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탐구생활/나 이거 읽었어-독서

국민을 위한 나라를 꿈꾼다.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 지식e8

꼬양 2013. 6. 4. 21:30

 

 

 

 

 

 

[서평]

아주 가끔씩 EBS를 본다.

예전에, 정말 아주 오래전 수능때문에 EBS는 내친구라며 살았지만,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그저 리모컨을 잡고 채널돌리다가

괜찮은 프로다 싶으면, 주제가 나와 맞다 싶으면 보는 그런 킬링타임용 채널이 된 지는 오래.

자주 보면서 마음의 양식을 쌓아야 하는데 왜 내 시선에는 오락프로그램과 드라마가 머무는지...

 

그런데 5분짜리 프로그램을 가끔씩 보곤했다.  바로 "EBS 지식채널 e".

이 프로그램은 2005년 9월에 기획, 편성된 프로그램으로, 알파벳 e를 키워드로 한

자연(nature), 과학(science), 사회(society), 인물(people)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5분동안 전해지는 강렬한 메시지와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우리 주변의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호응도도 꽤 높은 편이다.

 

2013년 4월, "지식채널e" 는 햇수로 7년을 넘기며 1000회 방송을 맞았고 

지식e 책은 2007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했는데, 올해 100 만권 판매가 돌파했다.

(지식e8 출간기념 ucc 공모전 이벤트도 ing 중... http://home.ebs.co.kr/jisike/uccContest/2013 )

 

방송이 강렬한 영상과 음악, 간결한 메시지로 시청자에게 울림을 주었다면,

책은 방송에서 보여준 짧은 메시지에 당대의 시사적인 이슈와 인문학적 해설을 덧붙여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식e" 시리즈 8번째의 주제는 국민
국민의 of the people, 국민에 의한 by the people, 국민을 위한 for the people 이다.

 

국회의원들과 대통령이 항상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국민. 그러나 항상, 국민은 뒷전일 뿐. 일은 위의 누군가가 치고, 피해는 국민이 고스란히 안고 가야하는... (이번 전력난도 마찬가지.)

 

‘국민의of the people, 국민에 의한by the people, 국민을 위한for the people’.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에서 비롯된 이 문장은 민주정치의 기본이념을 이야기할 때 첫 번째로 언급되는 것이다.

새 정부가 출범한 2013년, 국민과 국가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이 세가지를 키워드로 삼았다고 한다. 읽으면서 정치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 암만 생각해도, 정치는..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상당히 분통터지는 일임은 확실한 것 같다. ^^;

 

어쨌거나, 국회의원들에게 꼭 이 책을 읽으라 권하고 싶다. 아니면 국회의원 선서라도 다시금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도 되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  정치는 국민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들 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잘 생각해보길 바라며...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상식과 같은 지식을 전달하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책 

어쩌면 흔히 잘 알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쉽게 넘어갈 수 있는 지식들을 이 책은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전달한다. 딱딱한 인문학적인 요소가 가득한 것이 아니라 지식을 감성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때문에 이 책에는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지식"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수 있다. 일반 상식사전처럼 딱딱하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 지식을 마음으로 읽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1부 of the people에서는 국가권력의 근간이자 주권자인 국민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기술한 역사가 에릭 홉스봄,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협동조합을 다룬 ‘클럽 그 이상의 클럽’ FC바르셀로나, 누가, 왜 행사하는지에 따라 악법도 될 수 있고 관용도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면권, 새로운 빅 브라더로 떠오르고 있는 각국의 ‘빅 데이터’ 전략, 작은 것을 꼼꼼히 기록하고 변함없이 사랑한 『뿌리깊은 나무』 발행인 한창기, 노벨상보다 발견하는 즐거움을 원했던 리처드 파인만을 다룬다.

 

2부에서는 국민에 의해 이루어지는 정치,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영국 정치계의 바이블이자 유권자에게 스스로 기회를 잡도록 한 2파운드짜리 베스트셀러 ‘매니페스토’, 돈과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언론사 ‘프로퍼블리카’, 건축은 근사한 형태를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조직하는 일이라고 주장한 건축가 정기용, 정의를 위해 굶어죽는 것이 부정을 범하는 것보다 수만 배 명예롭다고 했던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그리고 국가는 모든 국민들을 위한 좋은 집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스웨덴 국민의 아버지 타게 에를란데르까지.

 

3부에서는 늙은 아버지의 생애 마지막 노동인 아파트 경비원을 다룬 ‘슈퍼맨의 비애’, 코리안 드림의 그늘이자 조선족 아이들이 앓고 있는 ‘가슴병’, 자살유가족들을 이야기한 ‘남겨진 사람들’과 빈곤, 가족해체, 고독사로 이어진 ‘무연사회’까지, 정치가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가를 풀어낸다. 미국 최초의 사회적 기업을 다룬 ‘Game Not Over’와 프랑스 시민교육을 다룬 ‘그 나라의 교과서’ 그리고 지상에 파라다이스를 만들고자 했던 오스트리아 화가이자 생태주의 건축자 훈데르트바서의 ‘이상한 창문’까지. 정치에 있어서, 나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지만, 그래도 현재 우리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가 싶다. 이상하게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정치인들은 본인의 업적을 위한, 자신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가득 들어서.. 내가 국회의원들을 너무 불신하는 것일까?  

1부에서 3부까지, 서른 가지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은 국민과 국가뿐만 아니라 국민과 국민이 서로 상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해답을 던져준다.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강구했던 그들의 지혜와 용기 그리고 끈기가 많은 사람들에게도 전해진다면 참 좋을텐데... 대한민국은 더 살만한 나라가 되지 않을까?

 

 

 

"나는 이 지상에 파라다이스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간단한지 보여주고 싶었다.

혼자 꿈꾸면 그건 한갓 꿈일뿐이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출발이 된다" 

 

 

모두가 꿈꾸면 새로운 출발이 된다는 훈데르트바서의 말에서 희망의 싹을 찾아본다.

 

국민과 정치인,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혼자가 아닌, 함께 꿈꾸기.

함께 꿈꿀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지식e Season. 8

저자
EBS 지식채널 e 지음
출판사
북하우스 | 2013-05-03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지식 이상의 울림을 전하는 지식 ⓔ 시리즈!21세기 한국인을 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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