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2월의 마지막 날, 겨울을 몰아내는 바람이 분다. 신창해안도로

꼬양 2013. 2. 28. 06:00

[제주여행]

어느덧 2월도 오늘로 끝이네요.

시간이란 녀석은 너무나도 빨리 달아나서 쫓아가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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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짧게 할까 합니다.

짧은 2월의 마지막은 짧은 포스팅으로.. ^^;;

(결코 날로 먹자고 이러는 거 아닙니다..ㅎㅎㅎ)

고향이긴 하지만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아침 저녁으로 다른 제주의 모습에

그저 감탄만 할 뿐입니다.

다만, 이곳에 살 때 찍지 못했던 풍경들이

그 이후에 제 카메라 렌즈에 담기니,

그게 아쉬울 뿐이죠.

 

나름 서울도 봄이 온다고 하지만, 이곳보다는 더딥니다. 

서울은 봄이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오는 느낌이고,

제주도에는 봄이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오는 듯 느껴져요.

그토록 아리게 차가웠던 제주의 바닷바람도 온순해졌는지 마냥 따스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제 긴 머리를 사방팔방으로 휘감는 바람의 성질은 그대로네요^^;;

결코 머리를 풀고 다닐 수는 없는, 산발이 되고 마는... ㅎㅎㅎㅎ  

 

 

 

마치 풍력발전기가 먹구름을 몰아내는 것 같이 느껴지죠.

 

바람아.

구름 좀 쫓아주렴.

파란 하늘을 담고 싶단다.

 

 

저의 소망을 들었는지,

구름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지만, 하늘은 보이질 않습니다.

 

이곳은 신창~고산 해안도로입니다.

제주도에는 해안선을 따라 해안도로가 많이 있는데요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있어서 독특한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찾기도 합니다.

물론 차귀도가 시원스레 보이기에 그 모습을 찍기 위해 찾기도 하죠.

 

 

 

풍력발전기 뒷편으로 차귀도가 살짝쿵 보이기도 합니다.

차귀도 사진을 이 포스팅에 안 넣은 이윤?

내일 차귀도 사진을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

 

 

초록의 기운이 대지에서도 움트고 있고, 바람은 매섭지만 따뜻합니다.

햇빛은 구름속으로 숨어버렸기에,

예쁜 바닷빛깔은 아니지만

그래도 독특한 물빛깔과 검은 돌이 이곳이 제주라는 것은 알게 해주죠.

 

 

 

바다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흐린 날의 제주도에서의 시간은 흘러갑니다.

 

 

해안도로라고 해서 렌터카나 관광객들의 차만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차도 종종 볼 수 있죠.

전봇대와 풍력발전기가 마치 엉켜있듯이 보여 복잡해보이기도 하지만,

이젠 제주도의 일부가 되었으니 이네들도 그대로 받아들여야겠지요.

 

 

잠시 바다를 보며 심호흡.

제주의 바다내음을 한껏 마셔보기.

 

 

 

 

 

 

 

 

 

그렇게 추울거라던 겨울도 이렇게 지나가나봅니다.

1월1일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은 벌써 2월 28일.

2월도 이렇게 끝나는군요.

살짝 아쉽기도 하지만,

겨울도 가고, 봄은 오나봅니다.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고,

초록의 기운이 대지를 완전히 덮을 때

그때 다시 이곳의 모습을 담아봐야겠습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마음도 두근두근.

그렇게 3월이 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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