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미국 - 사이판

태평양에서 억울하게 죽어간 한국인의 넋을 위로하다, 태평양 평화위령탑

꼬양 2012. 4. 16. 06:30

[사이판 여행]

오밀조밀한 섬, 사이판.

섬이 작아서 돌아다니기도 쉽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일본군 최후사령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사이판 북쪽 마피산 부근에는 탑이 하나 있어요.

그곳은 "태평양 한국인 평화위령탑"이라고 부릅니다.

 

일본은 사이판을 자신의 영토로 지키기위해 피터지게 싸웠고,

애처롭게도 한국인은 일본군에게 이용당하며 죽어갔고...

 

어쨌든 지구 어느 곳이든 한국인이 없는 곳은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사이판도 마찬가지인데요,

2차대전당시 일본군은 남태평양의 사이판까지 한국인을 끌고왔습니다.

그것도 수천명이나.

 

 

 

 

그리고 바다속에는 해저추모비가 세워져있죠.

해저추모비가 세워진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5년정도 되었네요.

 

 

뭔가 어색해 보이는 이 위령탑.

그래도 나름 많은 뜻을 갖고 있습니다.

 

탑의 제일 위에는 비둘기가 있는데, 비둘기가 바라보고 있는 곳은 사이판 기준으로 한국이라는 거죠.

또한 탑은 신기하게도 5각 6층 기단과 5천년의 역사와 6천만 한민족을 의미하는 5각 6m의 탑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자상이 호위하고 있구요.

당시 사이판에서는 3천명의 한국인들이 노예와 같은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참으로 가슴아픈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차대전 당시 강제징병으로 일본에 의해 끌려와 사이판에서 노역을 하고,

종군위안부로 희생당한 한국인들은 수없이 많거든요.

이 탑은 그 영혼들을 추모하기 위해 1981년 해외 희생동포 추념사업회 주도로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매년마다 이들을 추모하는 제사를 하고 있구요.

 

그리고 연예인들이 다녀간 흔적도 있네요.

익숙한 연예인들의 이름이 눈에 띄었어요.

 

 

 

 

 

 

 

 

 

이곳을 지나가는 이들을 위해 그늘막도 마련되어 있어요.

사이판으로 여행오는 한국인이라면 이곳은 꼭 들리곤합니다.

일본인들이 최후사령부를 들리듯 우리는 이곳을 들리죠.

그리고 원체 이 섬은 억울하게 죽어간 영혼들이 많은지라 귀신이 그렇게 많다고 하네요.

사자상은 억울하게 떠도는 영혼으로부터 이곳을 지키기위해 세웠다고 하구요.

 

 

 

 

 

 

 

 

 

 

 

뒤에 든든히 자리하고 있는 마피산.

그리고 그 아래의 위령탑.

우리나라의 위령탑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지만,

이 탑을 지켜보는 눈은 씁쓸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속 사이판.

낯선 곳에서 한국을 그리워하며 아스라이 사라져간 영혼들이 떠올라서 슬프고 아련했습니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까지 전쟁의 손길이 뻗어왔고,

그곳까지 끌려와야했던 사람들...

육신은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그들의 영혼은 한국을 잘 찾아갔을까요?

만감이 교차하던 위령탑이었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짠한, 그런 곳.

불과 몇 백미터 거리에 있는 일본군 최후사령부를 보며 알 수없는 분노가 치밀기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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