 해달라고 했습니다;;ㅎㅎ

 

그 어마어마한 비를 맞고 아직까지 카메라가 잘 돌아가는 걸 보니,

소소한 소원은 잘 들어주나 봅니다 ^^;;ㅎㅎㅎ

(그래도 카메라 수리는 받아보려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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