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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창문 밖으로 바라본 소소한 거리풍경. 필리핀 세부 여행

꼬양 2013. 12. 2. 05:30

 

[세부 여행]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나라,

그리고 경찰력이 아직까진 미비하다는 말을 들어서

조심스럽고 염려스러웠던 필리핀.

 

소매치기를 비롯해 납치를 조심하라던,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녀서도 안되는 곳.

차를 타고 다니더라도 차문은 꼭 잠그라고 신신당부를 하던말이 떠오르는군요.

저와 일행들은 리조트 버스를 타고 세부 시내로 향합니다.

 

불안정한 치안때문에 걱정 반 근심 반.

하지만 그것은 저만의 착각이었죠.

 

버스 창문 밖을 통해 만난 필리피노들은

유쾌하고 순박했습니다.

 

 

 

 

그들의 시장.

그러나 들어갈 수는 없고, 멀리서 바라만 봐야했지요.

이게 가장 안타깝더라구요.. ^^

몇몇 안 좋은 필리피노들때문에

괜히 경계를 해야하고 조심해야했었으니까요.

 

 

 

8페소면 탈 수 있는 지프니.

관광객들은 이 지프니 이용에 있어서도 조심하라고 하죠.

작은 지프니에 많은 사람이 타다보니

성추행 등 안좋은 일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한다는 거죠.

 

물론 타보면...

10분도 안되어서

엉덩이가 욱신욱신 아프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죠.

도로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은데다가, 의자도 딱딱하기때문이죠 ^^

 

하지만, 타보면 색다른 느낌이라며 타보고 싶으면 타보라고 하는데...

아직까진 용기는 나지 않네요 ^^;;

 

 

 

지프니 스타일은 각양각색.

헬로키티를 비롯해 다양한 캐릭터들이 총출동하죠.

 

학생들을 비롯해서 많은 시민들의 발이 되는 교통수단, 지프니.

이 지프니는 멈춰달라는 곳이면 어디든 멈춥니다.

도로 한가운데라도 신호 대기중이면 사람들이 훅훅 내립니다.

 

 

 

리조트 버스를 타고 이동중인데요.

 

 

 

뫼벤픽버스에서는 세부 시내까지 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SM 몰과 아얄라 몰까지 가는 리조트 버스를 타고 가서 쇼핑도 즐길 수 있죠.

 

SM몰까지는 45분이, 아알랴몰까지는 1시간 15분이 걸리는데,

넉넉히 잡은 시간이구요.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체증이 있어서 좀 오래 걸리기도해요.

 

 

 

 

형형색색의 파라솔 밑에서는 좌판이 깔리고,

사람들은 흥정을 하고 물건을 사고 팝니다.

 

 

 

큰 도로 옆에는 작은 슈퍼들이 늘어서 있는데,

쌀 등을 비롯해 생활용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세제를 비롯해서 커피 등도

1회 사용할 분량으로 팔고 있었는데요.

 

이들은 넉넉치 않은 삶을 살고 있고,

한꺼번에 돈을 많이 내고 많은 양을 살 수 없기

한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으로 판다고 합니다.

 

한달 월급이 우리나라 돈으로 10~15만원이라고하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담배 피는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그 이유는 담배가 비싸서였죠.

 

한달 월급 15만원이라고 해도 잘 받는건데,

이들에게 담배는 우리나라 돈으로 1500원.

담배는 사치품인거죠.

 

 

 

다 쓰러져가는 가게지만,

바나나를 팔고 있었구요.

길거리에는 이렇게 열대과일을 파는 가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도 이렇게 벽화거리가 있어요 ^^

 

 

 

이곳은 공장입니다. ^^

필리핀은 공산품이 좀 비싼편인데,

공장이 많지 않아서랍니다.

그리고 IT기기들을 팔고 있긴하지만,

그렇게 트렌디하지 않습니다.

한 템포 느린 기기들을 팔고 있지요 ^^;

하지만 이곳에서도 갤럭시 기어를 팔고 있더군요 ㅎ

그건 참 신기했어요 ^^

 

 

막탄의 마리나 몰~

좀 작은 규모의 몰이죠.

저는 이곳이 아닌 아얄라 몰로 향합니다.

SM과 아얄라 중에서,

아얄라를 가는 것을 결정!

 

 

다리를 건너 막탄섬을 벗어나 세부 시내로 들어갑니다.

이 다리는 새로 지은 다리라서

도로 상태도 상당히 깔끔하고 좋습니다.

 

 

 

 

시내 곳곳에 보이는 베이커리샵.

 

 

대문 앞에 앉아서 잠시 생각에 빠진 할머니.

무슨 생각을 골똘히 하는걸까요.

 

 

빵을 사고 가는 아주머니.

카메라를 보니 방긋 웃습니다.

 

비싼 차나 리조트 버스를 보면 아이들이 달려와서 돈을 달라고 에워싼다고 하던데,

버스를 타고 시내를 다니는 동안은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버스 안 카메라를 발견하고

싱긋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오히려 제가 이들을 너무 나쁘게 생각했나 싶어 미안하기도 싶었습니다.

순수하고 순진한 사람들인데, 너무나 경계한 것은 아닌가 싶어 미안해지더라구요.

 

 

참... 필리핀 빵은 맛이 괜찮습니다 ^^

 

 

그리고 주인에게 관심받고 싶어서 응석부리는 멍멍이도 만날 수 있었구요.

 

 

마치 사람처럼 벽에 다리를 얹고 기다리는 개.

 

 

표정이 참 시크해요 ㅎㅎ

 

 

낮기온 31도, 가끔씩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고,

무더운 햇빛이 내리쬐는 필리핀.

 

넉넉치 않은 삶을 살아도 이들의 행복지수는 높다고 하죠.

조심스럽게 둘러보던 시내 풍경,

제가 본 필리피노들은 순진하고 순박했습니다.

아직 필리핀에 대해 완벽하게 아는 건 아니지만,

그들의 미소와 유쾌함에 저절로 저도 웃게 되고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가게 되면 이런 소소한 풍경을 더 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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