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기도

파란 하늘아래, 구겨놨던 여유를 꺼내보다. 아침고요수목원

꼬양 2012. 10. 19. 06:30

[경기 여행]

가을인 줄 알았는데,

어느덧 겨울이 온 것만 같습니다.

 

여유를 느낄틈도 없이 쉴새없이 달렸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10월하고도 중순이네요.

 

가끔은 뒤를 돌아보고,

때로는 하늘을 보고, 심호흡을 하며 내가 이 세상에 살아있구나라며

존재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해야하는데,

너무 일만하며 살아오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왜 이렇게 전 존재의 의미, 이런 것에 집착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것에 대해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생각을

의식적이나 무의식적으로 늘 하나봅니다.

 

어찌되었든, 계절은 돌고 돌아 가을까지 왔고,

시간은 이리 흘렀습니다.

 

휴지통에 처박힌 구겨진 서류마냥 여유를 잊고 살았는데,

모처럼 그 잊혀졌던 여유를 꺼내봅니다.

 

여유를 찾기 위해 떠났던 곳은 경기도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입니다.

 

 

투몀하고 고요한 모습에 저도 덩달아 조용해집니다.

풍경은 조용하지만,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이곳은 서화연입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소인데,

저만 마음에 들었을까요^^;;

이 수목원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참 좋아합니다.

 

 

낮에는 좀 더운 편이죠.

아직 반팔옷을 입은 관람객들도 종종 보입니다.

 

 

 

경기도 가평 축령산 자락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

수목원도 예쁘지만, 무엇보다도 이름이 참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새벽에서 아침으로 이어지는 그 고요함이 묻어나고,

아침의 신선하고 촉촉한 공기의 느낌까지 들기 때문이죠.

저만 그런걸까요.. ^^;

 

 

 

나무 아래 마련된 벤치에는 삼삼오오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고

여유를 즐깁니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교회당.

정말 어느 동화속의 모습같죠.

커플티를 입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길다란 나무 사이로 구불구불 길은 걷고 싶게 만드네요.

 

 

폭신폭신한 흙의 감촉을 느끼며.. 흙길을 걷고 싶었는데...

흙길은 좀 단단하더군요^^;

 

 

산책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생수.

삼다수 한 통 들고 수목원을 걷습니다.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가 하늘거리고...

수목원을 거닐수록 가을속에 짙게 물들어갑니다.

 

 

 

 

하경정원에는 꽃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아무래도 초록의 나무보다는 화사한 꽃들이 인기가 많죠.

 

 

 

 

 

아침 고요수목원이 가을엔 가을꽃으로 화려해지지만,

청명한 가을 하늘속 고요함도 함께 담은 수목원의 모습을 찍고 싶었습니다.

 

부드러운 능선과 가을이 되어도 변치 않은 초록의 나무,

그리고 파란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가을하늘까지...

 

가을날 낭만, 가을날의 여유...

수목원에서 잠시 찾아봤네요... ^^

 

잊고 있었던 여유를 꺼내봤던 수목원.

여유란 꼬깃꼬깃 접어뒀다가 펴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잊고 있다가 그것을 꺼내볼 때, 여유의 감미로움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죠.

 

 

 

 

추천 한방 꾸욱 눌러주세요~ 완전이뻐

오늘 하루도 화이팅하세요^^

감사합니다~ 쌩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