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프랑스 - 파리, 니스

루브르에서 안 보면 평생 후회할 작품들. 모나리자, 니케상, 비너스상

꼬양 2013. 4. 8. 06:00

 [프랑스 여행]

시계의 초침은 째깍째깍 계속 가고 있고.

루브르 박물관에서 머물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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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관시간도 다가오고,

사람들에 치여서 정신없을 때.

나는 무얼보러 여기 프랑스까지 온 것인가...헉4

냉정하게 봐야할 작품들을 체크해 나갑니다.

 

루브르에서 꼭 봐야할 작품들이 있다면?

다빈치의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상,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이 3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전시관이든 사람들이 가득하지만,

이 3개 작품이 있는 전시실에서는 더 많은 관람객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생각은 어느 나라사람이든 다 똑같은가 봅니다. 

 

그나저나 드농관이, 리슐리외관이, 뒤쪽으론 쉴리관.

관 이름도 왜 이리 어려운지 -_-;

지하부터 3층까지 작품이 즐비하지만, 드농관 3층만 전시실이 없습니다.

수 백개의 전시실, 전시실마다 그림과 조각 등이 수십점…

 

특히나 불어는 그 멘붕에 더 플러스 효과를 가져오기도 하죠 ㅎㅎ

프랑스 여행 전 불어를 배워볼까 했는데

"영어만 잘하면 돼"

라는 말 한마디에.

영어만 하지뭐~ 라고 했지만.

영어보다도 더 많이 한 말은 "봉주르", "봉수아" 등등의 불어들.

기초 회화는 공부했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건 어쩔 수 없었어요.

다음에 갈 땐 좀 더 열심히 공부를 ㅠㅠㅠㅠㅠ

 

 

치열하고 치열한,

그녀 앞에 다가서기 위한 몸부림.

16mm렌즈를 빼고 35mm렌즈로 그녀를 찍어보지만,

그녀를 보기위해서는 자리싸움은 어쩔 수 없는 선택.

 

 

 

사람들이 모나리자를 많이 찾기에,

이렇게 박물관측에서는 따로 표시를 해둡니다.

모나리자를 보기전에 먼저 밀로의 비너스상을 보러 발길을 향하고 있습니다.

드농관의 고대그리스관으로 고고~

 

 

 

 

 

아프로디테, 밀로의 비너스상 뒷모습이 보이죠.

앞모습과 달리 뒷모습은 덜 섬세합니다 ^^;

 

 

요때까지만해도...

사람이 없는 것처럼 보이다가...

점점 저는 뒤로 밀립니다.

 

 

밀로의 비너스상은 1820년 에게해의 밀로 섬에 있는 아프로디테 신전 인근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작품은 그리스 농부에게 처음 발견되었고, 그 이후 섬에 있던 프랑스 해군 장교,

그 다음에는 이스탄불 프랑스 대사를 거쳐 왕에게 헌납됩니다.

발견 당시엔 그리스 거장의 작품으로 알려졌는데,

하지만 거장 사후의 작품으로 추정되자 작품 앞에 섬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양팔이 없는 채 발견되었기에 학계에선 ‘사과나 거울을 들고 있었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양팔이 없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그녀가 어떤 팔의 형태를 취하든...

왠지 어색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사과를 들든 거울을 들든 간에,

팔이 없는 그 모습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상상만으로도 참으로 어색합니다 ^^;;

 

 

아! 수많은 사람들이여 ㅠㅠㅠㅠ

 

 

 

 

고대그리스관의 유물들이 보이죠~

 

 

관람객들은 이 전시관의 안내, 설명을 읽고 있는데요.

한국어는 없습니다~

 

 △ 밀로섬의 위치는 여기~

 

 

 

 

 

잠시 지나가면서 유물들도 살펴봅니다~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밀로의 비너스도 그렇지만, 이 사모트라케의 니케상(BC 200년 추정)도 작자를 모릅니다.

1863년 에게해 북쪽 작은 섬 사모트라케의 신전에서 머리와 팔 등이 유실된 채 발견됐지요.

이 니케상은 신전을 굽어보는 높이에 있던 탓에 경외감을 줬다고 합니다. 

날개 달린 승리의 여신 니케의 발 아래에는 배가 놓여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해전에서 승리한 걸 기념해 신에게 바쳐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발견 초기부터 ‘균형과 조합의 걸작’으로 평가된 니케상.

니케상을 박물관 중앙에 전시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무산되었고,

동선이 가장 많은 쉴리관 1, 2층 중간 계단에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해요.

니케상을 올려다보며 계단을 오르거나 멀리서 바라보면

정말 여신이 내려다보는 느낌이랄까요~

 

 

 

 ▲ 올려다볼 수 밖에 없는 니케상

 

기울어진 날개, 바람이 불어 다리를 휘감은듯한 옷.

방금이라도 배가 출항할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이제 니케상을 뒤로 하고 드농관으로 향합니다.

드농관에서는 모나리자를 비롯 나폴레옹 1세 대관식, 가나의 결혼식을 볼 수 있지요~

 

 

가장 인기가 많은 모나리자.

실제 그림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그림은 생각외로 작습니다.

때문에 앞에서 봐야하지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자리싸움이...ㅠ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는 우여곡절을 참 많이 겪었습니다.

대낮에 도난당하기도 하고, 다시 빛을 보고 루브르로 돌아오기도 했지만.

"모나"는 부인을 뜻하는 마돈나의 줄임말이죠.

하지만 다빈치가 왜 초상화를 조콘도 부부에게 건네지 않고 소장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모나리자는 18세기 말 루브르 최초 국립 컬렉션에 속하지 못했고

19세기 초 재평가될 때쯤 튈르리 궁에 옮겨졌다 되돌아 오기도 했구요. 

 

 

 

눈썹없는 그녀의 미소는 신기하고 오묘하기만 합니다.

하염없이 바라보게하는 모나리자의 매력.

 

 △ 지로데 트리오종, 아탈라의 매장

 

다비드의 3G 제자 중 한 명인 지로데티르이종의 작품도 눈에 띄더라구요.

프랑스 낭만주의 소설가 샤토브리앙의 "아탈라-1801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는 이 작품.

 

지로데트리오종은 그림으로 동굴 속 아탈라의 장례식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샤크타는 십자가를 품에 안고 있는 아탈라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는데,

동굴 밖에는 십자가가 보이고 수도사는 그녀의 상체를 잡고 있습니다.

오른쪽 동굴 벽에는 ‘한 떨기 꽃과 같았던’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었구요.

순수하고 정열적인 사랑과 종교의 갈등을 그린 그림.

 

책에서만 보던 그림을 직접 보는 기분?

이루말할 수 없이 참 좋아요 ㅎ

 

 

△ 나폴레옹의 대관식

 

 

왕관을 쓴 나폴레옹이 부인 조제핀에게 왕관을 씌워주기 위해 양손으로 왕관을 높이 들고 있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곳 대관식의 장소는 노트르담 성당이었구요. 

평민 출신인 나폴레옹은 왕위 계승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황의 참석을 요구했지만,

교회로부터 독립적인 왕권을 원했기에 전통적인 대관식에서처럼 교황이 씌워주는 왕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왕관을 쓰는 쪽을 택했다죠.

손이 무안한(?) 교황 피우스 7세는 나폴레옹을 축복하는 손짓을 하며 그의 뒤쪽에 앉아있구요.

사실, 축복의 손짓까지는 아니었다고 하죠 ^^;

 
나폴레옹의 요구에 따라 실제로는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은 나폴레옹의 어머니를 갤러리 중앙에 그려넣었고,

대관식 당시 마흔이 넘은 황후 조제핀을 우아한 젊은 여성으로 묘사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림에서는 실제보다 그림이 더 커보입나다 ^^;

 

 

 

 ▲ 황후 조제핀, 피에르 폴 프뤼동

 

나폴레옹보다 6살 많은, 아이가 둘 인 과부 조제핀.

어쨋거나~ 결혼하고 나중에 후계자 문제 때문에 나폴레옹과 이혼하게 되지만,

죽는 순간에도 애타게 나폴레옹이 찾았던 것은 조제핀이라고 하지요.

프뤼동은 나폴레옹의 요청으로 그녀의 저택 안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조제핀을 그림을 그리게 되었고

나폴레옹이 계속 소장했다고 합니다.

둘 사이에 아이가 없어서 심란했던 황후의 마음을 화폭에 담기라도 한건지...

그래도 황후는 우아하고 기품있는 자태, 투명한 피부까지

그녀만의 매력을 한껏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 포로, 일명 죽어가는 노예

 

교황 율리우스 2세 무덤의 무덤의 죽어가는 노예 자품도 루브르에 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교황 율리우스2세에게 교황의 무덤을 제작할 것을 제안했지만, 결실을 맫지 못합니다.

교황 사후에 다시 무덤을 장식할 여러 개의 조각을 고안해내는데요

그 조각 중 하나가 죽어가는 노예입니다.

무덤을 장식한 조각들 스케치는 현재 전해지고 있구요.

죽어가는 포로의 표정은 상당히 편안해보입니다.

 

 

 

 ▲ 바쿠스와 젊은 사티로스

 

지안프란체스코, 프란체스코 지오반니 수시니(조반니 수지니(?))) 발음이 어렵네요 ^^;

주신 바쿠스와 반인반수 사티로스 조각입니다.

 

▲ 소띠(출구)를 향하는 길

 

모나리자, 니케상, 비너스상..

나폴레옹 대관식을 비롯해 여러 그림과 조각까지.

두루두루 보고나오는 길,

발걸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그나저나 모나리자의 미소는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안보면 평생 후회할 작품들은 보고 나왔지만,

그래도 마음 한 켠에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있네요.

다음에 가면 이슬람 미술과 고대 이집트 등등

못 본 것들을 다 보고 나와야겠어요.

이렇게 또 결심을 아자! 

그럼 오늘 하루도 파이팅하시길~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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