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탐구생활/나 이거 읽었어-독서

더디지만 힘을 내는 용기가 있기에 삶은 행복해진다. 두려움은 서둘러 찾아오고 용기는 더디게 힘을 낸다

꼬양 2013. 6. 23. 20:30

 

 

 

 

[서평]

용기와 두려움 중에 힘이 센 것은 무엇일까?

빠른 것을 따지자면 두려움이지만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것은 용기라고 생각된다.

가끔은 두려움때문에 용기가 힘을 내지 못할 때도 있지만,

용기가 있기에 극복해낼 수 있기에 용기가 더 강한 것이라 본다.

 

 

"두려움은 서둘러 찾아오고, 용기는 더디게 힘을 낸다"

 

 

 

책 제목은 참으로 길다.

 

 

고든 리빙스턴의 신작,

이 책의 주제는 두려움과 용기다.

 

 

자유는 물론이고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위험한 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

우리는 행복한 삶을 오래도록 살아야할 의무가 있지만 그러하질 못하는 것이 현실.

 

 

두렵고도 힘든 삶이지만

더 행복한 삶을 만드는 용기에 관한 31가지 진실이 담긴 책을 통해

용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생명의 유한성이 갖는 근원적 두려움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죽음이 일상 속에 있음을 인정함으로써 삶이 더욱 가치를 갖게 되는 역설의 진리에서부터 불운한 운명 때문에 생기는 개인적 두려움, 나아가 정치적 목적이나 금전적 이득을 위해 정부, 사회, 언론이 조장하는 의도된 두려움까지 다루고 있다. 인간 내면에 감춰진 은밀한 모순을 파고드는가 하면, 시야를 넓혀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의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에도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는 등 식견의 깊이와 폭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펼쳐 보인다. 종교와 전쟁이 어떻게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고 있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통해 집단 이기주의와 폭력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까지 들려준다.


 

고든 리빙스턴이 말하는 용기란?

사전에서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를 용기라 정의한다. 누구나 자신의 삶이 힘들다고 말하지만, 저자의 삶은 정말 힘들고도 고난의 연속이었던, 그야말로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삶이었다.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전쟁의 모순에 저항할 때도, 두 아들을 잃었을 때도 고통스런 현실에 무너지는 대신 상처 받은 현실을 마주하고 인정함으로써 다시 일어서기를 시작했다.

 

연이은 상실의 아픔을 겪으며 그는 생의 고통으로 조련되었고, 평생 두려움과 불안에 떠는 이들을 도우며 살아온 고든 리빙스턴이야말로 ‘용기’에 대해 제대로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남다른 아픔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왔지만, 언제나 진실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쳐왔다. 고든 리빙스턴이야말로 시련 속에서도 인간 내면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자신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증명해 보인 사람이었다.

 

시련 속에서 누군가는 넘어지고, 누군가는 다시 일어나고, 누군가는 승화라는 과정을 거친다. 일어나고 승화의 과정을 거치기 위해 필요한 것도 용기다. 용기는 행동으로 드러나고 습관에 의한 것이며, 불확실하고 위험한 세상에 살면서 느낄 수 밖에 없는 우려를 잠재우는 유일한 해독제다. 우리는 지탱하는 힘이 용기지만, 두려움에 가려 용기를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닌지... 삶을 비교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으나, 그의 삶을 들여다보고나니 내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짐을 느꼈다.

 

 

용기를 내볼까? 어떻게?

두려움을 느끼면 당황하게 된다. 두려움때문에 허둥지둥하다가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되는데, 두려움은 피하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용기를 내보려니, 이 두려움을 없애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저자도 사람이기에 두려움을 느꼈음은 물론. 그렇다면 그것을 어떻게 없앴을까? 이것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직면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주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아니지만, 새롭지도 아니지만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극복하기보다는 피하는 것이 두려운 그 순간에는 더 쉽고 안전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지라는 녀석도 필요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두려움이 줄어드는 데는 시간이 걸리므로 그 시간을 견뎌내야 하기에 의지는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두려움을 직면할 용기가 생긴 후에는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선한 영향력을 깨닫게 된다.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하는 행동, 하지 않는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려움을 직면한 후에는 이것을 깨닫게 된다. 나의 용기가 작은 파동이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게 되고, 다시 그게 나에게 용기로 돌아오고.. 이런식으로 순환이 된다는 것을...

 

어쨌든... 이 세상에는 통제할 수 없는 수없이 많은 일이 일어난다. 태풍이 휩쓸고 가거나, 암에 걸리거나, 회사에서 잘리거나. 이런 일들은 개인의 노력으로 막을 수 없는 것들이 많으면서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이들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개인의 불행은 개인이 알아서 책임져야 한다고 냉정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그런 일을 당하면 어쩔 줄 몰라한다.

 

 

더구나 그런 일은 나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기 때문인데, 두려움을 직시하고 마주하는 연습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통이나 불행은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작은 일에서부터 두려움을 인정하고 용기를 내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게 작은 용기가 큰 용기로 이어지고, 두려움은 서서히 사라지게 된다.

 

 

현실을 피하고 싶어서, 당장 그 순간만을 모면하고 싶어서 언 발에 오줌누기 방식으로 상황을 회피하던 나의 행동들이 떠오른다. 그 상황만 피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짧은 나의 상황판단으로 인해 나는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던가...

그리고 두려움은 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란 걸 다시금 깨닫는다. 현실을 직시하고 두려움과 마주하던 나의 용감한 그 모습을 떠올리며, 오늘부터라도 천천히 작은 용기부터 내봐야겠다.

 

 

용기는 희망을 먹고 자란다고 한다. 오늘보다는 내일,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힘을 줄 것이라 믿으며...

더디지만 힘을 내게 하는 용기가 있기에 삶은 행복할 수 있다고 희망을 가져본다.

 

 

 


두려움은 서둘러 찾아오고 용기는 더디게 힘을 낸다

저자
고든 리빙스턴 지음
출판사
리더스북 | 2013-06-01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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