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프랑스 - 파리, 니스

전세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루브르 박물관 , 사람은 많아도 관람은 즐거워~

꼬양 2013. 4. 6. 06:00

[프랑스여행]

저는 박물관을 정말 좋아합니다.

박물관에서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하루 종일 산 적도 있구요. 

 

미리 추천 꾸욱 눌러주신다면,

완전 감사하겠습니다 ^^*

 

역사를,

그림을,

유물을 참 좋아하기에

여행을 하더라도 박물관 한 곳이라도 꼭 가고자하는데요.

 

프랑스 여행에서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오르세를 갈 것인가, 루브르를 갈 것인가...

한국에서는 화가들의 그림을 더 보고 싶어서 오르세미술관을 가보자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파리에 도착하니 발걸음과 마음은 루브르로 향합니다 ^^;;

 

그러나 한정된 시간속에서

루브르 박물관을 꼼꼼히 살펴본다는 것은 어렵더라구요.

소장품수는 38만점이상, 전시작품은 3만 5천점인데...

이걸 어느 세월에 다 볼까요~

 

그래도 도전!

 

다행히 하늘도 맑고, 날씨도 따뜻~

파리는 날 좋아해라며 착각에 빠진 저는

룰루랄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루브르로 향하는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 인증샷은 필수! 루브르 박물관의 상징, 피라미드

 

중세시대의 루브르는 요새였다고하죠.

그런데 왕들이 기거하면서 왕궁으로, 후에는 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루이 14세도 이 루브르 궁에서 갇혀지냈었죠~

이후에 베르사이유 궁을 짓고 그곳으로 옮겨갔지만요.

 

루브르 박물관하면 예전에는 모나리자를 떠올렸어요.

근데 이제는 유리 피라미드가 떠오릅니다.

 

그나저나 이 유리 피라미드가 만들어질 때 시민들은 엄청나게 반발했다고 해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창덕궁 또는 창경궁 한복판에 피라미드를 짓는 셈이니, 반발할만도 하지요.

막상 짓고나니 참으로 묘하게 어울리고... 

이제 이 유리피라미드는 루브르의 상징이 되었어요.

 

프랑스사람들은 참 많은 반대를 했었죠.

에펠탑을 짓는 것도 반대를 했고,

우여곡절끝에 살아남긴 했으나.. ^^;

 

어쨌든..

이젠 연간 천만명의 사람들이 찾는 박물관으로,

세계 최고의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한 루브르 박물관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근데 건물에 때가 살짝 꼬질꼬질하네요 ^^;;

이제 청소할 때가 된 거 같은데요 ㅎ

 

 

 

 

 

 

이제 입장을 해볼까요?ㅎ

하기전에,

피라미드를 보러갑니다~

 

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나폴레옹홀로 내려가서 관람을 시작했는데요.

카루젤 광장 지하 아케이드 루브르 입구에는

나폴레옹 궁전 피라미드가 거꾸로 매달려있습니다.

 

 

 

카메라의 파노라마 기능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건물이 둥글게 휘었네요 ^^;;

원래 이렇지 않습니다~

카메라의 장난(?)때문이랍니다.

 

 

 

 

이 피라미드를 앞에 두고 다빈치코드 소설 속 한 질문을 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저 피라미드가 마음에 드십니까?"

마음에 든다고 하면 프랑스인을 모욕하는 게 되고,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미국인을 모욕하는 게 되고..

이 아이러니한 질문...

 

여러분의 대답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박물관에 입장을 합니다.

아, 이 수많은 사람들.

길 잃어버리기 딱 좋겠죠?

 

 

 

 

앞에서도 이곳이 요새였다고 언급했었죠.

박물관 내부에서도 벽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쪽의 벽을 보면 알 수 있죠.

샤를 4세가 왕궁을 지었고, 16세기 프랑수아 1세가 건축가와 조각가들을 동원해 화려하게 개축합니다.

17세기 말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으로 옮겨가면서 왕실미술품을 보관하는 장소가 되었다가

프랑스 혁명이후 국민의회가 일반에게 공개하면서 미술관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 루벤스의 "노인에게 젖물리는 여인"을 연상케하는 부조,  Cimon and Pero

 

 

 

 

 

 

 

전 세계 관광객들을 만나게 되는 루브르 박물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라는 타이틀은 역시 대단합니다.

곳곳에서 가이드를 따라다니며 관람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박물관인가 미술관인가...

규모에도 놀라지만, 전시작품들을 보면서 또 한번 놀랍니다.

 

 

▲ 고대 그리스관 입구

 

 

 

아름다운 그녀.

상당히 농염하게 누워있는데...

과연 그녀일까요?

 

 

두둥!

여자인가 남자인가... 헷갈리는 이 순간!

 

신들의 전령 헤르메스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이

사랑하는 요정을 껴안고 한 몸이 되게 해달라고 빌어 양성의 헤르마프로디테가 됩니다.

이 이름은 암수 한 몸을 뜻하는 단어가 되었죠. 

 

 

곳곳에서는 사진찍느라 정신없습니다.

이곳도 소매치기를 주의해야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정신 또 바짝차리기.

근데 미술작품들을 보느라 혼이 나갈 거 같은데...ㅠㅠㅠㅠ

이건 참 어렵더라구요.

가방도 사수해야하고 사진도 찍어야하고, 감상도 해야하고.

 

루브르 박물관 꼼꼼히 보려면 한달은 족히 걸릴 것 같았어요.

일주일도 모자라고 한달은 봐야

제대로 루브르를 봤다고 할 것 같은데...

이렇게 수박 겉핥기로 봐도 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나름 집중하고 관람을 해봅니다. ㅠㅠ

수학여행 온 기분이랄까요 ㅠㅠ

 

 

 

잠시 창을 바라보니 피라미드가 보이네요 ㅎ

 

 

천장도 온통 화려한 프레스코화로 가득한 루브르 박물관.

천장의 그림 하나하나까지 살펴보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고,

아쉬움만 가득해요.

 

△소녀에게 선물을 내놓는 비너스와 삼미신

 

산드로 보티첼리의 프레스코화를 만나는 순간,

뭔가 말을 해야하는데 떠오르지가 않더군요.

한 몇분간 바라보다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어요.

 

이 작품은 피렌체 근처에서 왔다고 합니다.

사라진 부분들이 있긴하지만, 참 훌륭한 작품이죠.

신화작품들에게서 시를 느끼다고 할까요.

네 명으로부터 선물을 받는 소녀가 참으로 부럽기만 합니다.^^

 

우아한 여성들의 모습과 부드러운 빛깔까지...

로마의 시스티나 성담의 프레스코 벽화를 제작한 시기보다 훨씬 뒤에 제작되었다고 하지만

보티첼리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어디를 갈까요?

양 옆으로는 수많은 그림들이 걸려있습니다.

앞 뒤로는 사람들이 있구요.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큰 그림을 보러가는 중입니다.

 

 

▲가나의 결혼식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장 큰 그림이 바로 이 그림이랍니다.

100여명의 사람들이 물을 포도주로 만든 그리스도의 기적을 목격하고 있다죠.

그림 중앙에는 예수그리스도가 있고 양 옆에는 마리아와 사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나폴레옹 군대가 들이닥쳐 수도사들의 식당에 걸렸던 걸을 떼온거라고 해요.

운반할 때 불편하다는 이유로 그림을 반으로 뚝 잘르기도 했다는데...

베로네세의 명작이 프랑스로 옮겨오면서 정말 많은 고생을 했더라구요.

 

△ 그랑드 오달리스크,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오달리스크는 터키 황제의 시중을 드는 여자 노예를 일컫죠.

다비드의 제자였던 앵그르는 데생실력이 부족하다는 꾸중을 듣고 했는데,

이 그림은 해부학적으로는 말이 안되는 신체구조와 비율로 되어있죠.

앵그르는 눈으로 아름다운 것이 예술의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으로 표현했다고 해요.

 

 

 

 

△ 메두사호의 뗏목

 

예쁘고 아름다운 그림만 있을쏘냐...

그렇지는 않죠 ^^;

 

정말 "헉"소리가 나는 그림도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섬세하고 사실적으로 그릴 수 있는지 경이롭기만 한 작품도 있죠.

 

1816년 아프리카 식민지 세네갈로 가던 메두사호가 암초에 부딪혀 침몰합니다.

장교들은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하지만, 사병들은 배를 뜯어 엮은 뗏목을 타고 표류하다 15명만 구조됩니다.

바다를 떠다니던 12일동안 생존자들이 죽인이의 인육을 먹고 버텼던 사건이었습니다.

제리코는 시체안치소에 가서 스케치를 하고 작업실에 신체 일부를 가져와 그려보기도 하면서

죽은이들의 피부와 사체경직을 사실적으로 그려냅니다.

 

바닥에 널부러진 시체들과 지나가는 배를 향해 구조요청을 하는 생존자의 손에 쥐인 천까지.

죽음에서 삶으로 넘어가는 극적인 공간이 바로 뗏목이 되는 것입니다.

 

 

 

꼭 보려고 결심했던,

민중을 이끄는 자유..

이 그림은 없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

갤러리 뒤 떵으로 언제 갈 것인가...

 

자꾸 저보고 또 오라고 프랑스는 이런 아쉬움을 던져주네요.

안 그래도 또 오려고 하는데,

이렇게 다음에 해야할 것들을 만들어주니

베르사유궁을 비롯해 루브르 박물관까지...

루브르, 너도 참 고맙구나. 멍2

 

 

 

전시관 중간에는 이렇게 의자가 있어요.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윤,

돌아다니려면 지치거든요~

워낙에 박물관이 규모가 크고 미로처럼 되어 있어서요.

그리고 사람들 통행량에 따라서 전시관 통로를 막고 통제하기에

0층에서 2층으로 갔다가 다시 1층으로 내려오고하는 불상사도 생깁니다.

제가 바로 그 예랍니다 ^^;;

바로 갈 수 있는 곳인데 뱅글뱅글 돌아서 가려니 어찌나 덥던지 -_-;

 

 

 

 

 

△ 사랑의 신의 키스로 소생한 프시케

 

에로스의 키스로 소생된 프시케의 조각이죠.

언니들의 꾐에 넘어가 약속을 어기고 에로스의 얼굴을 보고만 프시케는 에로스와 이별하지만,

프시케는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비너스에게 찾아가 갖은 학대를 견디며 에로스를 기다립니다.

비너스의 질투에 지하세계로 가서 상자를 얻어오지만 유혹에 열고 마는데,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지하세계의 잠!

프시케는 죽음과 같은 잠에 빠져들지만, 에로스의 입맞춤으로 잠에서 깨지요.

육감적이지만서도 투명한 우아함을 발하는 조각상.

순수하면서도 사랑이 녹아나는 것 같죠?

한 송이 꽃처럼 피어나는 연인(?)이네요.

 

 

 

 

 

 

사람 반 유물 반,

전 세계인들이 즐겨찾는 루브르 박물관.

 

많은 사람들로 인해 복잡하기도 했고,

정신도 없었지만

참으로 즐거운 관람이었습니다 ^^

정말 언제 날 잡아서 파리에서 몇 달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ㅎ

이 박물관 하나 제대로 봐야겠다는 욕심이 들었어요 ㅎㅎ

모나리자, 비너스 등등의 이야기는 내일로 이어집니다~ 신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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