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

하지 말라는 게 너무 많아~ 말레이시아의 전철은 엄격해? 말레이시아 전철 이용기

꼬양 2014. 1. 14. 06:00

 

 

 

[쿠알라룸푸르 여행]

말레이시아의 대중교통은 어떨까요?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서 버스, 전철, 택시까지 모두 다 이용해봤습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최악은 택시였고, 최고는 전철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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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이 없는 나라의 중심지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어디를 가도 사람과 차가 한데 뒤섞여 러시아워에는

꼼짝 못하고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게 되는데,

그럴 때 가장 유용한 교통수단은 전철입니다.

시간도 정확하고, 빠르구요.

 

쿠알라룸푸르의 전철은 상당히 잘 되어 있는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의 지하철 노선은 많지만 이곳은 라인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종류를 크게 나누자면 KTM, LRT, 모노레일, KLIA express 이렇게 나눌 수 있어요.

KTM은 가장 오래된 전철이고 쿠알라룸푸르 시내와 주변 도시를 연결하며,

쿠알라룸푸르 시내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LRT,

우리나라의 경전철과 같은 모노레일,

공항과 쿠알라룸푸르역 사이를 운행하는 KLIA 익스프레스까지 4종류입니다. 

 

 

 

오로지 여성만 탈 수 있는 여성칸이 있는 쿠알라룸푸르의 KTM 전철.

전 개인적으로 이 여성칸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KTM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먼저 우리나라 지하철과 비슷한 LRT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지하철역이 어디있냐고 전날 홉앤오프버스 티켓을 끊어준 아저씨한테 물어보는데,

물어본 순간 민망해졌습니다.

아저씨의 손가락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니 오렌지빛깔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정말 아주 가까운 곳에 깔끔하게 자리하고 있더군요.

등잔 밑이 아주아주 어두웠어요. 흐음.

 

제가 머문 호텔은 인터콘티넨탈인데요,

Ampang park역과 아주 가까이 있었답니다.

그러나, 가이드북에는 어떤 설명조차 없어서 대략난감했죠 -_- 

 

 

쿠알라룸푸르 전철 노선도 (클릭하면 큰 이미지가 보여요)

 

쿠알라룸푸르의 전철노선도랍니다.

아주 단순하죠^^ 

지하철 9호선, 그 외에 여러 전철까지 있어서 거미줄같은 우리나라 노선도에 비하면

여긴 아주 간단합니다. 

 

 

 

 

지하철 역에 들어서면 파란색 안내판을 먼저 만납니다.

지하철 노선도와 운행시간대를 알려주고 있었는데요.

금지사항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먹을 것을 들고타서도, 마셔도 안되고 동물을 데리고 타도 안되고

자전거를 들어서도, 음악을 크게 틀어도, 껌도 씹어도 안되고...

아무튼 안 되는 게 많고 엄격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전철 내에서 애정행각은 금지!

우리나라도 좀 엄격한 편이지만, 이곳도 많이 엄격합니다.

벌금을 낼 수도 있다고 말을 하더군요.

어머, 무서워라~ 

 

 

암팡공원역에서 전철표를 구입하는데 도전해봅니다.

여행하면서 느는 것은 배짱입니다.

어느 나라든 표발권기는 비슷하겠거니란 생각이 역시 옳았습니다.

 

LRT 티켓은 우리나라처럼 자동발권기에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역과 목적지를 누르면 알아서 계산이 되고,

금액을 투입하면 전철표, 아니 토큰이 나옵니다.

그리고 요금은 거리비례인데요, 제가 갈 곳은 KL sentral 역으로 요금은 1링깃이 나오는군요!

약 320원 정도입니다 ^^

 

 

 

말레이어와 영어는 참 비슷한 것 같아요 ^^

 

 

쨔잔~ 이게 바로 LRT 티켓!

정말 귀엽죠 ^^

 

 

전철을 타러 플랫폼으로 내려가야하는데요, 이것을 어찌 통과할까요?

토큰을 카드처럼 대면 됩니다 ^^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그곳의 개찰구에 토큰을 넣어주면 된답니다.

 

 

양쪽에서 지하철이 오기에 잘 살펴보고 타야하는데요.

역사 안은 시원 그 자체.

에어컨을 어찌나 빵빵하게 틀던지요.

 

 

 

 

우리나라처럼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광고가~

 

 

지하철 안은 상당히 깔끔하고 시원합니다.

그리고 곳곳에 금지표시가 있어요.

음식물 섭취 금지, 애정행각 금지, 금연!!

손잡이에 코코파이라고 광고를 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초코파이처럼 똑같이 생겼더라구요.

이게 그건가 아님 따라한 제품인가 참 헷갈렸습니다.

 

 

 

 

Ampang park에서 KL sentral 역까지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KL sentral 역의 규모는 참 대단한데요,

대부분의 노선이 이 역을 통과합니다.

쿠알라룸푸르의 중추역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말레이시아 전철의 함정은!

환승이 안된다는 것!

또한, 환승할인이란 게 없습니다.

다른 노선을 타려면 다시 표를 끊어야한다는 게 좀 불편합니다.

저는 LRT를 타고 와서 KTM 코뮤터 표를 다시 끊습니다.

그리고 LRT 매표소와 KTM 코뮤터, 익스프레스 트랜짓 모두 매표소가 다르기에

잘 확인해둬야합니다.

이를테면 푸트라자야로 가는 기차(익스프레스 트랜짓)를 타고 싶다면 지하로 내려가서 표를 끊어야해요.

 

 

 

KTM 코뮤터 표는 종이랍니다.

이것도 1링깃!

 

 

플랫폼으로 내려가보는데요,

KTM 코뮤터는 가장 낡은 전철이라고 하더군요.

쿠알라룸푸르와 교외 지역, 주변 도시를 연결하기에

배차 간격도 좀 긴 편이고, 이동속도도 느린 편입니다.

아무래도 쿠알라룸푸르 시내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LRT가 가장 빠르다고 느껴지더라구요.

 LRT가 서울의 2호선 같은 느낌이라면

KTM 코뮤터는 1호선 느낌이 물씬 납니다~

 

 

반대편으로 향하는 KTM 코뮤터 전철이 도착했군요.

 

 

제가 탈 방향의 전철도 도착합니다. LRT와 마찬가지로 KTM 코뮤터 안은 상당히 쾌적합니다.

그리고 안내방송도 상당히 친절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속도는 정말 느립니다 ^^;;;;

너~~~무 천천히 가서 바깥 풍경은 잘 볼 수 있지만, 살짝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제 시간에 도착할 수나 있을지 그런 걱정요.

 

그나저나, 전철 안 곳곳에 빨간색 원으로 금지표시 스티커를 많이 볼 수 있어요.

특히, 창문 위에 말이죠 ^^

 

 

그리고, 자동발권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사람을 통해 티켓을 발권하는 역들이 좀 있습니다.

바투 동굴 역도 마찬가지인데요,

 

 

신기한 건,

KL sentral 역에서 바투동굴역까지는 1링깃이었고,

바투동굴역에서 KL역(센트럴 역 바로 전 역)까지만 가는데는 2링깃이었습니다.

 

올 땐 1링깃, 갈 땐 2링깃.

뭔가 좀 이상하죠?

 

 

개찰구도 설치했지만,

정작 이것들은 사용하지 않고

사람이 손수 표를 받고 있었답니다;;;

 

 

그리고 여성전용칸은 여성만 탈 수 있는데,

남자는 결코 탈 수 없습니다.

타면 역 관계자가 와서 쫓아냅니다. ^^;

이 칸에 있는 여성분들이 남성분은 나가라고 말을 하기도 하구요.ㅎㅎ

 

 

참. KTM 코뮤터는 기차처럼 2인석으로 된 칸도 있는데,

그 칸에 탑승을 해봤습니다.

이렇게 화면을 볼 수 있으니 편하긴 한데...

글씨가 참 깨알같더군요.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전철안은 조용하고 깔끔했습니다.

정말 음식물을 들고 타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구요.

 

 

 

KTM 전철은 너무나도 천천히 갑니다.

가다 서다를 계속 반복하다 겨우겨우 KL역에 도착했어요.

 

 

KL역의 모습을 살짝 담아보는데요.

 

 

오래된 듯 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랄까요.

KL sentral 역하고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한 정거장 차이인데 분위기는 정말 많이 달랐어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그리고 친절하게 지도로 위치까지 표시를 해줍니다.

전철을 이용한 여행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가 편리할 뿐더러,

지하철 역사안에 직원들에게 물어볼 수도 있기 때문이죠.

택시를 비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미터기를 켜고 가더라도 관광객이면 무조건 바가지를 씌우려는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기때문입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급할 땐 택시를 타기도 했지만,

기분이 참 좋지 않더군요.

관광객이 봉도 아니고.

 

 

 

보통 퍼블릭 화장실이라고 해서 가도 20센트의 요금을 받거든요.

각 역마다 무료 화장실이 있기에 이건 참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 역사의 무료 화장실을 이용해 본 소감을 말하자면,

무료 화장실은 '무료' 이름값을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큰 역의 화장실이 훨씬 낫습니다. KL역보다는 KL sentral 역 화장실이 낫구요 ^^

그리고 KTM 노선 화장실보다 LRT 노선 화장실이 깔끔하구요.

 

 

역사를 나와 육교로 걸어가는데,

이곳도 이렇게 벽에 그림을 많이 그려놓더라구요 ^^

쿠알라룸푸르도 그래피티가 대세인가봅니다~

 

 

 

그리고 바로 옆으로 LRT가 지나가고 있네요.

 

 

 

 전철뿐만 아니라 버스들도 대체적으로 정리가 잘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는 고클버스라고 해서 무료버스도 다닌답니다.

물론 버스든 전철이든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놔서 추웠고요 ^^

 

전철 내의 수많은 금지사항은 전철을 깔끔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잡상인도 없고, 이어폰이나 헤드셋으로 음악을 크게 듣는 사람도 없었구요.

가끔 한국에서도 애정행각이 진한 커플을 보면 살짝 눈살이 찌푸려지는데,

이곳은 그러지 않더군요.

물론 관광객 몇 명은 그들이 하던 스타일 애정행각을 하긴 하는데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됩니다 ^^

전철 안은 조용하고 쾌적했습니다.

 

어느 나라 어디를 여행하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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