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맛집]
시장 맛집 소개 3탄!
사실 시장안에는 맛집이 많다. 신원시장표 맛있는 닭강정집도 있고, 치킨집도 왕만두집 있다.
(이것도 다 말해야 할텐데... 언제면.. -_-;)
주목해야할 것은 대기업표 분식점들이 줄줄이 들어서서 포장마차 분식집은 점차 사라져가는 가운데
학생,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들리는 시장표 떡볶이 집이 있다는 것.
친근한 그 이름, 오떡순...
오덕후도 아닌, 김떡순도 아닌 오떡순.
그 이름에 숨겨진 단어들은, 오뎅, 떡볶이, 순대.
하지만 이 집에서 가장 맛있는 것은 떡볶이와 맛탕, 어묵국물...이라 생각한다.
(참, 바삭하게 튀긴 튀김도 참 맛있다.)
▲ 4,000원이면 오케이! 맛탕과 떡볶이, 어묵국물
▲ 오떡순의 메뉴판
△ 먹음직스런 떡볶이
자극적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운 요즘 떡볶이...
매운 맛에 입이 얼얼하기도 하고, 먹다보면 속이 쓰리기도 하다.
하지만, 엄마라면... 그런 떡볶이를 정말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한다.
어렸을 때,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어서도 만들어주던 엄마표 떡볶이는 맵긴하되,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았다.
혀끝이 살짝 짜릿하고 달달한 맛과 쫀득한 떡...
그리고 파를 송송 썰어넣고, 어묵도 적당히 넣은 그런 떡볶이가 그리워졌다.
그러다가 반찬을 사기 위해 시장을 거닐다가 만난 분식집에서 엄마가 해준 떡볶이와 비슷한 맛을 찾았던 것이다.
쫄깃쫄깃한 떡 한 입 배어물고...
대부분 떡볶이 집에서는 어묵값이 더 비싸다고, 떡볶이에 어묵을 잘 넣지 않는다. 물론, 파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국물도 듬뿍, 오뎅도 듬뿍 넣어주시는 센스. 그리고 떡 밑에는 오뎅들이 숨어있었다. ㅎㅎ
노릇노릇한 맛탕은 5개에 2,000원. 엄청 큰 고구마를 비롯해서 각각 다른 생김의 고구마들이 깨를 송송 뿌린채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달달한 느낌.
포크로 고구마 하나를 쿡 찍었는데... "크다아..."란 말 밖에는...
고구마는 잘 익었고, 깨의 고소한 맛과 고구마의 달달한 맛, 시럽의 맛까지 적당히 잘 어우러졌다. 떡볶이 국물에 찍어서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고구마 튀김을 떡볶이 국물에 찍어서 먹는 것과는 다른 맛이라는 거... 다만, 잘 씹어서 먹어야지 안 그럼 목이 메인다. 목이 메이면... 어묵국물을 마시면 되고, 어묵국물은 무한리필이다~ 고구마를 정말 좋아하는 나는, 어릴 때 별명도 고구마였는데... 고구마맛탕을 저렴한 가격에 맛나게 먹을 수 있어서 이 집을 참 좋아한다. 포장해서 가도 좋고 이렇게 떡볶이와 어묵국물하고 같이 먹으면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도 있으니~
▲ 어묵
▲ 잘 익어가는 왕만두
△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떡볶이들
△ 묵밥도 살포시 대기중
△ 튀김과 핫도그
△ 상당히 위생적인 튀김대
이 분식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튀김의 기름이 쏘옥 빠진다는 것. 또한 철판에서는 눌러붙은 기름때 하나 찾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시장표 음식이라하면 비위생적이라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이 분식집을 보면 그런 오해를 풀 수 있을 것 같다.
오며가며 장보는 아줌마들로 붐빌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장...
시장안 분식집 앞에서는 의외로 동네 청소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중, 고등학생들의 입맛도 사로잡은 시장표 떡볶이.
이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도, 아마 엄마가 만들어준 떡볶이가 생각나서,
덜 자극적이고 자꾸자꾸 먹고싶게 만드는 매력의 맛 때문 아닐까?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떡볶이처럼 매콤하고 맛있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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