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일본 - 도쿄,대마도,요코하마

마지막 한 모금은 후후룩 소리내면서 마시기, 산케이엔 말차 체험

꼬양 2013. 1. 3. 06:00

[일본여행]

정원이 아름다운 집, 산케이엔.

요코하마에는 무려 17만 5천제곱미터에 이르는 개인정원이 있습니다.

나라의 소유도 아닌 개인의 정원이 이렇게 넓을수도 있을까요?

 

정원을 둘러보는 것도 즐거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산케이엔의 다도체험이었습니다.

 

말차..

녹차를 곱게 가루를 내어 만든 분말차.

평소 말차보다 잎차를 즐겨마시기에 말차체험은 어떻게 이뤄질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말차체험은 산케이엔의 산케이 기념관에서 할 수 있답니다.

말차체험은 500엔의 비용이 들구요~

 

요코하마의 대부호, 하라 산케이.

그는 일본 각지의 멋지고 오래된 건물을 정원에 옮겨놨습니다.

건물을 정원에 옮겨놓을 생각, 그가 아니면 아무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 큰 정원의 한 켠에 자리잡은 기념관에서 체험하는 말차체험은 즐겁기만 합니다.

 

 

다도 시범을 보여주실 어르신들.

 

 

△ 다도체험 준비

 

 

 

 

 

 

 

 

 

 

 

 

 

 

 

 

 

 

예쁜 잔에 말차를 풀고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근데 그 전에 미리 잔을 닦아놓고 물을 끓이고 많은 과정들이 있답니다.

짧은 시간동안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하시더라구요.

나무 숟가락이라고 표현을 해야할까요?

검정 자개 항아리안에는 말차가 소복히 담겨있었어요.

 

 

싱그럽고 풋풋한 녹차향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빠른 손놀림으로 차를 저어주는데요.

이때 손목 스냅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러나 처음 하는 사람에게는 다 어려운 법!

 

물에 말차가 잘 녹을 수 있도록 저어줘야하는데, 

정말 어렵더라구요^^;

 

그러나 옆에서 차근차근 잘 알려주시니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차가 나오기전에 과자도 함께 나온답니다.

산케이엔의 삼중탑을 연못에서 올려다본 풍경이 담긴 과자인데요,

달달하고 안에 담겨있는 팥은 교토에서 재배했다고 해요.

 

 

어르신들의 정성이 가득 담긴 말차 한 잔.

진한 녹차향이 주변을 맴도는 것 같았어요.

 

 

고추잠자리가 날아다니는 잔.

다도 시범에 집중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끌렸던 것은 이 잔이었어요~

 

  

 

 

 

산케이엔의 탑 문양이 박힌 과자.

차를 마시기전에 먹어서 입을 달게 해줘야 한다고 하죠.

근데 차를 마시면서 먹어도 괜찮던데요^^

말차의 진한 맛과 과자의 달달한 맛이 정말 잘 어우러지거든요.

 

근데 이 과자는 9개에 600엔에 판매하고 있었구요 ㅎ

 

 

 

진하고 쌉싸름한 차 한잔과 달콤한 과자 한 입.

몸도 마음도 차분해지는 기분이예요.

 

그리고 마지막 한 모금은 후루룩 소리내면서 마시는 게 중요하다죠.

맛있다는 표현으로 그렇게 한다고 해요^^;

차를 후루룩 소리내면서 마시면 맛있다 이 뜻이니 ㅎ

마음놓고 마지막 한모금은 후루룩~

 

 

 

 

 

빠르게 정말 여유없이 달려왔던 2012년도 끝나고,

2013년이 새롭게 시작되었네요.

 

차분하고 진지하게 2013년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진하고 쌉싸름하고 깊이 있는 향의 차처럼,

올 한해 그렇게 될 수 있겠죠?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1월 3일이네요.

꼬양의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은 어떤 하루를 시작하시는지요? ^^

 

 


크게 보기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

추천 한방 꾹꾹 눌러주세요~새해복많이받으세요

추천은 로그인 없이도 가능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