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시간을 머금은 절,
모든 이들의 소망을 담은 곳, 구묘지.
요코하마에서 미나토구에 있는 구묘지,
이곳을 갈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요코하마 역 근처의 오래된 거리를 둘러볼까, 어떻게 할까 하다가 와나타베상의 말을 듣고 이곳을 가리라 결정합니다.
와타나베상이 이 근처 여고를 나왔는데, 오래된 사찰이라 역사를 담고 있다며 말을 했거든요.^^
또한 일본 지하철이 서툴러서 이곳까지 가는데는 나가사와상이 수고를 해주셨지요.
친절한 두 분에 의해 세월과 역사를 머금은 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구묘지 역에서 내린 후 5분 정도 걸으니 구묘지 문이 보입니다.
역시, 일본은 깔끔 그 자체!
동네 사찰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절이 무조건 높은 곳, 산에 있지만은 않더라구요~
질병을 없애준다는 보살.
때문에 이 앞에서는 어르신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절이 좀 독특했습니다.
우리나라 절과는 정말 다른 느낌!
신사도 아닌 절!
지붕이 정말 독특하더라구요.
지금부터 1200년전에 절이 있었고, 간토쿠원년(1044년) 3월 10일, 미츠아키에 의해 기와로 인 지붕본당이 건립되었다고 하네요.
불교 문양도 독특하고, 역시 일본이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절의 세월도 세월이지만,
지금의 시대를 반영한 물건들도 보이긴하죠^^
보살이라고 해야하나요.
이 보살은 천국과 지옥을 결정해준다고 합니다.
사실 좀 무서운 느낌이 들었는데,
전 천국일까요? 지옥일까요?
이곳 보살에게 묻는 것이 무섭습니다 ^^;
전, 그냥 나중에 염라대왕이 판단해주는대로 갈래요~
본당 건물에 들어가봅니다.
본당 내부 촬영은 안됩니다.
다만 멀찍이서 찍는 것에 대해서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물론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사진을 찍을 수 있지요^^;;;
그러나, 300엔을 주면서까지 절 내부에 들어가 구경을 하는건 너무 오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도 이런 절은 없잖아요 ㅠㅠㅠㅠㅠ
그래서 외부에서 살포시 찍어만 봅니다.
우리나라의 절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색을 칠하고 그림을 그린 우리나라와는 달리,
이곳의 절은 문양을 넣었습니다.
절 내부도 살짝 보이는데, 자세히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절의 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그리고 주택가에 있는 절이라 그런지 상당히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
두 개의 보살이 있는데, 하나는 안에, 하나는 밖에 위치해 있는게 독특했어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에는 이곳도 분홍색으로 물든다고 하더라구요.
봄 날의 구묘지는 어떨지 마냥 궁금하기만하고,
봄에 다시 한번 와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구요.
다시 내려가는 길.
가파른 계단이 작별인사를 합니다.
아주 예전에는 이 계단은 돌계단이었겠죠?
어쩌면 돌도 아닌 흙길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
1000년 이상의 세월을 간직한 절.
정말 평화로워보였고, 여유로움을 간직한 절이었습니다.
소원을 빌면 이루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랄까요^^
천년동안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수많은 소원을 빌었겠죠...
저도 그들과 섞여 소원을 빌어봤습니다.
제가 빈 소원은?
"독도는 우리땅이니 아무도 못건들게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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