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맛집]
츄리닝입고, 쌩얼로 당당하게 갈 수 있는 동네시장.
근처에 큼직한 마트가 없어서 사실 대형마트를 가려면 좀 멀리 가야한다.
(용산이나 신도림, 영등포 그 방면으로~)
동네 중소마트가 있지만서도 반찬거리, 과일, 야채 등을 살 때면 어김없이 시장을 가게 된다.
아무래도 신선도나 인심면에서는 시장이 앞서기에.
신원시장에서 죽집과 더불어 오랫동안 신원동민에게 사랑받아왔던 착한 탕수육집도 있다.
탕수육을 배달시켜 먹으면 신원동민이 아니다라고 정의할 수도?
3천원 탕수육이 있는데 굳이 15,000원 탕수육을 배달시켜 먹을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6,000원어치만 사도 탕수육 소 사이즈는 충분히 나오니까~
이사를 가도 신원시장 탕수육을 떠올릴 정도로 매력있는 시장표 탕수육.
▲ 신원시장 통큰 탕수육
△ 탕수육 가격은 3천원, 2008년만해도 2천원이었는데... 그래도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많이 안 오른 셈. 2008년 서울와서 자리를 잡은 신림동. 그리고 그 이후부터 꾸준하게 방문해 온 신림시장. 동 이름이 바뀌면서 신림시장은 신원시장으로 불리게 되었다. (신림1동이 신원동으로 된 상황. 신림 9동은 삼성동으로, 신림4동은 신사동으로... 마치 강남구를 떠올리는 신림동의 이름들)
포장도 되고, 앉아서 먹을 수도 있다. 탕수육을 튀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탕수육을 먹는 재미도 쏠쏠. 근데 의자는 딸랑 4개. 먼저 가서 앉는 사람이 임자! ▲ 탕수육을 먹기 위한 연장들
△ 탕수육집 옆 반찬가게 탕수육을 시키면 바로바로 튀겨서 준다. 따끈따끈하고 바삭한 탕수육을 바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이 가게의 특징. 탕수육이 기름에서 뜨끈하게 튀겨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옆 반찬가게의 전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 안돼. 난 탕수육을 먹으러 왔어.
기름에서 튀겨나온 뒤 기름기를 쏘옥 빼고 있는 탕수육.
기름기를 뺀 뒤 소스를 뿌려나왔다. 접시에 가득 담겨 나온 탕수육... 마치 탕수육이 접시를 이탈할 것만 같다. 탕수육이 접시를 벗어나기 전에 먼저 먹어야지!
가스도 오르고, 전기도 오르고, 돼지고기 가격도 오르고... 정말 월급빼고 안 오른게 없는 지금... 그래도 이곳은 5년동안 가격은 딱 천원이 올랐다. 근데, 재료는 그대로다. 돼지고기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여전히 쓰고 있다. 그래서 시간이 흘러도 맛은 여전한 것 같다.
탕수육을 마치 떡볶이를 먹는 것처럼 콕 찍어 먹는다. 탕수육 소스를 찍어서~
반죽이 너무 두껍지도 않고 얇지도 않다. 그리고 돼지고기가 질기지 않아서 좋다. 그래, 탕수육은 쭉~~ 이 맛이어야해!
시장인심이란 걸 동네시장에서 자주 느낀다. 다 먹을때 쯤이면, 아저씨가 한움큼 집어서 그릇에 넣어주시니... 완전 감사할 뿐이고... 우렁차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맛나게 먹는 탕수육. 여자 둘이 먹기에는 딱 좋은 양이라서 더 부담없다.
사실 포장해서 집에서 먹어도 되지만, 탕수육도 분식처럼 뚝딱 먹고 들어갈 수 있어서 참 좋다.
설거지 하기도 귀찮고 치우기도 귀찮아서... -_-;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탕수육의 맛과 가격!
그리고 인심까지...
시장하면 떠올리는 것은 인심이지만, 이 탕수육집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맛과 믿음이다.
꾸준히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 이 탕수육집, 나도 그 중 하나다.
신림을 떠나도 이 집 탕수육 맛은 잊지 못할 거 같다.
말 나온김에... 오늘도 시장으로.. 고고씽!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베스트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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