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2014, 13 시장공단, 시장경영진흥원

누구에게든 시장 구경은 즐거운 것! 오밀조밀 북적이는 송우리 오일장

꼬양 2013. 9. 23. 05:30

 

 

 

[경기 여행]

포천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포천 이동막걸리, 산정호수, 명성산, 군인...

 말 그대로 한적한 곳...

공장이 많은 곳, 외국인 근로자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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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포천에서도 나름의 신도시가 있습니다.

포천시 소흘읍에 위치한 송우리라는 곳인데요.

읍과 리가 끝에 붙긴 하지만, 10층이 넘는 아파트 단지가 수없이 쭉 들어서 있고, 

프랜차이즈 커피점(카페베네, 스타벅스, 이디야 등)과 대형마트들도 입점해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다 대형마트로 갈 것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4일, 9일에만 열리는 오일장의 인기도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많이 볼 수 있기에

외국 분위기도 좀 나고, 어쨌든 참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송우리 시장, 아니 송우리 오일장. 

 

 

 

 

 

시장을 둘러보는 도중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나온 모습인데요.

나들이에도, 데이트 코스로도 시장은 딱이죠~

 

 

▲ 이 골목은 사람이 좀 뜸하네요. 좀 더 발걸음을 옮기면 인산인해~

 

강남에서 포천까지 오는 광역버스가 있는데요,

그 버스가 서는 정류장 이름은 "송우리 시장사거리"입니다...

사실 버스정류장은 시장이지만,

시장이 없어서 대체 어디에 시장이 있는건가 궁금했었습니다.

시장이 있을만한 장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상가들이 늘어선 골목 하나가 있을 뿐인데 처음엔 그 공간에 시장에 들어설거란 생각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장에 대한 정보도 전무한 상항.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나 알 수 있는 시장이죠. ^^

포천 오일장은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지만,

이 송우리 오일장은 정말 동네주민들만 아는 동네시장이라는겁니다~

4일, 9일마다 열리는 오일장이고, 평상이 이곳은 평범한 골목이랍니다.

 

 

▲ 잠옷, 양말, 속옷 등등도 시장에서 살 수 있어요~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한산한 농협 골목길은

북적북적이는 시장으로 돌변합니다.

 

상가들이 있는 골목에 오일장이 펼쳐지는 모습이 참으로 신기합니다.

가게 앞에서 장사를 하면 얹짢을법도 한데,

오히려 한데 어우러져 장사를 하는 모습에서 정이 넘치더라구요.

 

다만, 자리싸움은 좀 치열한 것 같습니다..^^;

정해진 자리가 아니다보니...

먼저 온 사람 임자가 되는 상황이지요..^^;

 

 

 

 

 

생선을 손질하는 총각을 지켜보는 어르신.

 

 

 

싱싱한 수산물이 모두 총출동~

 

 

 

 

작은 오일장이지만 없는 게 없습니다.

한약재도 살 수 있었어요~

 

 

 

 

시장 깊숙히 들어가면 갈수록...

사람들로 정신이 혼미해집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요 ㅠㅠ

 

 

 

갓 담은 듯한 겉절이가 식욕을 돋우네요.

 

 

 

소쿠리 가득 담긴 사과 가격이 참 저렴하죠.

오일장이 서는 날을 왜 기다리는 지 알 것 같았습니다.

 

 

 

배가 다섯개에 5천원? 만원?

마트에서도 이 가격에 사기 힘들던데...

시장의 위력은 참 대단하더군요.

 

 

 

 

 

 

이들이 유심히 바라보는 것은?

바로 호떡이랍니다 ^^

 

 

 

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간식!

줄을 서서 먹는 진풍경이 벌어졌던 시장표 호떡!

호떡하면 겨울이 생각나는데...

이제 가을이니 곧 겨울도 오겠군요 ㅠㅠ

 

 

항아리에 담겨있는 전통식혜는 한 잔에 700원.

근처에 죠*떡볶이 분식점이 있지만,

오늘만큼은 시장떡볶이와 식혜가 대세입니다.  

 

 

 

형형색색 파라솔이 늘어서 있고,

좌판이 펼쳐진 소박한 시장 풍경.

 

다들 검은 봉지와 장바구니를 들고 있습니다.

시장에 오면 뭔가를 살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

 

 

 

 

 

빨간 고무 대야에 담긴 고기들~

그래도 저울은 필수네요 ^^

 

 

 

오일장은 공간 구분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느 업종은 어느 골목에서, 이런 게 정해져있지 않기에

어수선하다고 느껴질 수는 있습니다.

때문에 좀 더 둘러보고 흥정을 해보는 게 좋아요.

돌아다니면서 가격을 알아보고 저렴한 곳에서 구입하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또한 좁은 길로 다니기에 더욱 더 조심스럽게 걸을 수 밖에 없는데요.

찬찬히 걷게 되고 구경하는 시간도 좀 더 길어지더라구요.

 

 

 

비가림 시설이 되어있는 시장을 자주 보다가

이렇게 천막이 쳐진 시장을 보니 기분이 새롭기만 합니다.

정말 시골에 온 듯한 기분이랄까요 ^^;

 

 

 

 

 

 

 

 

 

 

 

 

주부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반찬가게!

반찬가게 몇 군데가 있던데요.

역시나 반찬가게는 주부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고소한 냄새가 풍겨오는데요..

냄새에 이끌려 간 곳에는 족발가게가 있었습니다 ^^

한 팩에 만원부터 시작하더라구요 ㅎ

 

 

이것은 빵인가, 떡인가,  케이크인것인가.

맛보고 살 수 있어서 더 신나는 시간!

개인적으로 노란색 단호박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

 

막 찜기에서 쪄낸 빵이었어요~

 

한 개에 3천원, 두 조각사면 5천원에 주신다는 사장님.

그러나 빵이 너무나도 커서...

이 하나로 이틀은 먹을 것 같아 한조각만 삽니다 ^^;

 

 

 

 

 

진한 호박맛이 풍겨오는

부드러운 빵이었어요~

 

 

 

 

왼쪽에는 도로가 오른쪽에는 상가가...

인도까지 시장은 펼쳐집니다.

이곳은 옷가게인데요,

저렴한 가격의 옷들이 지나가는 손님의 시선을 끄네요.

 

 

 

 

 

 

 

상인들과 시민들로 북적북적~

과일가게는 문전성시네요.

저도 천도복숭아 만원어치를 삽니다.

만원에 10개인데, 12개를 주시네요 ^^

복숭아가 끝물이라서 지금 아니면 더이상 못 먹을 것 같아서 말이죠 ^^

봉지에 담겨있는 참외는 만원...

오천원, 만원의 행복이 이곳 오일장에서는 이뤄지네요.

 

 

 

 

 

 

 

 

그리고 시장의 가장자리인 인도에는 꽃가게도 있더라구요. ^^

오일장에 꽃가게라니, 의외였어요~

 

수산물, 정육, 부식, 간식, 청과 등등...

작은 오일장이지만 없는 게 없었던,

구경하는 재미도 흥정하는 묘미까지 있었던 송우리 시장이었습니다.

 

시장이 작아서 구경하는 데 불편하진 않았지만,

좁은 장소에 오밀조밀 좌판이 펼쳐지다보니 좀 복잡합니다. ^^

어깨를 부딪히기도하고,

사람들 말소리에 시끄럽기도 한데...

이런 게 전통시장의 매력이겠죠 ㅎ

 

가꿔지지 않은 시장 그대로의 모습,

가끔은 이렇게 알려지지 않은 시장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도 여기 시장을 자주 오나봅니다.

그들이 근처 대형마트를 두고 시장으로 발걸음하는 이유는

좋은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서가 아닐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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