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기도

미리 비벼서 나오는 냉면! 이게 바로 10년 이상의 손맛, 의정부 곰보냉면

꼬양 2012. 2. 19. 07:00

 [의정부 맛집]

비빔냉면, 양념장이 소담하게 올려져 있거나 양념장을 넣어서 본인의 입맛에 맞게 비벼먹어야 하지만...

마치 비빔국수마냥 미리 비벼서 나오는 비빔냉면이 있다.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10년 넘게 냉면을 팔아온 곳이 있는데,

의정부 부대찌개와 더불어 의정부 맛집으로 소문난 집.

 

요즘들어 시장음식이 왜이리 좋은지 모르겠다.

갈수록 소박해지는 입맛.

그래도 가끔은 좋은 것도 먹으니 평소에는 이리 먹어도 괜찮아라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 의정부 곰보냉면 한그릇 

 

곰보냉면, 이 냉면집은 겨울에도 사람이 은근 많다.

겨울에 먹는 냉면이라...

영하 10도의 날씨에 먹는 냉면의 맛은?

맵기때문에 추위는 잊을 수 있다.

참, 물냉면이 아닌 비빔냉면은 덜 춥다!

 

 

 

냉면을 시키면 나오는 무.

아주 소박한 양.

 

 

비빔냉면을 시키면 육수가 나온다.

육수의 맛은 깔끔하고 담백한 편이다.

신림에도 유명한 냉면집이 있는데 그곳의 육수보다는 맛의 깊이는 얕다고 해야하나?

육수의 색은 좀 옅은 편이고, 은은하면서 깔끔한 뒷맛이다.

 

 

 

 

테이블과 간이의자를 만나볼 수 있고.

 

 

겨울이지만, 냉면을 먹으러 온 사람들.

이곳 냉면의 인기를 실감케한다.

 

 

곰보냉면 관찰하기.

보기에도 매워보이는 이 냉면.

매운 걸 못 먹는 사람에게는 정말 맵게 느껴질 것이고,

평범한 입맛의 사람이라면 조금 맵다라고 생각될 것이다.

미리 냉면이 비벼져 나오기에 굳이 젓가락으로 냉면을 비빌필요가 없다.

주방에서 이미 양념이 냉면 면빨 구석구석 스며들도록 비볐기 때문에.

 

 

이 냉면에는 야채가 듬뿍 들어가서 좋다.

오이와 무가 듬뿍 들어갔고, 무는 이미 양념이 잔뜩 배어있다.

그리고 아삭아삭 양배추와 오이가 냉면의 맛을 더 돋운다.

 

 

냉면의 면을 쫄깃하고...

양배추와 면을 함께 먹으면 독특한 식감이다.

쫄깃하고 아삭하고~

 

 

 

 

육수 한 그릇과 약간의 무, 그리고 매운 비빔냉면 한 그릇.

이게 4천원.

 

사실 냉면의 양은 엄청 많은 편이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푸짐하게 담겨나오는 냉면.

천원을 추가하면 곱배기로 먹을 수 있는데, 건장한 남성분이라면 곱배기를 권장하고 싶다.

여성들에게는 보통이면 오케이! 어쩌면 보통도 남을지도 모른다.

많다 싶으면 먹기전에 미리 남친에게 넘겨주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삭한 오이와 양념이 스며든 무, 클로즈업.

맵다, 맵다 하면서도 다 먹게 되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

 

 

빈 그릇 인증샷!

정말 꼬양이 다 먹었을까?ㅋㅋㅋ

 

 

차림표는 이러하다.

대부분의 메뉴는 4천원으로 통일~

시장표 비빔냉면이기에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가능할 것 같다.

양배추가 듬뿍듬뿍 들어가기에 나는 좋았는데,

냉면에 들어가는 편육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어쩌면 이곳은 실망 그 자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편육이 없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냉면이 바로 이 곰보냉면이다.

시장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 냉면.

 

 

근데 시장안에 위치해 있어서 위치 찾기가 좀 애매하다.

의정부 제일시장 나-46호에 위치한 곰보냉면.

의정부 중앙로 다이소 쪽 골목에서 들어가면 바로 만날 수가 있다.

아니면... 좀 애매한데, 나-46호를 기억하고 시장안을 걷다보면 쉽게 찾을 수도 있다는 것.

가,나,다,라 섹션으로 나뉘어진 의정부 시장은 그래도 나름 정리된 곳이니

이왕 시장을 간 김에 시장구경도 하면 더 즐겁지 않을까?

 

매콤한 냉면의 그 맛을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도 입에 침이 고인다...

매콤하고 아삭한 비빔냉면의 맛.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매콤하고 알싸한 일요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