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섬 속의 섬 우도를 수놓는 노란 물결의 유채꽃밭. 우도 유채꽃축제

꼬양 2013. 4. 19. 06:00

[제주여행]

어젠 창녕의 유채꽃밭을 얘기했는데,

오늘은 제주도의 유채꽃에 대해 포스팅합니다...

 

유채꽃하면, 뭐니뭐니해도 제주도죠.. ^^

 

 

미리 추천 꾸욱 눌러주세요~감사

 

그나저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정말 제 동선이 엄청나네요.. ^^;

 

경상도를 갔다가 경기도를 갔다가, 제주도를 갔다가...

대중교통수단을 두루두루 이용중입니다.

 

 

저는 지금 고향 제주도에 와 있습니다.

벚꽃은 지고, 초록잎이 돋아났지만,

성산항의 유채꽃도 다 지고 공터만 남았지만,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곳도 있습니다.

어디?

바로 우도!!!!

 

엄마가 우도의 유채꽃을 너무나도 보고싶어하셨네요...

정말, 정말. 건강이 많이 염려되었지만, 모시고 나갔습니다.

답답하게 안에 계시는 것보다는 바깥 공기가 나으니까요...

다만 다녀오시고 나서 기분은 좋아지셨지만,

몇 시간동안 고생하셨다는 게 문제였습니다..ㅠㅠㅠㅠ

 

어찌되었든,

우도의 유채밭은 아름답고도, 아름다웠습니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진한 유채꽃 향기와 시원한 바닷바람...

사람들은 까마득히 모르고 지나쳤던, 

그 넓고도 넓은 유채밭.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10분,

푸른 바다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 우도 천진항에 내렸습니다.

축제를 알리는 듯 곳곳에는 천막과 유채꽃이 있었구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우도에서는 유채꽃 큰잔치와 소라축제가 열립니다.

이곳 천진항이 주 무대입니다.. ^^

 

그나저나... 섬 속의 섬 우도는...

바람이 굉장합니다 ^^;

 

 

 

 

 

해안도로를 따라 걷기...

근데 이곳에서 유채꽃을 기대하면 아니됩니다.

해안도로의 유채꽃은 드문드문,

예쁘지가 않거든요.. ^^;

 

 

 

 

△듬성듬성 유채가 피어난... 엄마에게 급 실망을 안겨준 유채밭.

 

 

 

해안가의 유채꽃을 본 엄마는....

"이게 뭐야, 이렇게 유채꽃이 없는데 축제를 해?"

잔뜩 실망한 표정이셨죠.

 

그런 엄마에게 다가가 팔짱을 끼고 중앙동으로 걸어갑니다.

해안가의 꽃들은 바람때문에 빨리 졌지만,

왠지 중앙에 있는 밭에는 꽃이 활짝 피었을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급작스럽게 떠나게 될 땐 계획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라서... ^^;

우도는 정말 수도없이 와 봤으니, 손바닥 안이죠.. ^^

 

이때 이 결심을 안했더라면 어땠을까...

해안가만 돌았더라면?

유채꽃을 아마 못봤을거예요^^;;

 

 

▲ 수확이 끝난 무밭~

 

듬성듬성 유채밭을 지나면 황량한 밭이...

엄마의 데미지는 점점 커져갑니다.

 

 

그러나, 그 기분은 잠시일 뿐.

우체국 옆에서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펼쳐진 유채밭을 만나게 되지요~

끝도 없이 펼쳐진 밭에서 유채꽃들이 바람에 살랑살랑 고개를 흔들며 인사합니다.

 

이곳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가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섬 우도를 노랗게 수놓는 유채꽃은

규모를 따지기보다도

그 아름다움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바람의 방향으로 눕게 되는

바람 많은 섬 우도의 유채꽃은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하지만, 대단하다고도 느껴집니다.

 

이 척박한 땅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으니까요.

 

 

구멍 숭숭 현무암이 참으로 정겹기만 합니다.

 

 

 

 

 

 

정말 천지가 유채꽃이죠.

 

사람 한 명 없는 이 유채밭,

우도로 온 그 수많은 사람들은 왜 이 유채밭을 안오는 걸까요?

 

분명, 배 한가득 사람을 태우고 왔는데,

수학여행단도 왔는데....

 

그 사람들은 해안가에만 집중되어 있고,

정작 우도의 중앙에는 오질 않더라구요...

예쁜 유채밭은 중앙에 있는데, 다들 바다만 돌고 있습니다.

 

바다도 예쁘지만, 유채꽃이 더 예쁜데 말입니다.

 

19일, 오늘부터 축제인데,

유채꽃은 사람의 손을 타지 않고 예쁘게 피어났어요.

 

해안가에 유채밭이 있었더라면...

아마 밟히고 난리가 났겠죠?

 

 

저 끝까지~ 모두 유채밭!

 

 

 

 

유채밭을 옆에 끼고 이렇게 걸어보는 겁니다.

옆에는 정겨운 돌담길이 늘어서있지요~

걸어가시는 분은....

엄마입니다 ^^;

 

손모델, 뒷모습 모델이 되어주시는 엄마,

자꾸 야위어가시기에... 걱정이 태산인. 

 

 

 

 

 

엄마는 유채꽃이 핀 돌담길에 푹 빠져서 걷고 있을 때,

전 꽃에 빠져서 꽃을 쓰담쓰담하고 있습니다.

꽃만 보면 요런 버릇이...

마치 내 새끼같이 어루만지는....

(꺾는거 아닙니다..ㅠㅠㅠㅠ 연약한 줄기 쓰담쓰담 중이에요 ㅠㅠ)

 

 

 

 

왼쪽에는 유채밭이,

오른쪽엔 보리밭이 있는 이 길.

참 마음에 들어요~

 

오른쪽 끝에는 우도봉도 살포시 보이구요.

저절로 콧노래가 나오는 이 길~

 

 

 

 

가도가도 끝없이 펼쳐진, 유채밭.

근데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게 신기했네요.

 

이 넓은 밭에,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게 말이 되나요?

19일, 오늘부터 축제가 시작인데,

축제 전날, 유채밭에 사람이 없다라?

참 신기하고 아이러니한 일이죠.

 

유채밭으로 향하는 표지판이 없기에...

다들 여기를 모르고 지나쳤나봅니다.. ^^;;;

 

 

 

초가집과 유채꽃이 한 폭의 그림을 이룹니다.

이런 모습은 우도에서만 만날 수 있지요.. ^^

 

 

 

 

 

 

무덤 옆에도 유채꽃들은 곱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무덤의 주인도 꽃향기를 맡으면서 주무시니,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돌담 안에도, 밖에도 유채꽃은 피어나 장관을 이루고 있네요.

 

 

 

오늘도 마지막 샷은 파노라마로 마무리합니다.

창녕의 유채꽃과는 다른 느낌이죠?

 

유채꽃의 고향을 이제 제대로 찾았네요 ^^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할 거라 생각했지만,

정작 사람은 한 명도 없었던,

한산했던, 그래서 더 좋았던 유채밭.

 

물론. 오늘은 이 유채밭이 사람들로 가득차겠죠?

축제기간동안, 해안가보다는 천진항에서 중앙동으로 걸어보시길 권합니다.

유채꽃은 돌담을 따라 예쁘게 피어나 우도를 수놓습니다.

 

그 아름다운 우도의 모습을 여러분께도 전해드리고 싶었던

꼬양이었습니다... ^^

 

 

 

 

추천 꾸욱 눌러주세요~감사

유채꽃처럼 화사한 봄날을 보내세요~ 하트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